노란눈


 

올해야 처음으로 오란 눈꽃을 보았다.

삶의 중간까지 살면서 이런 풍경을 처음 봤다니

거시기 하긴 하지만

으래도 본것이 행운이리라

노란 은행잎이

함박눈처럼 솓아지는데

떨어진 자리는 마치 눈이 쌓인것 같았다.

곳곳에서 잎을 치우기 위해

가게와 길거리를 빗자루로 스는 모습을 보고

지난 눈 쌓인 겨울을 연상햇다.

 

그 광경을 내 눈과 마음속에 담긴 했지만

나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토요일이다.

이발을 하고서 사무실로 가는데

바람이 몰아쳤다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데

아 어서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찍어야지하고서는

허겁지겁 사무실 카메라를 꺼내들고

나왔으나

우수수 덜어지던 잎들은 이미 거의 떨어지고

아주 강한 바람이 아니면

걍 붙어 있었다.

 

바로 어딜가야 하는 상황이라

바람이 불기를 기다리거나

효창공원을 갈 수 잇는 상황이 아니어서

몇장 찍고 말았지만

아쉽다.

이 가을은 이렇게 가고 말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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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0 18:50 2007/11/20 18:50
Posted by 썩은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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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비♡ 2007/11/20 19:14  url  edit  reply

    역시 마지막 사진을 잊지 않는군염

  2. 알엠 2007/11/20 19:26  url  edit  reply

    키보드가 고장났나봐요. 오란, 으래도....이건 평소의 오타경향과 많이 다른데요. ^^

  3. 포도밭 2007/11/20 23:23  url  edit  reply

    아쉬운 것들이 늘어가는군요.ㅎㅎ

  4. 산오리 2007/11/21 09:44  url  edit  reply

    은행잎도 주워 가면 벌금내거나 처벌 받나요? 은행열매는 그렇다던데...

  5. 니나 2007/11/21 13:05  url  edit  reply

    배트 오타의 경향성이 있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