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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띄엄띄엄 심어 반이나 남은 메주콩을 마저 심었다.
새들한테 먹히지 말라고 강선을 꼽고 한랭사 대신 차광막을 쳤다.
콩 싹이 틀 때 냄새가 나서 새들이 먹는다고 한다.
항공대 주변이라, 적어도 모형 비행기라도 날아다녀서 새가 없을 줄 알았는데
새가 많다는 이 동네 이웃의 증언. 우리콩은,, 조금만 먹어.
짱돌이 쏜 삼호정 짜장면 시켜 먹고 한낮의 햇살아래 뻗어버렸다.
파라솔의 그늘이 바람따라 해따라 자꾸 도망가네. 얼굴만 간신히 그늘 속으로.
공뇽과 밤비는 그마저도 실패. ㅎ
친구들이 자는 동안 조금씩 올라오는 감자싹을 구경했다.
그 밭은 돌을 별로 골라내지 않은 땅, 뾰족한 돌들 사이로 뭔가 맨질맨질.
가지런히 모여있는 새알네알 발견!!
순간 반갑고도 당혹스럽고도 난감하면서도 따뜻했던 기분이란..
살짝 만져보니 햇빛을 받아 따뜻했다.
어미새는 밤에 와서 품는 걸까?
알을 톡 깨고 아기 새 네마리가 종종거리며 돌아다니면 참 이쁘겠다.
그래도 벌레, 달팽이만 좋아하는 육식 새였으면! :D
물을 채우려던 곳을 먼저 불 피우는 곳으로 쓰기 시작했다.
종이를 태워 재거름도 주고, 똥거름용 재를 모았다.
13 ℃ 25 ℃ 사람도 파김치되는 더위
2010.5.8/9 빈농일지(공룡,난지도,데반,라봉,밤비,쑥이언니,짱돌,키부츠) 10:00-14:30
밤 아홉시 경 자전거를 타고 모래내시장을 지나며
평소때와 다름없이 길바닥을 주시, 주울거리를 찾던 내 눈에 띈 쓰레기더미 옆 버려진 부추.
팔다 남은 시든 부추를 버린 것. 보약보다도 좋다는 오월부추를 버렸네. 오늘의 득템!
좀 손이 가겠지만 집에 가져가서 빨리 다듬으면 90%는 살릴 수 있을 것 같아보였다.
가방엔 이미 다른 짐이 가득. 자전거에 짐받이 없는 게 아쉬워라.
한단 두단 세단 네단.... 부추 열단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내가 들고 갈 수 있는 부추의 최대치 열단.
밤이 늦어 다음날 아침부터 다듬기 시작, 중간에 다듬다 밭일하고 와서 또 다듬고,
먼저 다듬은 부추를 무치고 김치를 담그고, 또 다듬고,
따끈따끈 모래내시장 손두부에 부추무침을 곁들여 먹으면서 다듬고,
총총총 썰어 표고부추오이만두를 해먹고, (완전 맛나!)
부추전을 부쳐먹고 또 다듬고 다듬어 새벽 세시까지 다듬으니 대강의 끝이 보였다. *_*
부추똥 쌀만큼 먹었는데도 질리진 않던 부추.
하지만 다듬는 데 너무 많은 노력이 드니 다음에 또 보이면 다섯단만 주울테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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