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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얘기지?
열무랑 알타리랑 얼가리 솎아 '무와 배추 친구 세 가지 무침' 한 거 말이야.
웬지 사진들이 파란 건 그날 날씨가 파래서인건 아니였어.
역시 데반이 무쳤지.
마치 춤을 추는 듯한 그의 자태.
'신들림' 이라고 해야 할까?
빨간 다라이에 네 번을 나누어 씻은 열무와 알타리와 얼가리들이 공급되는 대로 스르륵 무쳐내는 그의 솜씨라니...
"요건 난지도 주고, 요건 밤비 갖다 먹고, 요건 숙이언니 주고, 요건...... ...... ......"
그리하여 요목조목 담아 나누어 줄 열무와 알타리와 얼가리 세 가지 무침들이,
이다지도 듬뿍이였다는 거.
그리고 나서 늘 엄마가 하는 말 있지?
"내가 어찌어찌 해서 간을 잘 못봤는데 맛이 어떨지 모르겠다..."
엄마, 고마워요.
잘 먹을께요.
엄마,
...
...
좀 짜요
고마워요
T_T
미안해요
엄마
원래도 요리하는 걸 즐기는 데반에게 <빈민의 식탁>을 읽힌 건 참 잘한 일.
데쉐프의 오늘의 요리는 버섯초밥.
1. 식초,소금,매실액,깨소금을 넣고 밥을 비벼주세요.
2. 현미밥으로 했더니 질지 않아 좋았지만 뭉쳐지지 않아 고생했어요. +_+
3. 와사비가 없어 대신 개운하고 매운맛을 내기 위해 생마늘을 다져 넣었어요.
4. 반은 고추장을 넣어 보았어요!
5. 준비한 달걀지단과 데친버섯을 밥 위에 올립니다.
6. 옆에서 보조하던 저는 냉동고추와 해바라기씨 등 뭔가 작은 것들을 올려 푸드를 스타일했어요.
7. 고추장 포인트, 깨소금 솔솔. 데쉐프는 계속 초밥을 만들고 있습니다.
8. 첫 한판은 다음 판을 위해 먹어주세요.
9. 애초 생각처럼 김을 쓸 수가 없어 두 번째 판은 마끼 스타일로 선회했어요.
10. 미친머리팽이버섯초밥에 부추간장소스를 얹어 보았어요.
11. 갈수록 완성도는 높아가는데 배는 부르고 재료는 떨어지네요.
12. 역시 버섯의 제왕은 표고.
다음에는 버섯을 살짝 볶거나 구워서 쫄깃한 식감을 살리겠다고 데쉐프는 다짐했어요.
며칠 새 향이 진해진 쑥국을 곁들여 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
농사 피로회복은 빈농의 식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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