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2009/11/17 23:21 생활감상문

홍대 앞 번잡스러운 골목을 떠나 조금 조용한 동네에 시끄러운 집을 얻어 이사했습니다.

처음에는 잠도 잘 오더니 지금은 낮에 너무 바쁘고 스트레스도 심해서 밤잠이 좀 안 오기도 합니다.

어떻게든 자려고 노력중입니다.

 

밤에 꿈자리가 복닥복닥 한 것이... 아무래도 절대 수다량이 부족한 탓인 것 같아...

손가락이 근질근질... 뭘 좀 쓰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두어 달쯤 방치한 이 블로그는 뭐랄까,

독립한 다음에 부모님 댁에 갔더니 제가 자던 방은 창고가 되어 있고,

잘 데도 없이 빌빌거리던 기억 같은... 느낌이어서

블로그도 이사를 합니다.

 

어딘지 굳이 찾지는 마시고요. 어디서든 잘살고 있다고 믿어 주세요.

그동안 여러분 덕분에 즐거웠고요.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굳이 블로그를 없애거나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 제가 살던 흔적이고 싸 짊어지고 간다고 어디 펼쳐 놓을 것도 아니니까요.

 

저 같은 사람이야, 이미 여러분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사람이겠지만...

좀더 희미해질 그날이 되면 글들도 대부분 공개로 바꿔 놓을 생각입니다.

여기서 쓴 글들은 여기에 있는 게 가장 잘 어울리니까요.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이 수상한 시절에 부디 잘살아 주세요.

어쨌든 사랑합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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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7 23:21 2009/11/1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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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적린  2009/11/18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_= 언제 만나뵙게 되면 새 블로그 주소 여쭤봐야겠다;;; 건강하세요!
    • 강이  2009/12/23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적린님... 한동안 진보넷에 건너오질 않아서... 댓글도 못 달았네요. 잘 지내시죠?
      제 새 블로그는 문패만 달아놓은 수준이라... 나중에 뵙게 되면^ ^.
  2. avril  2009/11/18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쿠오바디스, 르 보보 티피크?
  3. 하루  2009/11/23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지내세요.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