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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어제 난 너무 졸린데 홍아는 졸리면서도 너무 안 자려 해서 신경질을 냈다.

결과가 안 좋아 지금은 후회한다.

홍아는 잠 자는 게 더 무서워진듯 잠이라는 말만 들어도 싫은 기색을 하고,

먼저 자려던 나는 머리채를 잡혀 일어나야 했고(ㅜㅠ),

홍아는 평소와 달랐던 내가 무섭고 낯설었는지 즐거움을 못 느끼면서도 놀이를 하는 듯 했고,

내가 조금만 다른 일을 해도 허겁지겁 내게 엉기고 있다.
 

부모가 같이 자야지,라고들 말하는데

우리는 먼저 자려고, 같이 자려고 무지하게 애쓴다. 하지만 홍아는 가만 안 두는걸.
낮잠을 재우지 말아야지,라고들도 말하는데

그럼 졸려서 아무 일에나 짜증내고 우는 애를 계속 깨워있게 하나.

자고 있는 애를 깨워 그 뒷 시간을 더 엉망으로 만들게 하나.
 

도움 안 되는 조언을 하면서 네가 잘 해야지, 네 탓이야, 라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 정말 짜증이야.

 

어제 1시가 훌쩍 넘어 잠든 홍아는 낮잠도 안 자려 애를 쓰다가

결국 피곤을 못 이겨 하는 걸

'엄마 으그'로 유혹해 재웠다.

 

오늘밤은 또 어떠려나...

밤이 오는 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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