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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간다

참 빨리 간다.

 

오늘 딸이 세상에 난지 백일이 되었다.

 

그 새 참 많이 컸다.

 

하도 커서 목으로 손이 나오던 배냇저고리는 꽉 끼어서 못 입게 된지 오래고,

나던 때의 무게보다 두 배가 넘게 오동통 살이 올라 안고 있으면 팔이 저린다.

 

눈을 맞추면 웃기도 참 잘 웃고,

무어라 옹알옹알 말도 많이 한다.

때로 어른들의 말을 알아듣는 것처럼 시기적절하게 맞장구도 친다.

 

우는 소리도 어찌나 큰지 눈물을 흘리며 우앙~하고 울면 정신이 하나도 없어진다.

 

모빌을 보면

우어우어~ 신나서 놀고 발도 팍,팍 찬다.

그 발에 맞으면 아프다.

 

옆에 누웠던 아이가 버둥거리는 것 같아 보면

누웠던 자세에서 몸이 90도가 돌아 누워 있거나

두 뼘쯤은 아래로 내려가 있다.

 

새로운 것을 보면

혼자 좋아서 막 웃는다.

 

아직 젖병을 못 물어

점심 시간마다 나가서 밥을 먹이는데,

뱃고래가 커서인지 잘 참아준다.

 

아이가 하는 모든 짓은 참 신기하다. 감동적이기도 하다.

 

잘 자라주어 고맙다, 딸.

 

<몇 주 전에 찍은 사진>

-요즘은 바빠 아가 사진을 못 찍는다. 하루하루 크는 아가 많이 기록해 두고 싶은데 여의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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