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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님이 소개하는 아이비님
메인 화면에서 쭌모님이 나를 궁금해한다는 글을 읽고 이중생활이 들통난 기분이 들었다. 고단한 오프라인의 삶에서 선택적으로 건져내어 올리는 내 모습이 진짜는 아닐테니. 온 몸에 광채가 뿜어나오는, 열심히 일하고 춤추는 멋진 그 여자는 내가 아니기 때문에 마치 거짓말 한 아이같은 기분이 들었다. 두번째는 '큰일났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블로그 투 블로그를 읽으면서 누굴 소개하려면 애정어린 관심과 상당한 글발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몇가지 선정기준을 생각해보았다. 성별의 균형도 맞는 게 좋을 것 같고(이 기준에 의해 무수한 블로거가 탈락했다), 진보넷에 흔한 직종인 의사나 다큐감독은 가급적 배제하고(여기서도 우수수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공정하기 위해서는 나랑 오프라인에서 좀 놀았던 사람들도 제외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대목에서도 탈락한 사람들이 좀 된다). 그리고 옛날 추천블로거든 월간 네트워커에서든 어떤 식으로도 메인화면에서 소개 안 된 사람이면 좋겠다.
떠오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아이비. 일년이 넘는 시간을 서쪽으로 조금씩 이동해서 지금은 러시아에 있는 아이비, 그런데 사실 난 아이비를 잘 모른다. 나이는 나랑 비슷하거나 살짝 많겠고, 아마도 비혼이고, 외모는 내 취향은 아닌 것 같고(제가 취향이 워낙 독특하거든요^^), 무슨 정치조직의 회원이고 이런 시시콜콜한 것들을 추측할 수 있기는 하지만.
아이비네 블로그에 자주 가진 않는다. 요즘은 어디쯤 있을까 궁금해질 때 한번씩 들어가본다. 일단 연한 빛으로 뜨는 텍스트가 내 시선을 흐트리기 때문에 숙독은 어렵다. 하지만 그의 사진은 나를 화악 끌어당긴다. 그런 방면에 문외한이라 그게 잘 찍은 사진인지 아닌지 알 수 없으나 사진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찾아내는 재미는 쏠쏠하다.
아이비는 아프리카의 뜨거운 오후가 내다보이는 창을 통해 나에게 다가왔다. 그가 다가온게 아니고 내가 쫓아간거구나.
구름사이로 멀리 킬리만자로가 보이는 풍경을 보여주었다. 킬리만자로에서 미스 김을 찾으면 안부를 전해주겠노라고 약속했다. 곧 돌아온다고 하니 그리고 번개도 친다고 하니 속초바다에서 맛있는 회를 얻어 먹게 되면 물어보아야겠다. 설마 미스 김을 아직도 찾고 있는 건 아니겠지. 아니, 그럴지도 몰라......
진보블로거 여러분, 아이비와 함께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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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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