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변화된 것(1)

Name  
   류은숙  (2005-11-21 16:49:10, Hit : 266, Vote : 18)
Subject  
   변화된 것(1)
난민캠프에서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냥 배급되는 것만 타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카렌 난민들이 고향에서의 농사일의 추억을 얘기하는 글인데, 모르는 채소나 곡물 이름은 그냥 영어로 놔뒀습니다.


변화된 것

(글쓴이: Chana Damnoen)

“그건 절벽 끝에서 떨어지는 것 같고 정신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것 같아.”

카렌 난민 캠프에서 나온 한 P'thee(삼촌)은 언젠가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린 딸을 데리고 난민캠프를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국경선을 따라 걷는 동안, 그의 어린 딸은 길가의 연록색 채소들을 가리키며 물었다. “아빠, 저게 뭐야?”

"그날 저녁, Muga(아줌마)는 우리를 위한 식사를 정성껏 준비했어. 그녀는 난민캠프에서의 음식이 좋을 수가 없다는 점에 미안해하며 연신 부엌을 드나들면서 우리가 음식 맛에 만족해하는지 보려했어. Mae Sot에서 온 신선한 식품을 팔고 있는 캠프 시장에 많은 돈을 갖다 주고 산 것들이지만 그녀는 만족할 수가 없었어. "

"아줌마의 요리는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었어. 우리는 그 집을 나와서 무릎을 꼭 끌어안고 앉아서 바라봤어. 아줌마는 여전히 서서 국경 서쪽의 절벽 너머를 바라보고 있었어-카렌주에 있는 그녀의 고향이 있는 쪽을. 그녀의 마음은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었을 거야."
------
언제나처럼 Salween 숲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카렌주 마을들 주변에 초록은 기쁨을 몰고 왔다.

“이렇게 날마다 비가 내릴 때는 쌀도 풀도 빨리 자라지. 우리는 날마다 김매기를 해야돼. 하지만 채소와 벼를 파종한 후에 집에 돌아오면 피곤함은 녹은 듯 잊혀지지” 한사람이 즐겁게 말했다.

또다른 소녀는 그녀의 대나무 바구니에서 꺼낸 잎사귀들을 보여주었다.

“여기 모든 게 음식이에요. 보세요. 양상추, khi-oon 잎사귀, polanisia, sweet basil, 봄양파, 호박줄기, 고구마 줄기. 들판에 나갈 때면 쌀하고 누룩만을 챙기고, 우리가 좋아하는 채소는 뭐든지 들판에서 얻을 수 있어요. 내가 어렸을 때 나는 정말로 이 계절을 좋아했어요.” 미소가 그녀 눈에 비쳤다. “비가 오면, 엄마는 갖가지 고산족 간식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멜론 케잌, 옥수수 과자, taro, 감자, 단호박...”

“채소들이 자라기 전에는 숲에서 야생 식량을 채취했어요. 비가 내리면 버섯과 대나무가 자라나길 기다렸죠. 지금부터 몇 달후면 옥수수, 야생 감자, 산 taro, 고구마, 호박, 오이, 멜론, 수세미 열매...정말 정말 많아요!” 덩치큰 남자가 열심히 설명했다.  

--->다음에 이어집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