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또하나- '만주와 샤말'에 관한 이야기

Name  
   류은숙  (2005-11-25 11:50:13, Hit : 225, Vote : 21)
Subject  
   또하나- '만주와 샤말'에 관한 이야기
우리 게시판 132번에 있는 ''꽃필라 운동-만주와 샤말 이야기'가 기억나십니까? 그분들의 운동을 지원하자는 호소 편지를 얼마전에 받았습니다. 편지 주신분은 이주노동자, 특히 이주여성지원연대 활동을 오래 해오신 이금연 선생님입니다. 아래 글 보시고 관심있으신 분은 개별적으로 동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금연 선생님은 만주를 '먼주'로 샤말을 '사말'로 쓰셨는데 그거야 별 상관없는 문제니까 그냥 넘겨서 읽으세요.
----------




관심있는 분들, 제게 조금씩 힘을 보테주시면 좋겠어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건강하신지요?
안녕하세요 안양의 이금연 세실리아입니다. 긴급하게 또다시 도움을 요청드릴 일이 있어 조심스럽게 연락을 드립니다.
오늘, 2005년 11월 23일 저녁, 저는 네팔의 Gefont(노동조합 연맹)에서 아동노동자들과 일하고 있는 먼주 타파씨와 인터넷을 한 후 이 메일 모금을 하자고 결심 했습니다. 한달 전, 저는 네팔에서 연필대신 망치를 들고 살기 위해 돌을 깨고 있는 아이들의 실태를 접하고 돌아왔습니다. 7,8세의, 심지어 5살짜리가 엄마옆에 앉아 먼지속에서 돌을 깨고 있는 아동들에게차마 카메라를 들이 댈 수 없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밤 늦도록 자갈을 깨면 하루 20루피정도를 받는데 한달에 300루피 쯤 수입이 된답니다. 10달라가 네팔돈으로 700루피이구요 쌀 1킬로그램에 40루피 정도 입니다. 200여명의 돌깨는 아이들을 글자 해독정도 할 수 있도록 ILO의 지원을 받아 지난 3년간 직접 돌보아 왔던 먼주씨는 지금 ILO의 지원이 당장 이달 말로 끝나 안타까와 하고 있다! 저에게 연락을 한 것입니다.
또한 겨울에는 일이 그마저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제가 누구보다 그 실태를 잘 알고 있기에, 먼주씨는 당장 겨울 추위를 견딜 옷과 담요가 필요하다 연락을 하여 왔습니다. 하여 긴급 구호를 하자고 둘이 결정하고 말았습니다. 네팔도 여느때와 달리 지금 날씨가 아주 추워지고 있다 합니다. 옷가지 하나 없이 허름한 비닐 천막속에서 살고 있는 그 아이들이 눈에 어른거리고 무엇보다도 먼주씨가 발을 동동구르며 다니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하늘에 계신분의 지지를 믿고 모금을 시작합니다. 모금이 잘 되어서 아이들의 학비도 나올 수 있으면 더욱 좋지요.
먼주씨와 같이 일하는 사말 타파씨도 역시 아동 노동들을 돌보고 있는데 염소를 한 마리씩 사주고 젖을 팔아 학교에 가는, 자립형 학생을 만드는 프로젝입니다. 그런데 추워서 염소도 많이 병들고 죽어 아동들이 이만 저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밥먹을 시간도 없이, 이리저리 일하는 어린이들을 찾아 분주히 뛰어 다니는 먼주와 사말, 한국에서도 열심히 일하며 활동 했던 두 아우들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두사람의 활동은 국내 신문에서 여러번 소개 되었기에 검색어를 쳐보시면 정보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연말이네요.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마음을 다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국경이 무의미해진 지금, 히말라야 산자락의 아동들에게 담요 한 장, 옷 한 벌 선물해 주시길 청합니다. 제가 직접 만주와 사말씨랑 같이 공동으로 아동들에게 물품을 구입하여 전달할 것입니다. 결과는 다시 이메일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송금하시면 메일이나 문자로 꼭 연락처를 남겨 주세요. 담요 한 장에 시장에서 5천원이더군요.


저의 은행계좌는 외환은행입니다. 069-19-63008-4 예금주 이금연,


2005년 11월 23일 저녁 무렵, 안양에서 이금연 세실리아 드림 (011-243-2876)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