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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을 찾아5] Kyaw와 Soe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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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은숙  (2006-11-06 23:11:13, Hit : 212, Vote :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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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을 찾아5] Kyaw와 Soe의 이야기
1997년 11월, 그 프로젝트 소유주도 마찬가지로 약속을 저버리고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다.

Kyaw와 아내는 Hue Mark 경기장에서 노동자를 모집하러 온 새로운 고용주를 따라가기로 결심했고, Soe와 그 가족들은 누군가가 그들 임금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거기 남기로 했다. 우리가 Kyaw를 알고 지냈던 기간 중에, 새로운 일터에서 보냈던 2달간이 아마도 그와 가족들에게 제일 형편이 나았던 유일한 기간일 것이다. 거기 노동자들 대부분은 타이 북동부 출신으로 Mon족에게 우호적이었고, 옷가지 등을 나눠주었다.

Kyaw가 타이에서 처음으로 온전한 임금을 받았을 때, 그가 한 첫 번째 일은 현장 주임에게 부탁하여 아들에게 줄 목마를 사는 것이었다. 하지만 Kyaw는 정말 슬펐다. 공사일이 거의 다 끝나갔기 때문에 고용주가 더 이상 노동자들을 필요로 하지 않아서 친구들을 그리로 데려올 수 없었다. 자기 형편은 좀 나아졌지만, Kyaw는 친구들과 같이 있고 싶었다.

그런데 Hua Mark 경기장 건설 계획은 상당기간 유예됐고, 그로부터 얼마되지 않아 원래 프로젝트 소유주가 다른 회사로 프로젝트를 넘겼다. 모든 사람이 예상한대로 새 소유주는 이전 소유주가 지불하지 않은 임금에 대해 책임지기를 거절했다.

“캄보디아 출신 노동자들은 격노했어요. 경기장을 태워버리겠다고 했지요. 타이 노동자들은 집회를 갖고 회사에게 항의하기로 결정했어요. 우리들 Mon족 출신과 라오스 출신 노동자들은 감히 어쩌지를 못해요. 우린 경찰이 두려워요. 우리들은 대개 경찰에게 매달 2백바트(약 6천원)을 내고 있었는데 지금 당장은 돈이 전혀 없거든요. 돈을 주지 않으면 경찰이 우릴 체포하러 올지도 몰라요.” Soe는 절망적으로 말했다.

“경찰이 정말 우릴 체포하러 올까요?” Kyaw는 절망적으로 물었다. Kyaw는 텔레비전 뉴스를 봤는데 타이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들을 추방하려 한다는 뉴스였다. “고용주가 우릴 책임질까요?” “경찰이 정말 당신들을 체포하고 추방하려 한다면, 어떻게 할 작정이죠?” 나는 그렇게 묻는 것 말곤 달리 할 말을 찾지 못했다.  

“모르겠어요” Kyaw는 한숨지었다. “내가 들은 소문으로는 우릴 계속 고용하고 싶어하는 고용주가 있으면 당국에 요청해서 국경지대에서 우릴 데려갈 거라더군요. 그렇게 된다면 좋겠어요. 결코 브로커에게 돈을 지불하고 싶지도 않고 지금처럼 경찰한테 도망치며 살고 싶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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