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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Name  
   류은숙  (2005-09-06 19:25:37, Hit : 237, Vote : 19)
Subject  
   하늘
저녁 하늘 보고들 계신가요? 정말 너무 멋있고 예뻐서 무슨 형용사를 써야할지 모를 하늘 모양입니다. 제 사무실은 옥탑방이라 하루종일 하늘을 볼 수 있는데 오늘 저녁 하늘은 정말 죽이는군요.

어렸을 때 살았던 산동네 집에서도 하늘이 잘 보였습니다. 빨래를 해서 널다가 하늘빛에 넋이 나갈 때가 많았고, 눈물이 날 정도이기도 했었습니다. 하늘에서 눈을 떼고 둘러보는 주변은 너무 초라했기에 하늘만 쳐다보고 살았으면 하기도 했지요. 그때는 하늘이라는 제목으로만 시도 수십편 썼던 것 같은데, 지금은 뭔가 말라버려서 시는 커녕 뭐라 형용할 만한 단어도 찾지 못하겠네요.

9월은 하늘을 보고 경탄하기에 가장 좋은 달입니다. 힘들고 우울할 때마다 혹은 즐거울 때마다 하늘 보면서 같이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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