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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이 번 여행의 컨셉은, 돌이켜보면 쇼핑이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여행이었다. 슬슬 재미가 떨어지는 직장생활에, 심각해지는 인간관계, 게다가 하지정맥류~ 그냥 쉬고 싶었다. 쉬다가, 걷다가, 책이나 읽으며, 늦잠 자다가,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면서, 주섬주섬 먹고 싶음 먹고 마시고 싶음 마시고 그러려고 했다.
근데 생각보다는(!) 많이 돌아다녔고, 크, 정리하면서 보니 돌아다닌 게 거진 다 재래시장, 나이트바자, 선데이마켓, 와로롯, 쏨펫, 마분콩, 짜뚜짝, 수상시장, 위험한 기찻길 시장 등등등 그냥 온통 시장과 쇼핑몰이다. 내가 이렇게 상당한 쇼퍼홀릭인줄 처음 알았다. 뭐랄까? 래어 아이템을 득템하는 기분이랄까? 돈을 많이 들이지 않으면서도 특이한 아이템을 얻는 재미가 너무 쏠쏠했다. 치앙마이에 또 가고 싶어진다. 다음에 가면 고민없이 지를 거 같다. 왼갖 아이템들을 무더기로 사다가 한국에서 장사도 할 거 같다. 기분상으론 그렇다. 머리굴려보면 가능 할 것도 같다.
>> 일어나서 일단 숙소에서 간단하게 한잔 하고...
>> 숙소는 뺑강 건너편이었다. 직접 걸어서 쁘라뚜 타패까지 가기로 했다. 주변 지리도 익힐 겸.
숙소에서 20분 정도 걸어 뺑 강을 건넜더니 꽃시장, 와로롯 시장, 이름을 알 수 없는 각종 플라자들이 계속 나오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배고프면 먹고 힘들면 쉬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오후. 해가 지기도 전부터 나이트 바자가 속속 들어서고, 일찍부터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꽤 많다. 이 때까지도 여행의 컨셉 따위는 없었다. 그냥 물건값이나 대충 알아보다가 필요한 건 마지막 날 방콕 갔을 때 짜뚜짝에서 죄다 살 생각이었다.
근데 맘에 드는 게 있으면 여기서 다 사는 게 나을 뻔했다. 방콕보다 치앙마이가 전반적으로 물가가 싼데다 짜뚜짝은 너무 너무 커서 원하는 걸 못찾을 수도 있다. 다음에 태국으로 여행을 간다면 땡기는 게 보이면 바로 바로 살 작정이다. 예를 들면 와로롯. 아래 사진이 말린 과일을 많이 팔기로 유명한 와로롯 시장인데 내가 다녀본 곳 중에는 여기가 젤 싸고 종류도 많았다. 만약 말린 과일을 사고 싶다면 여기서 미친듯이 사세요!!
>> 와로롯 시장. 건물 지하에 있다. 이 일대에 왼갖 시장과 플라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정확한 시장의 이름을 구분하는 게 힘들기도 한데 와로롯 만큼은 성격이 분명해서 잘 구분간다. 말린 과일 살 분은 여기서 득템하시길.
나이트바자에서도 끊임없이 가격흥정만 하는 척 하면서 대략적인 가격대만 알아보고 실제 구매는 별로 하지 않았다.(뭘 얼마나 아끼려고 그랬는지 모르지만...다음에 간다면 더 원숙하게 물건을 살 수 있으리라.) 나이트 바자는 생각보다 규모가 컸고 메인 도로를 중심으로 가지를 친 주변 도로와 주변 건물 곳곳 상가까지 구석구석 뒤지는 재미가 쏠쏠했다. 내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진 품목은 인테리어 소품과 공예품들이었다. 오기 전에 여행 다큐를 많이 봐서 태국이 온갖 공예품으로 유명하다는 건 알았고 가격이 쌀 거라고 예상도 했는데 현실은 기대 이상이었다. 너무 저렴한 가격에 매력적인 제품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 아직 해가 지려면 한참 남았지만 많은 가게들이 미리부터 장사를 시작한다.
>> 다니다가 배고프면 그냥 쉬면서 먹고 마시고...어묵쌀국수 가격은 20~30밧 정도.
>> 숙소에서 제공한 조식. 훌륭 훌륭~~
>> 매일 한 시간씩 수영도 하고...
>> 숙소에서 디카질..
일요일은 하루 종일 선데이마켓에서 보냈다. 아침 먹고 느즈막히 타패 시내로 나가서 사원보고 돌아댕기다가 오후가 되자 곳곳에서 차량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말 타패 안 쪽 메인도로(랏차담넌 로드) 전부가 마켓으로 바뀌는데 정말 정말 길다. 그리고 해가 지면 진짜 진짜 사람이 많다. 그 긴 시장을 왔다갔다 두 바퀴를 돌았는데 뭐하나 놓칠새라 눈알 빠지도록 좌우를 둘러보고 다니느라 피곤도 했으나 마냥 즐거웠다.
여기 저기 둘러보고 나중에 내린 결론이지만 선데이마켓 상당히 싼 편입니다. 여러분~~땡기는 거 있음 그냥 왠만하면 선데이마켓에서 다 사세요. 나중에 후회합니다.
>> 오후가 되자 슬슬 차량통제 시작. 장이 들어서기 시작.
>> 돌아다니다가 근처 사원도 한 번씩 들러주고
>> 유명한 삼형제 동상 옆에서 무슨 대회를 열던데, 당췌 뭐하는 건지 모르겠더라. 대포처럼 생긴 북을 미친듯이 울려대며 경쟁을 하던데...
>> 25밧 짜리 계란엊은 팟타이. 진짜 팟타이를 많이 먹었지만 이게 젤 맛있었다.
>> 엄마와 함께 가판을 차린 애가 파리를 쫓고 있다.
>> 태사랑 맛집코너에서 미리 알아보고 갔다. 랏차담넌 로드 소이(골목) 1에 있는 탁자 4개짜리 귀여운 식당 잉(Eing). 진짜 카레 맛있다. 태국 카레 달달하다. 여기꺼는 살짝 메콤한 맛도 난다. 양도 많이 준다. 쵝오~~
>> 이틀만에 발가락 다 까진다.
2편은 여기서 끝~~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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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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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여행기 기다리고 있습니다~~ㅎ부가 정보
pin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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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정도 크기로 올릴수 있는 스킨을 어디서 구할수 있나요?부가 정보
칸나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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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냥 블로그 만들고 계속 기본 설정대로만 하는건데...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