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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은 방콕 도착해서 기차탈 때까지 카오산 로드 근처에서 어슬렁 거리다 시간이나 벌고
둘째날은 밤새 기차타고 달려 치앙마이에 도착한 후 타패 문 바깥쪽에 있는 각종 시장구경
셋째날은 타패 안쪽을 구경하고 오후와 저녁 내내 선데이 마켓에서 분주한 하루를
넷째날은 숙소를 타패 안쪽으로 옮겼다.
일단 코사무이를 포기하고 나니 일정이 넉넉하다. 치앙마이가 생각보다 맘에 들기도 해서 며칠 더 머무르기로 한다.
뺑강 건너편에 있던 Imm eco resort는 대략 800밧 정도의 가격이다. 물론 가격대 성능비는 최상인데(다음에 또 갈 생각. 수영장 있고 정원 엄청 크고 조식이 빠방했다.) 그래도 배낭여행치고 너무 호사를 한다는 기분이 들어 셋째날 부터는 타패 안 쪽에 밀집해 있는 게스트 하우스 이용하기로 한다.
여행 정보를 보면 대부분 핵심 관광지 근처에 있는 숙소 위주로 소개가 되는데 좀 더 눈을 돌려 외곽으로 빠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외곽이라고 해봐야 거리가 그렇게 멀지도 않은데다 시내까지 이동하는 교통비도 많이 들지 않는다. 처음엔 뚝뚝이나 성태우를 탈 때마다 적당한 가격을 잘 몰라서 바가지를 좀 쓰기도 했는데, 흥정을 하다 보니 일정한 가격대로 수렴하더라. 시내에서 시내 이동할 때는 대략 20밧. 숙소에서 시내로 이동할 때는 대략 30밧 정도(이건 치앙마이 물가. 동네마다 다르더구만요...). 뚝뚝보다는 성태우가 편하다는 것도 알았다. 뚝뚝은 운전사들도 무뚝뚝한 경우가 많다.(-.-;;) 과도한 일반화... 왠지 뚝뚝을 탈 때는 더 신경쓰인다. 성태우도 자꾸 타다보니 여러 종류라는 걸 알았는데, 성태우는 한국으로 치면 대략 시내버스와 택시의 중간쯤 되는 마을버스 분위기다. 며칠 다니다보면 대충 동서남북 방향 정도는 구분할 수 있으므로(태국은 도로 방향이 한국과 반대다.)목적지 방향으로 걷다가 지나가는 성태우를 잡아타면 된다. 주민들과 함께 타면 대체로 비슷한 가격을 내면 된다.
>> 타패 외곽에서 이박했던 숙소를 뒤로 하고...
>> 타패문 안쪽에 있는 반낫깐 게스트 하우스. 3층 선풍기방은 일박에 450밧. 비수기엔 350밧이란 이야기를 듣고 갔는데 4월까지 성수기로 분류하더라. 치앙마이는 방콕보다 덜 더워서 선풍기 방도 괜찮았다. ㅋㅋ...태국가서 '핫샤워'란 말이 입에 붙었다.
이 숙소 쥔장들이 굉장히 깔끔한 사람들이라 그런지 숙소는 진짜 조용했고 인기도 많은 편이었다.
여기서 2박을 하기로 하고 좀 더 여유있게 치앙마이를 즐기기로 했다.
넷째날은 님만해민에 갔다. 여행 수기들을 보면 홍대나 삼청동 분위기라고 하는데 나는 그냥 그랬다.
분위기 조용한 까페에 앉아 종일 책읽고 공상이나 하며 보내려는 사람들에겐 괜찮겠다. 치즈 크림 케잌 조각에 카라멜 마끼아또를 반값에 즐기려는 사람들에겐 좋겠다.(그래도 거기 음식값과 비교하면 상당히 쎈 가격이다.) 같은 값으로 세븐 일레븐이나 맥도날드 가느니 여기 가는 게 낫긴 하겠지만 난 그닥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 날씨가 한국 한여름 날씨다. 그냥 동네 미용실에서 답답한 머리를 잘라버렸다. 사진첩을 보고 브래드 피트 머리를 해달랬더니 90년대 손지창 머리가 나왔다. 그래서 빅뱅 태양처럼 닭벼슬 머리를 만들어 다녔다.
>> 님만해민에 있는 까페에서 뒹굴뒹굴. 와이파이 잡고 있네. 새로 오픈한 가게라고 홍보 좀 해달라고 하는데...쩝 가게에 우리 뿐이다. 누워서 책읽었다.
>>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먹을 거랑 술을 좀 샀다. 새우깡, 꽃게랑, 치토스, 꼬깔꼰, 썬칩 다 있다. 어떤 거는 맛이 거의 똑같고 어떤 거는 좀 다르다. 새우깡 모델이 투피엠. 닉쿤이 태국 출신이라 그런 거 같다. 아~~길가ek 보믄 투애니원 노래 종종 나오더라.
>> 돌아오는 길에 또 여기저기 시장구경. 가운데 품바 대박...멧돼지 기운차다.
>> 숙소에 딸린 해먹. 방마다 사람은 다 찬 거 같은데도 숙소는 조~~용하다.
>> 게스트 하우스 1층에 마련된 휴게 공간. 조~~용하다. 오후의 홍차도 보이고, 창 맥주도 보이고, 망고랑 바나나도 보이네..
다섯째날. 자전거를 대여했다. 여권을 맡기고 60밧에 24시간 대여. 자전거 종류에 따라 더 비싼 것도 있다. 60밧 짜리는 제일 싼 자전거였는데 동네에서 아줌마들이 타고 다니는 장바구니달린 무거운 철티비랑 비슷하다. 24시간 대여라 다음날 줘도 된다.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치앙마이 타패 바깥쪽을 돌아다녀보기로 한다. 일단 자전거를 타고 기차역까지 가서 방콕으로 가는 기차표를 예매했다. 기차표는 항상 전날 예매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기 때문이다. 올 때 경험을 거울삼아 갈 때는 좀 좋은 걸로 샀다. 가격이 조금 쌔다. sp.ex/2등석/에어콘/Low 로 구매했더니 881밧. 기차 시간표나 가격은 태국관광청에서 발행한 안내 책자에 소개된 것과 거의 똑같다.
여행을 가면 사람마다 좋아하는 속도가 다르다.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도보... 사람마다 자기에게 가장 적당한 속도로 세상을 본다. 나는 자전거 여행을 자주 다녀서 그런지 자전거의 속도로 세상을 볼 때 가장 즐겁고 편안해진다. 처음 타패 시내에서 밖으로 나갈 때는 차가 많아서 조금 신경이 쓰이지만 일단 외곽으로 빠지면 한결 여유가 생기고 이때부터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공기와 바람을 느끼고, 뜨거운 태양을 느끼고, 주변 경치를 느낀다. 동남아 자전거 여행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언젠가 가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일단 가능성을 품으면 그 때부터 실행을 향한 시계가 돌아가고 언젠가는 꼭 가게 되었다.
썬크림은 왕창 발라준다. 그리고 그냥 여기 저기 되는대로 갔다. 그러다 해가 지면 또 나이트 바자에 갔다.
>> 자전거로 기차역을 찾아가다 안내판을 놓쳐서 한 블록 더 갔더니 기차역 후문쯤 되는 곳이 나왔다. 예전에 역사로 쓰였던 곳인가?? 지금은 이렇게 아담한 간이역 분위기를 풍긴다. 예상치 못한 길로 가니 더 소담한 풍경을 만났다.
>>잠시 쉬면서 한 컷. 자전거를 탔다는 인증샷을 남기려고.
>> 기차역 주변에 전시된 모형 기차.
>> 학교가 보이길래 잠시 들어가 봤다. 체육시간인지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다. 근데 무슨 놀이인지 애들이 전부 맨발이다.
>> 철교를 건넌다.
>> 치앙마이 주변에 생각보다 먹을 곳, 마실 곳, 살 곳, 잘 곳이 곳곳에 많더라. 골목 골목마다...
>> 공예품 가게에 들어갔다. 가격이 좀 쎄서 사진만 한 컷. 역시 쇼핑은 나이트 바자에서..
자전거를 타고 타패 외곽을 빙 둘러보다가 비가 오기 시작했다. 치앙마이의 봄은 한국의 한여름같다. 엄청 덥고 습하다가 한차례씩 스콜이 좍좍 쏟아진다. 우산을 들고 다니거나 비옷을 입은 사람의 거의 없다. 그냥 어디라도 들어가 잠시 쉰다.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그냥 비를 맞으며 달리기로 한다. 난 습기를 싫어해서 영 찝찝했는데 비 맞은 애인은 좋다고 난리다. 비가 자주 와서 생각처럼 덥지 않다.
생각보다 멀리 나왔는지 낯선 곳이 계속 나오더니 공항 근처까지 가서는 방향감을 잃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물어물어 다시 타패문 안쪽으로 들어온다. 자전거를 숙소에 두고는 다시 나이트 바자를 돌았다. 지난 번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구매의사를 갖고. 흐
>> 자전거를 타고 가다 비가 온다. 잠시 쉬고..
>> 나이트 바자로 향하는 매대. 바퀴달린 매대를 끌고 가는 저 생활의 달인을 보라. 한 속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한 속으로 매대를 이동시킨다.
>> 비를 피하고 있다가 발견한 할아버지. 점 하나에 엄청난 양의 수염이...(죄송합니다.)
>> 배고프면 가다가 또 먹고...다시 잉(Eing)을 찾았다. 새우 카레와 팟타이
>> 나이트 바자에 들렀다.
>> 또 먹는다. 두부 부침
>> 또 장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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