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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 등록일
    2008/06/03 08:58
  • 수정일
    2008/06/03 08:58

 

그리움이 지나쳐

병이 되었다.

바쁠때는 몰라도 어느순간 가슴이 싸하게 밀려온다.

 

가끔은 감당하기 힘들때도..

얼마전 스스로에 대한 진단을 내린바 있다.

문제가 무엇이 였는지,

 

어젯밤

핸드폰에서 몇가지를 지워버렸다.

역시나 싸~~~

 

언젠가 나의 기억조차 삭제할 수 있는 시간이 온다면 정말 좋겠다.

핸드폰의 버튼을 누르듯이

몇가지를 선택하고

"삭제"합니다를 눌렀으면 좋겠다.

 

근데 할게 너무 많아서

다하고 나면 남는게 없는 건 아닐까

 

 

--> '삭제"합니다. 당신을

 

늦은밤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바라보며

옛기억을 떠올리는 바보같은 일은 반복합니다.

 

시청앞에는 빗속에서도 촛불을 밝히는 이들이 있건만,

난 사무실을 나와 천둥소리에 놀라고

한번은 어둡게, 한번은 힘차게 스스로를 채근해봅니다.

 

잠자리에 누워 다시 꺼내든 전화기로

몇번을 눌러도 답없는 이름을 삭제합니다.

혹여나 다시 술에 취해 그대를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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