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참회의 기도

  • 등록일
    2008/07/19 14:19
  • 수정일
    2008/07/19 14:19

어제 거제도에서 원주로 이동하여 서울 촛불집회를 이동중에

전철안에서 70은 되어보이는 나이든 어르신이 소책자와 팜플렛을 나눠주시길래, 수고하시는 것 같아 받아보았다.

눈에도 잘 안들어오는 영어팜플렛 2개와 선전물, 그리고 소책자가 있어서 보니깐

그 유명한 "소망교회"의 소망의 말씀이 들어 있었다.

 

영어 몰입식 교육을 참 열심히 선전하는 구나라는 생각과 소책자를 보는 순간 역겨움에 토가 나올 지경이 되었다.

 

종교의 권력화를 스스로 정당화하고, 더 확장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국민이 반대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위해 기도하고 또 이를 비판하고 바꿀 것을 요구하는 많은 이들을 어리석고 부족한 죄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소망의 말씀'으로 표현도니 글들 한자 한자가 더욱 역겹기만 하다.

 

촛불집회를 사탄의 무리로 표현하고, 적으로 규정했던 것이 누구인지 분명하다.

 

 

아래의 글은 그 소책자에 실린 글이며,

"2008년 7월 6일 말씀

제1037호"

이다.

 

-------------------------------------------------------------------------------------------------------------------------------------------

 

 

참회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지금 당면하고 있는 문제와 위기 속에서

우리의 죄악을 보면서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우리는 이 모든 상황이 모두 다른 사람들의 탓이고 지도자의 잘못이라고

책임을 돌리려 했던 죄인입니다.

칭찬 받을 일이 있으면 스스로 남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만,

정막 책임을 져야할 때에는 뒤로 슬그머니 도망간 적도 있습니다.

내 의견과 사상에 맞지 않으면 그 누구도 적군으로 판정하고

어떤 말과 행위도 용남하지 않았던 적도 있습니다.

 

은혜의 하나님,

 

우리는 반드시 침묵해야 할 때 격분해서 떠벌리며

자랑하는 교만도 있습니다.

오히려 말해야 할 때 토해낼 말을 하지 못하고 침묵한 죄악도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남의 말을 경청할 줄 아는 지혜가 너무 모자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거절하며 순종하지 않은 죄가 있습니다.

때로는 몰라서 못 듣는 것이 아니라,

듣기 싫어서 거부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주님,

 

우리는 남이하는 말에 대해서 쉽게 비판하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내가 한말에 대해서 비판하면

마음에 미움과 분노가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를 현실 정치운동으로 너무 빨리 적용시켰고

신앙을 정치 권력화하는 위험을 야기시켰습니다.

반대로 신앙은 이 세상과 전혀 관계없는 천상의 세계로 옮겨버렸습니다.

그래서 신안을 공허한 신앙으로 몰고 간 어리석음도 우리이게 있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의 가멍과 이성과 의지에 기름 부어주셔서

올바른 생각과 판단력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게 하옵소서, 아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