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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기륭전자노조 기자회견

  • 등록일
    2008/08/07 15:55
  • 수정일
    2008/08/07 15:55

뜨겁다못해 무섭게 내리쬐는 복날의 태양 아래서 천막농성을 한다는 것,

그 안에 깡마르다못해 뼈마디가 보일라 가려논 옷가지,

땡그란 눈으로 오는 이들 모두에게 힘찬 동지애를 보내는 결연함까지.

철벽을 쌓아만든 기륭자본의 정문은 이미 넘어선지 오래일게다.

 

 

 

1시 기자회견을 맞추어서 미리 도착하여

점심을 먹는 도중 여성연맹에서 왔다.

58일을 굶으며, 생사를 초월해서 싸우고 있는 저 위에 동지들이 있것만

한끼도 거르지 못하고 먹어되는 스스로가 참 뭣하다는 생각이 들때쯤,

"자주오셨어요?"라고 물어온다.

"아뇨" 부끄런 맘이 한없이 가슴에 울려퍼진다.

"그쵸, 저도 부끄런 맘에 다른일정을 빼고 왔어요. 이렇게라도 해야겠죠"라는 그의 말이

 

정말 가슴을 후벼판다.

 

약 30분도 안되는 기자회견을 마칠 무렵 모두들 덥다고 정신을 못차린다.

1080일을 싸워온,

58일간의 곡기를 끊어온 그들 앞에서 할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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