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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3/11
    생각이 삐뚤어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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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03/11
    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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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7/03/10
    오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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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7/03/10
    서울의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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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7/03/08
    사람이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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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7/03/08
    동호대교 건너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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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7/03/07
    웃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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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7/03/06
    돌아가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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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7/03/04
    자유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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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삐뚤어졌잖아!

고스톱을 치다가 형이 나에게 그런다.

 

"너는 생각이 삐뚤어. 충고를 좀 받아드리려고 해봐라"

이유인 즉슨,

내가 월급을 받고 그중 50%인 40만원을 저축하겠다고 하자 형이 CMA통장을 만들라고 한다.

그래서 좀 해달라고 했더니 형은 그중에 10만원쯤은 펀트에 투자를 하라고 한다.

나는 위험성 0%인것을 원한다,

큰 돈 벌고 싶지 않으니 그냥 안전하고 이자율이 높은 것으로 좀 알려줘, 라고 했다.

형은 재테크 책을 줄테니 읽어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거 필요없으니 그냥 안전빵인거 하나만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형이 저렇게 말했다.

내가 재태크가 필요없다고 한것은

나는 돈을 부풀리는것에 관심이 없고

그냥 내가 번 돈을 안전하게 넣어둘곳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형의 충고가 필요없는것이 아니라

형이 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받아드릴 필요가 없을 뿐이었다.

돈에 대한 내 생각은 그렇다. 그깟 돈 있으면 좋은거구 없으면 없는거구.

큰 돈 쌓아두고 꽁꽁 아껴두면서 '나 돈 많아~' 하고 과시하는 사람이

제일 꼴뵈기 싫은 사람이다.

그냥 있는 만큼에 맞는 삶을 누리면 되는거지. 일년에 1억버는 사람은 1억에 맞게 살고

천만원 버는 사람은 천만원에 맞게 살면 되는거지.

다 1억벌면 담배한갑에 백만원쯤 하게 될지도 모르잖아- (이건 또 무슨 개똥철학이냐)

근데, 그런 성격은 좀 있는 것 같다. 내가 가진 생각과 어울리지 않는 남의 성격이나 말에

무턱대고 반대하고 보는 성격.

예전에 여자친구와도 이런걸로 논쟁을 펼쳤던 적이 있었다.

괜한 고집을 부렸다 오늘밤에. 그냥

"알았어~ 읽어볼께" 라고 하면 될것을

왜 그딴거 너나 해! 라는 식의 표정으로 형에게 그렇게 말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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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작년, 가톨릭대학교 등록금 비대위 활동을 하면서 알게된 많은 사실들은

참으로 놀라운 것들이었다. 그냥 "또 인상이야?" 라고 말하던 때와 다르게

"왜 올라야해?" 라는 문제제기가 이제는 당연해 졌으니 나름 성공적이랄까?

많은 자료를 분석하고 공표하고 집회를 하자며 사람들을 만날때

늘 걸리는 것 하나는 내 상황이었다.

난 단 한번도 내 손으로 등록금을 벌기위한 노력을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재정적으로 넉넉치는 않아도 부족하지도 않은 공무원집 아들로 내 손으로 등록금을 벌어야 하는 일은 없었으니까. 그런 내가 비대위 위원장을 맡게 된 것도 어찌보면 아이러니 한 것이었을수도 있겠다.

"넌 그 고통 모르잖아" -

아까 뉴스 후 라는 프로그램에서 대학 등록금에 대한 보도를 하는 것을 보았는데,

작년에 함께 이야기하고 논의하고 외쳤던 것들이 틀린것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에

조금 안도감이 들었어.

내 접근방식이 틀린 것이면 어떻게 하지? 라는 고민을 했었거든.

접근방식이 틀려서 학우들의 지지를 못받았나? 라는 고민을 했었거든.

근데, 그건 아니었나봐. 접근방식의 문제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었던거 같아. 그럼 왜 실패했을까?

내부적 문제? 문제야 많았지만.. 그 문제는 거의 11월이 다 되어서 터진거였잖아.

위원들의 능력부족? 능력이 만족되어서 일을 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자료를 분석하고 또 분석하는데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만족하면 안되는 거였나? 더 했어야 하나?

갑자기 아쉬워 졌어.

졸업을 1년만 미루고 싶다고 생각했던것도 등록금 투쟁을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어서 였는데

지금 비대위를 하고 있는 친구들과 작년에 함께 했었다면.. 이라는 아쉬움도 들고.

작년 비대위가 좀 젊지 못한건 있었어 푸히히. 젊은피의 수혈을 못했지 우리가.

여튼,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 대학 등록금은 단지 대학과 학생간의 문제가 아니라는거.

아주 구조적인 문제에서부터 접근해야 하고

대학이 학문의 전당이 아닌 취업양성소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문제제기도 필요하고

그럼, 다시 학문의 전당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것이고

취업양성소로 만들려면 정말 제대로 만들던가-물론 이렇게 되면 안돼-

왜 이런 고민을 이 밤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미련이야. 털어버려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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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잘 안보이지만, 진보넷 초기화면이다.

깜짝 놀랐다.

초기 화면에 내 블로그의 글,

어제 쓴 동호대교 건너기가 떡하니 올라와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게 저기 왜 올라와 있는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괜히 기분 좋기도 한데,

새내기 회원이라 좀 띄워주나보다.

귀여운데 진보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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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밤거리

-일기에 이어-

이제부터는 조금 행복하지 않는다.

왜냐면 밤거리는 행복함보다는 지저분함과 치졸함, 역겨움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본 모습은 취객을 택시에 태우지 않으려는 택시운전기사와 취객과의 다툼이었다. 지나가는 택시를 막무가내로 막아세워 막무가내로 타버린 취객두명. 그리고 내리라며 길 한복판에서 시동도 끄지 않은채 취객들과 말싸움을 하는 운전기사.

 

옳고 그름을 논하기 이전에, 보기에 달가운 모습은 아니었다.

 

아니, 아주 더러운 모습이었다.

 

"내려 개새끼야!"

"운전이나해 이새끼야!"

 

대화는 이것이 다였다. 뭔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없었다. 그냥 내려라, 가라.

 

짧은 치마를 입고 가슴이 훤히 드려다 보이는 옷을 입은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안춥나?) 그 광경을 보더니 한마디 한다.

 

"술취하면 다 개새끼야"

 

나도 아직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놈인지라 그 말이 곱게 들리지 않는다. 아직 멀었나보다.

 

길거리는 나이트 명함으로 어지럽혀있고 삐끼들은 젊은 여학생들만 골라 팔짱을 끼고 삐끼짓을 하고 있다. 여학생들은 그런 모습이 싫지 않은지 웃으며 손을 휘젓고 그 옆으로는 삐끼짓을 할 필요가 없는 나이든 여성이 지나간다. 아주 대조적이다.

 

젋은 남자무리는 좁은 종로의 인도를 일열로 줄맞춰 걸어가며 어깨가 부딛히는 사람들에게 괜한 눈빛을 쏘며 걸어간다.

 

조명은 휘양찬란하고 자동차들의 경적소리는 울려퍼지고.  

서울의 밤거리가 이렇다.

예전에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아주 역겹다 요즘은.

배가고파 소세지를 하나 사먹는데, 노점 아주머니의 얼굴이 너무 선하다. 조금의 위안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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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

  

골목길.

여긴 제가 사는 곳이에요, 라며 지나가던 나를 붙잡았다.

사람이 사는 어느곳이던

희망이 넘쳐야 한다.

아주 으슥해 보였던 골목길이었는데,

사진을 찍고 의미를 부여하니 정감있는 골목길이 된다.

 

이것이 희망함이다.

사람이 사는 어느 곳이던

희망이 넘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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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대교 건너기

 

미친척 하고 동호대교를 걸어서 건너 보았다.

단체에 출퇴근길에 늘 옥수에서 압구정까지 한강 야경을 보며 지하철로 건너곤 하는데

오늘 갑자기 걸어서 건너고 싶어졌다.

 

옥수에서 내려서 동호대교로 진입! 시작이다.

 

 

동호대교. 이 넓고 한산한 도로가 왜 규정속도 60키로인지 이해되지 않았다.

야경을 보면서 천천히 가라는 뜻인가 싶기도 했고.

 

 

괜히 또 이런거 한번 찍고 싶은게 사람 심리잖아.

 

 

 

매일 타고 다니는 지하철이 지나간다. 소리쳤다.

"한번 걸어봐요!"

푸힛. 나도 처음이면서 잘난척은-

 

 

너무 아름다웠다. 가로등 불빛에 비친 한강물도 아름다웠고

이날은 지나다니는 자동자 불빛도 너무 아름다웠다.

 

이쯤해서 든 생각.

'DSLR을 사야겠다....'

 

 

또 한번 미친척 지나가는 차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저 안에 있던 사람들은 나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미친놈이라고 했을까? 아님, 그냥 한번 씨익 웃었을까?

운전하느라 정신없어서 보지도 못했을거야 아마.

왜 이렇게 다들 바쁘게, 빠르게 지나가는건지. 이 밤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외롭게 서있더라. 아무도 봐주지 않는데 "내 이름은 동호대교에요~" 라고 말하면서

 

아주 외롭게 서 있더라.

 

 

한강야경을 보는데, 이 좋은 광경을 보는데

담배가 빠질 수 없잖아?

바람이 거새게 불었지만 아주 좋았어. 너무 아름다웠거든.

 

 

아무런 의도도 없이, 별다른 의미도 없이 순간적으로 생각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것 같다. 그냥. 말그대로 그냥. 하고 싶으니까. 그냥.

 

내일은 또 어떤 순간적 생각이 나를 즐겁게 해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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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살자

 

 

참 좋았다.

같은 신념을 갖고 사는 친구와 사진을 찍을때

저런 웃음이 나왔다.

사람들은

"허허허" 또는 "흐흐흐" 웃는 나에게

할아버지 웃음이니, 변태웃음이니 하지만

뭐 어때 다 웃음인데.

웃고 사는거, 그게 내 첫번째 신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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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봐야

 

 

나 돌아갈래.

 

하지만 돌아간다고 꼭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닐거야.

 

그러니까, 지금에 충실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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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와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이 자유이고

신념대로 사는 것이 자유이고

너와 나, 그리고 우리라는 공식을 만족하는 것이 자유다.

 

자유,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모델 꼬미,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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