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회의 때 얘기했던 ‘책임’ 부분. 영길샘이 지적했던대로 ‘정리’에 대한 부담감이었던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집에 내려가서 일하는 동안 생각을 좀 했었는데 내가 느끼는 부담으로서의 책임감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업, 업무에 대한 정리들이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들의 부족으로, 그러한 것들이 자질, 품성에 대한 회의, 개인적인 수련 혹은 훈련의 필요로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항상 그래왔지만, 올핸 더더욱, 일과 관계들을 정리하는 것, 그렇게함으로써 사람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일들, 환경들을 만드는 것을 일로써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익히 아시다시피 개인적인 다짐이나 의지로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생각해봤는데, 상시적으로 같이 일할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길샘이든 혜린샘이든 딱히 뭔가를 공동으로 진행하거나 하는 게 아니더라도 같은 공간에서 같이 일하는 게, 일상적인 일들 관계들을 고민하고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이게 가능하기 위해선 공간을 구성하고, 제 생활태도를 더 굳게 할 필요는 있고 해야할 것 같구요.
 
구체적인 일과 관련해선...
 
수업을 진행하는 것보단 수업을 보조하고, 기록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일단은, ‘정리’에 관한 것을 조금 집중해서 해보고 싶은 것이구요, 또, 아이들과 수업을 통해 만나는 것이 현재로선 부담스럽기도 해서입니다. 다른 일들과 다르게 수업과 관련해선 혼자서 뭔가를 해보면서 안으로 뭔가를 채울 시기란 판단, 욕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수업, 아이들과의 관계를 전혀 맺지 않고 싶은 건 아니니까 보조교사, 수업기록 및 지원으로 제 역할을 가져가면 어떨까 합니다. 하지만 올해부턴 우리가 담당해야할 수업이 늘어날 수도 있으니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제가 들어가는 수업은 꼭 누군가와 함께 준비하고 진행했으면 합니다. 사람에게서 자극을 받고 싶은 것도 있고, 수업 준비 및 기록에 대한 긴장감과 상호도움이 필요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일상업무와 관련해선...조금 딱딱하더라도 일종의 결제시스템을 작동시켰으면 합니다. 업무, 특히 정리와 관련해서 공문서 종류와 양식을 확정하고 제가 작성하고 확인받는 시스템을 작동시켜서 제 스스로 일을 정리하는 습관을 몸에 좀 배이게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일일업무부터 월간 계획 체크까지, 그리고 그 결과들 정리 및 확인까지. 이미 작년부터 얘기됐던 것들이지만, 체크에 방점을 찍어서 다시...
 
그 외에... 사람을 좀 만나고 다니려고 합니다. 네트워크 회의 이후에 한무리 선생님과 계속 연락 못한 게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특별히 사업으로서가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가서 얼굴보고 얘기나누는 것 중심으로, 몇 개의 지역아동센터부터라도 조금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일들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또... 변미란 샘, 정해영 샘하고 스터디 비슷한 걸 하고 있습니다. 실무와 교육을 중심으로 같이 공부하고 얘기하자는 취진데, 실무와 관련해선 기획안 작성을 중심으로해서 고민들 정리하는 것, 교육과 관련해선 교육관련 기사들, 책들 같이 읽고 의견 나누는 것, 그리고 두 가지와 맞물려서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는 것으로 활동의 틀을 잡았습니다. 구체적인건 해봐야 알겠지만, 진행하면서 제 활동과 관련된 것들을 정리하는데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노리울 관련해서도 미란샘하고 좀 더 얘기하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것 같구요. 그리고...이건 아직까진 혼자 생각인데 모임에서 진행하는 내용들을 일하는사람들 홈페이지나 소식지 통해서 공개적으로 공유할까 생각중입니다. 이제 막 활동시작하는 우리들에게 자극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일하는사람들 내부적으로도 젊은 상근자들의 활동이 어느 정도 자극으로, 그리고 함께 고민해줄 수 있는 꺼리들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특히 교육에 대한 얘기와 사람들 만나는 것과 관련해선..
 
유스보이스 센터 관련해선, 이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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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5 14:28 2010/01/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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