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책을 공유합니다 - 24

 

아직도 책은 많이 쌓여있고

다른 사람들과 책을 공유하는 것도 재미있기는 한데

책을 공유하겠다는 이들이 별로 없어서

언제까지 이 짓을 계속 할지 조금 고민스럽기는 하지만

의미가 없어지지 않을 때까지는 계속 해보렵니다.

 

아래 적어 놓은 책들 중에 보고 싶은 책이 있으신 분은 저에게 메일을 주십시오.

보고 싶은 책과 받아볼 수 있는 주소를 적어서 메일을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본인이 아니더라도 주위에 이런 책들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책들이 공유될 수 있는 공간이라면 보내드리겠습니다.

김성민 smkim18@hanmail.net

 

초등학생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 32가지 (세상모든책, 2003년판) : 성냥팔이 소녀, 눈의 여왕, 외다리 장난감 병정, 벌거벗은 임금님, 엄지공주, 인어공주, 미운오리새끼 등 안데르센의 대표적인 동화들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안데르센의 동화에는 약자들에 대한 애틋함이 녹아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초등학생만이 아니라 소외된 이들의 손을 잡고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은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동화들입니다.

 

레닌 (시학사, 2001년판) : 로버트 서비스라는 영국 역사학자가 쓴 레닌 전기입니다. 레닌에 대한 많은 책 중에서 비교적 오른쪽에 위치해 있는 책입니다. 혁명의 영웅인 레닌이 아니라 혁명을 향해 달려간 인간 레닌을 그리기 위해 노력한 점이 돋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이데올로기적으로 레닌을 제단하려기보다 레닌의 모습 자체를 그리려는 학자로서의 자세도 좋았습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문예출판사, 2009년판) : 19세기말 자본주의의 성장과 과학기술의 발전에 대한 지식인들의 반응은 이중적입니다. 그런 이중성을 묘사한 대표적인 소설 중의 하나입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다양한 장르로 수없이 묘사됐던 유명한 소설을 정작 읽어본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병 속의 악마’라는 두 편의 중편 소설을 부담 없이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사회개혁이냐 혁명이냐 (책세상, 2002년판) : 로자 룩셈부르크의 유명한 저작 중의 하나를 문고판으로 펴냈습니다. 20세기 초 독일 사민당 내에서 거세게 일었던 수정주의 논쟁에서 가장 격렬하게 수정주의를 비판하고 혁명의 정신을 강조했던 로자의 사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대중의 역동성을 믿었던만큼 로자의 심장도 역동적이었습니다.

 

전태일 평전 (돌베개, 2000년판) :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 중에 가장 많이 읽었던 책이 전태일 평전입니다. 전태일의 삶 자체가 주는 열정과 감동도 뜨거웠지만, 그 삶을 열정적으로 쓴 조영래 변호사의 글 속에서도 또 다른 심장소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몇 번을 읽고 읽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책은 많지 않습니다.

 

검은 피부 하얀 가면 (인간사랑, 2003년판) : 프랑스 유학을 통해 정신분석을 공부했던 알제리 청년이 조국으로 돌아와 식민지 해방운동에 뛰어듭니다. 그러면서 제국주의 대학에서 배웠던 정신분석학을 혁명의 무기로 삼아 자신과 동료들의 내면화된 식민성을 비판합니다. 프란츠 파농이 초기 저작에 속하는 이 책은 혁명을 위해서는 내면화된 식민성을 극복하고 근본적으로 나아가야 함을 일노과 경험을 통해 설득력있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천론, 모순론 (범우사, 2001년판) : 모택동의 혁명이론 중에서 가장 핵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실천론, 모순론, 신민주주의론을 묶어서 문고판으로 내놓은 책입니다. 넓고 넓은 중국 땅에서 무수한 우여곡절 끝에 나왔던 이론을 짧은 세 편의 글로 소화한다는 것이 무리이기는 하지만, 모택동의 대표적인 글을 쉽게 접할 수 있기는 합니다. 뛰어난 혁명이론은 쉽고 간단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저속과 과속의 부조화, 페미니즘 (부키, 2007년판) : 두 명의 프랑스 페미니스트가 20세기라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여성은 어떤 위치에서 변화해 왔고, 그런 여성의 위치를 변화시키기 위한 페미니스트들의 노력은 어떠했으며, 페미니스트들간의 차이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하는 점을 개괄적으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역사적 흐름을 쉽게 읽을 수 있고, 여러 페미니스트들의 활동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습니다. 서구 유럽을 중심으로 삼았다는 점과 지나치게 개괄적이라는 점이 아쉽기는 합니다.

 

요가 (하남출판사, 2003년판) : 두 명의 인도출신 요가 수행자가 쓴 요가에 대한 실용설명서입니다. 혼자서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그림과 설명, 도표 등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만으로 요가를 해보려하다가 실패하기는 했습니다.

 

채근담 (부글, 2007년판) : 마음을 다스리는 데는 불교에 관련한 책들이 최고입니다. 그중에서도 채근담은 이론보다는 선비다운 자세를 쉽게 설명한 책으로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1910년대에 한용운이 엮은 책을 성각 스님이 다시 옮긴 책입니다. 자기 마음을 다스리면서 마음 속으로만 들어가지 말고,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