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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83회 – 겸손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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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적어 놓은 책들 중에 보고 싶은 책이 있으신 분은 저에게 메일을 주십시오.
보고 싶은 책과 받아볼 수 있는 주소를 적어서 메일을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본인이 아니더라도 주위에 이런 책들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책들이 공유될 수 있는 공간이라면 보내드리겠습니다.
목로주점 (살림, 2008년판) : 에밀졸라의 소설 ‘목로주점’인줄 알고 샀는데, 소설 ‘목로주점’에 대한 해설서였습니다. 에밀졸라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 조성애씨가 에밀졸라의 생애, 작품세계, ‘목로주점’의 탄생배경, 줄거리, 내용분석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에밀졸라와 ‘목로주점’에 대해 아주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돼 있어서 가볍게 읽기에는 좋은 책입니다.
노동자평의화와 공산주의 길 (빛나는 전망, 2009년판) : 해방 후 전평과 남로당을 걸쳐,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으로 20년 옥살이를 하고 아직도 혁명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80대 혁명가 이일재의 글들을 보아놓은 책입니다. 젊은 시절 대구지역에서의 경험했던 전평과 빨치산 투쟁에 대한 얘기에서부터 최근의 노동운동과 정치운동 등에 대한 글들이 실려 있습니다. 식지 않는 혁명의 열정을 느낄 수 있기는 하지만, 젊은 세대의 이론을 쫓아가기에 급급한 느낌은 강합니다.
배반당한 혁명 (갈무리, 1995년판) : 소련 혁명 이후 권력투쟁에 의해 쫓겨난 트로츠키가 망명지에서 소련 혁명의 타락을 개탄하면서 쓴 책입니다. 사회주의 혁명에 의해 들어선 노동자국가가 이룩한 성과들이 어떻게 타락해갔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혁명의 한 주체였던 만큼 혁명을 적극 옹호하면서 그 혁명의 타락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타락의 근거를 여러 지표와 자료에 의해서 강조하려다보니 약간은 무미건조한 감이 있기는 합니다.
핑퐁 (창비, 2006년판) : 지질이도 못나서 허접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애정을 갖고 바라보는 박민규의 또 하나의 소설입니다. 왕따 당하는 중학생이 탁구를 합니다. 박민규스럽게! 핑~퐁! 그런 내용입니다. 박민규 소설이 갖고 있는 재치와 글의 힘은 있지만 질질 끄는 느낌이 있습니다.
슬럼, 지구를 뒤덮다 (돌베개, 2008년판) : 미국의 좌파 역사학자인 마이크 데이비스가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고속 도시화에 대해 분석하고 있는 책입니다. 현대 자본주의가 만들어내고 있는 대도시는 이미 거대도시를 넘어서 초거대도시로 나아가고 있고, 그와 함께 도시 주변의 슬럼가도 거대화되고 있음을 세계적 시각에서 다양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개발에 따른 문제점을 집약적으로 갖고 있는 한국 역시 대표적 사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독특한 시각과 구체적 분석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여러 사례를 다루다보니 지루한 느낌이 있습니다.
달팽이 널뛰기 (텍스트, 2009년판) : 30대 중반의 주부가 멀쩡한 직장을 때려치우고 자기가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기 위해 방황을 합니다. 그러면서 일기를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책은 황승미씨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썼던 일기와 삽화 같은 그림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꿈을 찾아 방황하는 30대 중반의 호흡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입니다.
달님은 알지요 (비룡소, 2003년판) : 아동문학가인 김향이의 글과 권문희의 그림이 어우러진 소설입니다. 산골에서 무당인 할머니와 달 둘이 살아가는 초등학생의 외로움과 따뜻함과 밝은 마음을 그리고 있습니다. 정감어린 글과 그림이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에 충분하지만, 어른이 만들어낸 이야기라는 냄새가 너무 강합니다.
아름다운 나의 귀신 (문학동네, 1999년판) : 30여 년 전에 조세희는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통해 철거민들의 삶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10여 년 전에 최인석도 편하지 않는 철거민들의 삶을 얘기했습니다. 2009년 서울 한복판에서 변하지 않는 소설 속 내용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독특한 방식으로 폭력적인 세상을 끈질기게 얘기하고 있는 최인석의 연작소설집입니다. 변하지 않는 세상만큼 최인석이 부여잡으려 했던 희망도 변하지 않습니다.
불만합창단 (시대의 창, 2010년판) : 시민단체 희망제작소에서 우연치 않게 불만합창단이라는 외국의 사례를 알게 되어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직접 독일과 영국으로 가서 생생한 사례를 접하고, 한국에서 불만합창단을 만들어갑니다. 시민들의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그것으로 노래를 만들어 직접 부르는 것이 불만합창단입니다. 불만을 드러내면서 소통하고, 예술 활동으로 만들어가면서 대중의 창조성을 높여가는 과정을 매우 재미있습니다. 그 전 과정을 다큐멘터리처럼 기록해 놓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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