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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벤느망, 여성이 느끼는 막막함과 차...
- 01/17
노동자의 길 안윤길 (현대중공업 조합원) 내가 세상에 태어나 아무 생각없이 본능으로 일했을땐 나는 한 마리 짐승이었지 내가 한 여자의 남편이 되고 아이들 아비가 되고 가장이 되어 단지 먹고 살기 위한 수단으로 일했을 땐 나는 한 낱 자본의 노예였지 내가 노동의 가치를 알고 저들은 착취의 거머리이며 내 적이 자본가임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노동자로서 시작이었지 내가 절망을 딛고 노동의 기치를 되찾고자 자본에게 저항했을 때 나는 투사였고 당당한 노동자였지 나는 지금 끗끗이 살아가고 있네 노동으로 단련된 거친 내 손 상처투성인 내 손이 더없이 자랑스럽고 부당하게 짖어대는 자본의 개들과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가 한없이, 한없이 자랑스럽네 아, 지금 내 가슴은 기름으로 넘친다네 이제 나는 알고있네 내 몸뚱이 노동에 찌들어 볼품 없이 늙고 병들어가도 내 죽어 비록 흔적 없이 사라진다해도 내 노동의 힘은 영원히 살아남아 별처럼 빛날 것임을 내가 걷는 이 길 살아있는 날까지 끗끗이 걸어가리 노동자의 이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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