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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칼테러 당한 송성훈씨와의 인터뷰

식칼테러 당한 송성훈씨와의 인터뷰

문: 현재 몸상태는 어떻습니까?

답: 3월 19일 밤에 식칼테러를 당하고 나서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병원을 옮겨 3월 20일 수술을 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상처가 생각보다 깊지 않아서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합니다. 아직 움직이기는 어렵고 약간의 통증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좋은 편입니다.

문: 평소에 세화산업에서 월차를 못쓰게 하는 등의 경우가 많았습니까?

답: 제가 세화산업에서 일하게 된 것은 작년 11월부터입니다. 그때부터 저는 월차를 쓰기 위해서는 최소한 3일전에 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3일전에 월차를 신청하더라도 면담을 하자고 하거나 심지어는 욕설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분은 예약 없이 월차를 썼다가 시말서를 쓰라고 요구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연차는 회사에서 1월에 강제로 돈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연차를 쓰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평소에 관리자는 ■당신들은 못 배우고 무식하니까 이런데서 일한다■면서 저희들을 막 대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 날 사건도 월차를 쓰겠다는 제 요구가 관리자의 권위에 도전한다는 생각에서 이성을 잃고 벌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지금 아산공장은 송성훈씨에 대한 식칼테러 소식이 알려진 이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공동파업을 파업투쟁을 벌이는 등 매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 이 소식은 듣고 있습니까?

답: 세화산업 동료들이 면회도 오고 전화도 하면서 소식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으면서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하고 생각하면 정말 어의가 없습니다. 저는 단지 월차를 쓰기 위해서 예약월차를 신청한 것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폭행과 칼부림으로 이어지면서 이 상황으로까지 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문: 송성훈씨에 대한 테러사건과 그에 맞선 아산공장 투쟁 투쟁에 대해 전국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연대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노동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까?

답: 제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습니다. 또 놀란 것은 직영분들이 이렇게 관심을 갖고 함께 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평소에 일을 하면서 저희 업체사람들과 직영사람들과는 다른 존재라는 생각을 많
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같이 옆에서 일하고 있는데도 직영분들은 저희 업체사람들이 얼마를 받고 있는지, 어떤 대우를 받고 있지는 관심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저희 업체 사람들에게 대해서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업체냐 직영이냐를 가리지 말고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서로가 생각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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