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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크는 구나

지난 5월 25일 창덕궁 나들이.
  
이불 속 큰 딸
  
나 같이 가자
하경 싫어
  
뭔가를 하고 있는 작은 딸
  
나 하람아 같이 가자
하람 싫어
  
두 딸과 가자싫어의 핑퐁으로 시간은 흘러가고.
  
하람 아빠 같이 가고 싶어?
나 
  
하람 그럼 음 같이 가줄께
나 고맙다.
  
출발 전.
  
하람 아이스크림 나만 사줄거지?
나 .
  
창덕궁 매표소 근처.
  
하람 아빠 아이스크림?
나 가게가 없네?
  
창덕궁.
  
나 사진 좀 찍게 움직이지 마.
하람 싫어
  
돌아오는 길 지하철역 편의점.
  
하람 아이스크림!!!
나 그래 아이스크림.
  
이 글을 쓰는 아침.
  
하람 : (옆에서 뭔가를 하다가누가 내 이름 쓰래?
나 : (모니터 화면을 다른 것으로 바꾼 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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