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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5일 창덕궁 나들이.
이불 속 큰 딸
나 : 같이 가자
하경 : 싫어
뭔가를 하고 있는 작은 딸
나 : 하람아 같이 가자
하람 : 싫어
두 딸과 가자, 싫어의 핑퐁으로 시간은 흘러가고.
하람 : 아빠 같이 가고 싶어?
나 : 어
하람 : 그럼 음 같이 가줄께
나 : 고맙다.
출발 전.
하람 : 아이스크림 나만 사줄거지?
나 : 응.
창덕궁 매표소 근처.
하람 : 아빠 아이스크림?
나 : 음. 가게가 없네?
창덕궁.
나 : 사진 좀 찍게 움직이지 마.
하람 : 싫어
돌아오는 길 지하철역 편의점.
하람 : 아이스크림!!!
나 : 그래 아이스크림.
이 글을 쓰는 아침.
하람 : (옆에서 뭔가를 하다가) 누가 내 이름 쓰래?
나 : (모니터 화면을 다른 것으로 바꾼 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