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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 부비

8월 5일 공주 PC 방에서 나와 서점에서 지도를 샀습니다.

 

충남 지역 지도를 사고 23번 국도를 따라가기 위해 나오다가 점심을 먹으로 만두국집에 들어갔습니다.

 

PC 방에서 평택 상황을 살펴보고 화가 나고 뭔가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안절 부절하다가 ...

평택으로 가야 하나? 아니면 그냥 이렇게 있어야 하나?

평택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냥 뭔가 해봐야겠다는 생각하고서 깃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철물점에서 포댓자루 200원에 하나 사고 적색 라카 2,000원에 하나 사고 나무는 주워서 사용할 생각으로철물점을 나와 아주머니에게 값싸고 양 많은 집이 있냐고 물으니 바로 옆에 만두국집을 알려주네요

 

만두국을 시키면 공기밥이 덤으로 나오고 가격은 5,000원^^

 

점심을 먹고 마트에서 칼을 구입하고 금강 옆 23번 국도를 따라가다

버려진 대나무를 발견해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글씨가 워낙 악필이라...

 

 

 

 

깃발을 만들어 가장 더울 때 땡볕에서 상월로 향했습니다.

 

깃발이 이상한지 지나가는 분들이 다 쳐다보는데 문제는 이 깃발이 뭘 의미하는지 아는 분은

한명도 없었을 것이라는 것...

 

상월 큰집에 들어가서 짐을 부리고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큰형이 경찰인지라...

요즘 경찰에 관한 이야기들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으신 것 같습니다.

 

쌍용자동차와 관련한 것도 한 말씀하시네요

 

몽둥이로 싸우는 것하고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하고 도무지 이길 수가 없는데 ...

 T V에 비친 치고받는 경찰이나 노조원의 모습이 그저 안타가운 것 같습니다.

 

 

 

 

 

아침에 녁에 빤 옷들을 널어 놓고 사직을 찍어봤습니다.

어릴 적엔 그렇게 커 보이던 집이 이제 보니 무척이나 작아보이네요...

 

아침에 깃발은 폐기 처분했습니다.

꽤나 무겁고 길을 걷기가 쉽지않고 더군다나 저녁부터 바람이 있다고 해서

괜히 깃발 들고 가다간 내 안에 불필요한 불만만 커길 것 같아 깃발을 폐기 처분했습니다.

 

큰 형이 동네 상가집에 들렸다가 돌아가는 길에 잠시들려 날 보더니 시집을 한 권 주네요

 

 

 

 

형이 책을 선물하며 싸인을 뭐라고 하면 좋겠냐고 묻네요

그래서 그냥 형 편한대로 해주세요^^

 

 

 

 

사랑이 있는 곳에 그리움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가 두개나 있네...

 

시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없으니 할 말은 없고 그저 형의 시 중 하나가 마음에 와 닫는 것이 있어 적어봅니다.

 

 

경찰관 1

 

나는 경찰관입니다

시민에게 군림하는 민주의 지팡이가 아닙니다

국가의 시책에 순응하고 따를 뿐입니다

 

나는 국민의 봉사자입니다

권력을 휘두르고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사람에 불과할 뿐입니다

 

경찰은 국민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관용과 선처가 아닙니다

모든 이에게 엄정한 법집행일 뿐입니다

 

법은 만인의 법이 되어야 됩니다

시민의 윤리가 살아 있는 밝은 도시 그리고 국가

기여할 수 있는 믿음직한 경찰관이어야 합니다

 

 

글쎄... 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엄정한 법집행...

 

이게 아마도 경찰인 형의 마음이 아닐까?

 

요즘 돌아가는 판을 보는 경찰을 아들로 둔 어머니들의 마음은 또 어떨까?

 

점심을 먹고 저녁에 비가 내린다고 해서 논산에서 잠을 자야겠다고 점심을 먹고 바로 나섰는데...

상월면사무소를 지날 쯤 하늘에서 빗방울이 한 방울 두 방울...

 

헉... 저녁에 비가 온다더니 다시 돌아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그냥 논산으로 향했습니다.

 

간간히 한바탕씩 내리는 비를 맞아가며 23번 국도를 따라 논산에 들어갔습니다.

논산으로 들어갈 때 다리에 새마을 깃발들이 힘차게(?) 휘날리고 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논산에서 어디 잠잘만한 싸우니가 어디 있을까 경찰 지구대에 들어가 물으니 두군대를 가르쳐주네요

 

터미널 쪽 사우나는 마침 내부 공사 중이라 운동장 근처 사우나로 향했습니다.

터니널 쪽 사우나를 찾아다니다가 교육청 옆에 팔각정을 발견했는데 ...

만약 사우나비가 비싸면 그냥 돌아와 그곳에서 잠을 자야겠다고 마음 먹고 갔는데...

 

사우나 앞에서 저녁을 먹고 (혹여 비싸면 다시 한참을 걸어야가 하기 때문에)

사우나에 갔는데 5주년 기념이라고 목욕비가 4,500원에서 3,000원을 받거군요...

그리고 가운비가 1,000원 모두 4,000원으로 잠자리를 찾았습니다. 하... 하.... 하...

 

아 들어가서 감식초 2,000짜리 하나 먹었지만 그래도 저렴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사우나에서는 젊은 청춘들이 근처에서 부비 부비.. 음....

 

영화나 볼까 TV 앞에 앉았는데 한 아저씨가 야구를 틀어 놓고 보시네...

야구 끝나고 드라마보고 하여간 그 아저씨 손에 들린 리모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내다가...

 

시간이 흐르자 아저씨는 자러 가고 버려진(?) 리모콘을 챙긴 후 내 마음대로 ...

사실 아무도 TV에 관심을 갖지 않았음...

 

KBS 시사 프로에서 쌍용자동차 관련 이야기를 보고 MBC 백분토론보고...

주위엔 88만원 세대들은 만화책을 보거나 남녀가 부비 부비....

 

100분 토론 끝나고 TV를 껐는데 갑자기 윙하는 소리가 저쪽에서....

고개를 돌려보니 88만원세대 3명이 러닝머신을 ....

새벽 2시가 다가오는 시간에 큰소리로 웃으며 장난을...

 

자기들도 소리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인식했는데 러닝머신을 끄고 잠자리로...

난 정말 적응 안된당....

 

4시가 조금 못된 시간 소변을 보고 냉방에 들어가봤는데...

왠 아가씨 2명이 들어면서 아저씨 여기서 잠자면 얼어죽어요^^

 

에구...

 

그나 저나 너무 늦게 자는 거 아냐?

저희 이 시간에 안자요 낮에 자요...

 

우리 몇살로 보여요?

혹시 고등학생?

 

네 고일요...

 

춥다며 두 아가씨 나가고 조금있다가 나도 나가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하늘을 보니 비가 올 것 같지 않아 강경으로 출발...

 

 

 

 

 

적당하게 구름도 있고 내가 걷는 길쪽에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줘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강경에 들어서니 낚시하는 분들이 보이네요...

 

점심을 먹으러 가계에 들어갔는데...

메뉴판에 미국이라는 글귀가 보이네요...

 

음식점에서 미국산이란 글을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미국 + 뉴질랜드 + 호주 혼합이라고 써있더라구요...

 

점심을 먹고 가계 앞에 있는 PC 방에 들어와 이 글을 적습니다.

 

오늘 저녁은 함열에서 잘 생각인데...

제대로 갈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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