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하는 바를
욕망하지 않기 위한
욕망이
나를 휘청거리게 하는구나
어두웠던 밤이
하얗게 웃는다
마음 깊은 곳까지
찾아와 까르르 웃는다
밤이 웃는 줄
몰랐었는데
어둡고 깊은 침묵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말짱하게 반겨준다
깊고도 차가운 마음
어두운 밤이라 늘 오해 했었다
낮보다 더 선명하게
웃어주는 밤
마음 깊은 어둠까지
찾아와 밤이 하얗게 웃는다
습관처럼
읇조리는 5월, 그날이 다시 오면
지난주 두가지 장면
하나
경찰청과거사진상규명위 조사관들에게 조사를 받다
십오년전 조직사건에 대한 진술조서를 작성하다
"경찰청 5대 진상규명 사건에 선생님의 사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쪼록 좋은 결과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술조서 말미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없냐고 묻길래
"사람의 미래를 저당잡고 영혼을 파괴시키는 일이 제발 없기를"
두울
십오년전 수감되어 있던 교도소에서
교정옴부즈만 임명장을 받았다
교도소내를 횡단하며 장황한 설명을 귓전으로 흘려듣고
여전히 교도소의 체감온도는 낮다는 생각을 했다
습관처럼
다시 오는 5월
그러나
습관처럼 조문하진 말자!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엉뚱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인권을 생각하는 청주모임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나도 사람이고 당신도 사람입니다
나도 한생명이고 풀도 한생명입니다
세상살이에 무감각해져가는
감성을 되살리거나 북돋아주면서
한걸음 한걸음 평화를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존중하면서 인정하면서 긍정하면서
나도 사람이고 당신도 사람입니다
나도 한생명이고 풀도 한생명입니다
인권을 생각하는 청주모임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사람을 초대합니다
............................................................................
흠 ..ㅠㅜ
광주에서 벌써 40회째 열리는
무등산 풍경소리
전남광주 지역의 생명과 환경을 생각하는
종교인 모임이 주최하는
무등산 풍경소리에 온 것은
처음이다
광주에서 활동하는 후배가 한번은 오라고 했는데
이제 겨우 자발적으로 왔네^^
참 좋다
더욱이 사랑하는 내 딸들과 함께 해서
더욱이 사랑하는 벗들의 삶터여서
더더욱이 내가 사랑하는 공기라서
살레시오여고 중창단의 율동과 소리에서
봄의 활력을 느낄 수 있었고
담양에서 올라 온 중년의 야생초 전문가 여성분의
야생초 소개도 좋았고 "개불알 꽃" 말할 때
어찌 그리도 아주머님들은 크게들 웃으시던지^^
무등산 풍경소리에 다소 이질적이라 여겼던
이상은 의 소리도 무난하게 어울려지더라
역시 앤딩노래는 "언젠가는"
여기 광주는 비가 온 뒤라 바람도 제법 쌀쌀했다
더구나 별도 달도 구름뒤로 숨어 버려서
딸 들이 감기나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타고난 준비력으로 챙겨온 담요로 둘둘 감싸안아서 따듯했다고 들 한다.
"아빠 최고예요"
덜덜 떨때 짜잔 하고 꺼낸 담요를 보고 감탄스레 재잘대던
딸 들이 지금은 편하게 자네....
나는 이제 부터 다시 술
시~ 이~~ 작!!!
전포졸 주거써^^
무등산 풍경소리를 듣고 아니 마실 수 없지 않겠는가
하하하
녀석과 다시 만났다
나에게 딱 맞는 옷처럼
친숙하고도 익숙하게
서로의 손길을 주고받으며
녀석과는 함께 일을 해왔다
때로는 분노로 상한 가슴을 열어놓고
때로는 넘쳐나는 상상력을 담아놓고
기약없는 방황속에서는 녀석을 버려두었었다
새로운 놀이터가 생긴이후로
다시 녀석과 마주하게 되었다
조금은 퇴색했고 조금은 상한 모습이
꼭 나를 닮아있다
녀석에게 담겨져 있던
녀석이 품고 있었던
나의 마음과 흔적들이
하나 하나 열릴때 마다
마음 어디 구석쯤에 처박아 두었던 기억들이
봄 아지랑이 처럼 올라온다
신산스럽지만 웬지 모를 아늑함으로
다가오는 녀석과의 해후에
가슴이 떨린다
녀석의 이름은
노트북 이다
현장 사진전
"2006 직면하다"
1. 기획취지
사진전 - 직면하다 는
노동자로 기록자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긍정하는 그 과정을 담았습니다.
직면(直面) : 어떠한 사태에 직접 부닥침.
직면한다는 것은 당황스러움을 동반합니다.
느닷없이 코앞에 닥친 낯선 현실을 직면하는 것은 두려움을 낳기까지 합니다.
미처 깨닫지 못하고 발견하지 못한 낯선 '나'를 직면한다는 것은
기존의 가치와 생활태도 마저 뒤흔들고 혼돈으로 몰아갑니다.
하물며 직면 당했을 때의 고통은 본인들도 가늠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기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고 대한민국의 시민이고 그리고 직장의 직장인이었습니다.
십수개월전 그들은 낮선 현실을 직면 '당'하게 되고 해고자가 되어버립니다.
당황스럽고 두려운 현실을 직면하게 되고
낯선 나 를 보게 됩니다.
그러나 등돌리거나 포기하지 않고
노동자로 기록자로서의 새로운 나와 직면하게 되는 과정을 겪습니다.
또 다른 '나'의 발견을 긍정함에서
직면은 또 다른 발견이고 새로운 사건입니다.
필요한 것만을 보고 필요한 만큼 보여주는 것,
감정조차도 머리로 셈하는 방법에 익숙한 삶들 속에서
열린 소통을 향한 연대의 몸짓을
직면 해보시기 바랍니다
2. 사람(작가)소개
3. 일시 장소
4. 홍보
5. 예산
6.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