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하루살이

 

언젠가 영화에서였나, '너의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냐?'는 질문을 접한 적이 있다. 말걸기와 파란꼬리는 이런 유치한 소재로 유치하게 잘 논다. 그래서 이런 대화를 했더랬다.

 

- 말걸기 :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냐고 물어봐줘.

- 파란꼬리 : 말걸기의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냐?

- 말걸기 : 하루!

- 파란꼬리 : 뭐얏!

- 말걸기 : 매일매일 신선한 사랑을 주려는 거지!

- 파란꼬리 : 오홋! 헤헤.

 

 

하루짜리 유효기간을 좀 응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삶의 목표'!

 

삶의 목표라는 건 아주 거대하기도 하지만 잘게 쪼개져서 그때 그때 달성해야 할 과제가 되기도 한다. 단기적으로는 이번주(혹은 다음달 몇 일)까지 무엇을 해야 하고, 중기적으로는 올해 안에 뭘 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몇 년 새 무엇을 이루고 등등. 무슨 일이건 간에 이런 식으로 달성해야 할 내용과 마감을 정해 놓고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렇게 하니까 자꾸 뒤로 미루게 되고 목표한 날이 다가올수록 부담만 왕창왕창 커진다.

 

오늘 할 일은 요만큼이라고 정해 놓고 그것만 해내면 삶의 목표가 달성되는 상황을 만들면 어떨까. 내일이나 모레, 그 다음날이고 언제고 간에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이것으로 말걸기가 인생에서 해야 할 모든 일은 다 끝낸 것 아닌가. 즐겁고 행복할 것 같다. 성취감도 아주 클 테고.

 

그리고 밤에 잠이 들면 모든 게 새로 시작하는 거다. 하루짜리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