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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걸즈.

여성들이 언어를 통해 자신을 주조하는 것만큼이나,

소리와 색을 통해,

자신을 해석하는 것도

어디서 본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이제까지 불가능했고, 지금도 딱히 쉬운 일이 아니라서,

희귀하고 아름답고 용감하다 그런 느낌이 든다.

스윙걸즈는 시스터 액트같은, 억지설정의 감동실화 구성이었음에도

유쾌하고 감동스런 구석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재즈라는데!

재즈의 어원이 '찰스'-섹스를 뜻한다나 뭐라나-라는 말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10대 여성들이 재즈를 연주한다는게 더 발칙한 느낌도 든다.

그것도 빅밴드다.

현악기도 아니고 건반도 아니고 금속악기들과 드럼, 전자기타.

어여쁜 짧은 치마를 입고 일렬로 줄지어가지 않아도 되는

플레이할때 조신할수만은 없는 그런 악기들.

그리고 엇박의 변칙들과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오가는 눈빛들(클래식에선 좀체 볼 수 없는)

스윙걸즈는 그것 만으로도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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