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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_국민대다수 트랜스 곤란이라니..

MBC 100분 토론 노회찬이

황석영의 '변절'? 에 대해 비유하여 말하길

본인이 성전환자 성별정정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하긴 했지만,

국민 대다수가 성전환 하는 것은 곤란하다라는 비유를 써서 표현했다.

그 순간 토론장에는 폭소가 터졌다.

 

 

그러니까 정치적 변절을

트랜스젠더의 성별을 (법률적으로) 바꾸는 것과 비유한 셈인데

-만약 법률적으로 바꾸는 걸 비유한 것도 아니고, 트랜스라는 정체성을 '스위치' 라는 것으로만 생각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그건 말하기가 매우 피곤해지는 일이다...

어떻게 그게 비유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나.

 

게다가 그 비유가 주는 효과가 황석영을 비웃는 데 유효할 뿐 아니라

대중들이 그 비웃음의 코드에 공감할 것이라 생각하여 선택된 표현이

트랜스젠더의 성별정정이라 더욱 황당할 뿐이다.

 

국민 대다수가 성별정정을 한다면(성별을 바꾼다면) 곤란하다고?

성별정정은, 노회찬의 말의 맥락에서 이야기된, 일종의 정치적 변절과 전혀 다르다.

어떻게 트랜스젠더의 인권문제인 성별정정이

 (또 내 생각으로는, 개인인이 젠더를 자유롭게 위치하고 상상하 수 있는 급진적 섹슈얼리티 정치일 수도 있는데) 황석영의 정치적 '스위치-트랜스?'로 유비될 수 있는지! 이걸 희화화했기 때문에 더욱 문제적이라고 생각한다.

 

피곤한 마음에...그냥 말실수인가 보다 생각도 했지만,

 

그냥 말실수로 넘어가기에는

그 자리(진보 대 보수)가 가지는 대표성이 과도하다.

(내가 대표성을 과도하게 생각하고 있는게 문제다 아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렇게 유통되고 영향력이 있으니까 문제라는 거다. )

 

그러니까, 노회찬이 드러내는 생각이란 게 진보신당의 대표자 자격으로 발언한 것이고

진보의 대표 논객으로 발언한 것이고,

그것이 '진보'라는 '우리'라는 것 안에 '묶여진' 성소수자의 이야기라 더욱 어처구니가 없었다.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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