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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좌절보다는 분노가 낫다잖아요.

1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11/20
    2010 성적소수자 차별 및 혐오저지를 위한 긴급 번개
    껌뻑
  2. 2010/08/06
    음악과 만나버린 라디오.
    껌뻑
  3. 2008/09/02
    저 남자 분이요?
    껌뻑
  4. 2008/08/05
    젠더 폐지주의자_델라 그레이스(5)
    껌뻑
  5. 2008/07/20
    젠더 스펙트럼(1)
    껌뻑
  6. 2008/07/13
    아스트랄한 나의 전생
    껌뻑
  7. 2007/11/15
    성소수자 생존의 문제-차별금지법 1인시위 현장에서
    껌뻑
  8. 2007/03/09
    전쟁과 관광
    껌뻑
  9. 2006/12/15
    참을 수 없는 웃음.
    껌뻑
  10. 2006/06/20
    월드컵..최강자는?
    껌뻑

2010 성적소수자 차별 및 혐오저지를 위한 긴급 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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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만나버린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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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남자 분이요?

공공장소에서 남자로 읽혀 지는 건 내게 익숙한 일이다.

오늘도 식당에서 친구가 '저 쪽 자리에 주시면 되요'라고 말하자

직원이 대뜸 나를 가리키며 '저기, 남성분 혼자 앉아 있는 자리요?"라고 말한 것도 그렇고

 

그런데 재미있는 건

레즈비언 커뮤니티에 그 이야길 하면 반응들이

"에이, 설마. 뭐가 남자같아요, 하나도 그렇게 안 보이는데.."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게이로 읽히는 부치 등의 존재를 예로 들면서..

 

반대로 학교에서 알게 된 선배들이나 활동가들에게 이야길하면

"그러게 좀 여성스럽게 하고 다니지" , "그러게도 생겼지, 네가 좀 풍채가 좋냐, 행동도 그렇고" 라며 기다렸다는 듯 이야기한다.

 

그리고 어떤 10대 게이 친구 한 명은 (여자 같이 생겼는데)담배를 핀다는 이유를 들며

트랜스젠더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나는 그냥 나인데 어떨 땐 여자로 어떤 땐 남자로, 어떤 땐 트랜스젠더로 익힌다니

(어떤 면에서 사람들 머리 속에 트랜스젠더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이 생겼다는 게 놀랍기도 하다.)

 

 

 

예전에는

트랜스젠더 같다거나 남자 같다라는 말에 놀라거나 웃기도 하고

말도 안된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

(웃음을 작동시키는 편견이나 고정관념, 정상성의 개념들 때문에 웃지도 울지도 어쩌지도 못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한 번 그런 정체성 놀이를 해 볼까도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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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폐지주의자_델라 그레이스

 

젠더 폐지주의자(Gender Abolitionist) 

델라 그레이스(della grace 혹은 del lagrace volcano, della disgrace)

 

 


난. 이 사람을 ‘우리들’에게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 이런 건 말할 수 있겠다. 1957년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고, 그 당시 이름이 데브라 다이안느 우드였으며 37년 동안 ‘여성’으로 살았다.

.....

 

자! 여기까지 봤을 때 이 사람을 설명할 수 있는 성정체성(sexuality)의 구분은 4가지 정도로 압축될 수 있겠다 1. 이성애자 여성 2. 레즈비언 3. 양성애자 여성 4. 혹시, 트랜스젠더? 그렇지만 내가 가늠하고자 했고 쑤셔 넣으려 했던 이런 정체성의 구분들은 왕년의 ‘데브라’에게 딱 맞질 않았다. ‘그녀’는 모두에 속하기도 하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남성이자 동시에 여성으로도 살고 있고, 양성구유 다이크, 트렌스젠더 남성, 양성애자, 레즈비언 에세머(SMer)라는 이름을 스스로에게 하사하며, 정체성의 경계들을 조롱하듯 넘나드는 이 사람은 모두를(혹은 나만?) 곤란케 한다. 그러게, 이 사람은 다른 사람의 호명이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누구의 시 구절을 참으로 무안케 하는 이 시점에서,‘ I NAME MYSELF’  ‘나의 이름은 내가 짓는다.’ 라는 그레이스의 말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는, 그/혹은 그녀의 삶이다.


이 사람, 젠더 욕보인 사연


그레이스의 삶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굴곡으로 장식되어 있는 것을 배경삼아 상상해보자, 과연 이 사람은 어떤 작품들을 만들었을까? 이 사람에게 ‘여성의 나체’라는 게 하다못해 데생수업 안에서나마 ‘아름다움’으로 읽혀질 것인가라는 궁금함은 애시 당초 고개를 못든다. 그렇다고 그리스, 로마 시대 혹은 르네상스 시대의 이상적 신체로써의 ‘남성’ 젠더로 표현된 수많은 명작들 또한 이 사람이 흥미를 가질만한 소재가 될 리 만무. 자신을 ‘젠더 테러리스트’이자 ‘젠더 파괴자’라고 지칭하는 그레이스는 오히려 ‘젠더’로 이분화 되어 있는 ‘이상적’ 인간의 그림자보다는 , 간성과 양성적 신체들을 재현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퀴어적 몸’의 아름다움을 설파하고 있다.

 

 

 


그레이스의 작업들 속 존재는 ‘여성’과 ‘남성’ 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여성’의 것이라 생각하는 ‘가슴’이나 ‘보지’ 등과 함께 ‘좆’과 근육이 한 사람의 몸에 병치해 있다. 또, ‘남성’ 젠더의 산실인 군대 안에서 숏컷의 머리에 납작한 가슴을 드러내며 상의를 벗는 모습이나, 서부의 개척자, 정복자처럼 낡은 진에 장총을 어깨에 들쳐 매고 있는 과장된 수염의 드랙킹사진 (Duke,King of the Hill, 1999), 손으로 그린 것을 뻔뻔하게 드러낸 구렛나루를 달고 있는 엘비스 분장의 커플 사진(Elvis & Elvis Herselvis 1997)을 보고 있을 때에는 ‘아, 드랙 한 번 끝장나게 잘했구나. 그렇지만 여자겠지?’라며 키득대기도 한다. 그레이스는 신체 뿐 아니라 태도와 역할, 미국의 역사와 미디어 속에서 젠더 스테레오 타입을 ‘걸친’ 존재들을 과장되게 재모방하여 젠더를 파괴하고자 했다. 1990년 중반의 커뮤니티 내부의 드랙킹 문화를 담은 ‘더 드래킹 The Drag King(1999)'이나 '멋진 돌연변이들? Sublime Mutation(2000)’ 등의 사진집에는 젠더를 파괴한 다양한 퀴어들의 모습들이 날 것으로 드러나 있다.

 

 

 


 

 

 

Volcano!, 새로운 땅을 돋우는


그러나 그레이스의 이런 과격한 젠더 파괴는 곧 많은 도전에 직면한다. 에쎄머(SMer)가 주요 소재인 사진 작업들은 레즈비언/게이 커뮤니티 내부의 SM 터부 때문에 영국에서 거의 팔리지 않았으며, 작품 속 레즈비언들의 남성성 갈망과 수행을 연결하여 해석한 직설적인 작업들은 페미니스트들과 레즈비언들에게 비판받았다.(Penis Envy 1991) 또 작품 속에서 ‘여성적’인 것 혹은 ‘여성’ 신체가 왜곡되거나 ‘여성성’이 비하되고 있다고 본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했다. 그렇지만 가장 큰 도전은, 사람들에게 ‘정체성’에 대해 자문하도록 하지만 실제로는 그 누구라도 ‘그 누구는 아니다’라는 결론에 다다른다는 점이다. ‘정체성’에 대한 세세한 경계와 구분들은, 따분하고 기준도 모호한 허상이지만, 동시에 한 사람의 과거와 경험, 현재의 차별과 억압의 경험과 그 위치를 명명해 주는 ‘딛고 설 땅’이기도 하다. 또 ‘젠더’가 깊숙이 살을 섞고 있는 삶의 영역들은, 과거와 역사 감정들이 뒤섞여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른다. 볼캐노가 제기하는 퀴어의 급진적 정치학이, ‘느리게 흐르는 라바(용암)처럼 속도는 느리지만, 젠더로 일구어진 일상을 뒤엎을 걸 알기에, 이성애자 뿐 아니라 레즈비언과 게이 트랜스젠더에게도,  델라 그레이스 볼캐노는 그 모든 걸 뒤엎어 버릴 화산인 셈이다.


‘너 진짜 레즈비언이니?’,‘너 진짜 트랜스젠더냐?’

그레이스의 급진적 퀴어 정치학의 화산, 뒤흔들리고 재편될 땅 위에서, 위와 같은 질문이 무색하게 느껴지는 것만은 틀림없다. 젠더가 폐지될 그 날을 우리는 상상조차 할 수 있을까. 그 막대한 두려움과 설레임 앞에 새로운 친밀감의 땅울 돋우는 볼캐노의 작업들을 기대해 본다.


작품

1. TheArtistAs A Young Herm 2004, 작품 속 인물은 작가 자신

2. Elvis&Elvis Herselvis 1997

3. Duke,King of theHill 1997

4. Sublime Mutation cover

5. Lovebites cover

6. Pennis Envy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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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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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한 나의 전생

1. 법적인 이름을 집어 넣었을 때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서기 69년 폼페이 에 살았던 학생이였 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폼페이 에서 연애를 하며 공부를 했 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여자친구에게 고백을 받았을 때 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여자친구에게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차였을 때 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여자친구에게 차인 날은 서기 79년 8월 24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충격에 휩싸여 있었는데 하늘에서 엄청난 소리가 들리더니 화산이 폭파하며 화산재에 질식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은밀한 전생체험 : http://blcat.kr/@/life.php

 

2.별명을 집어 넣었을 때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고조선시대 산골마을 에 살았던 족장이었 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산골마을 에서 부족의 인구를 관리했 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부인과 단 둘이 살 동굴을 발견 했을때 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단군에게 부인을 빼았겼을 때 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풍백과 열하루를 겨루다 아사하며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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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생에 남자? 아니면 레즈비언? ㅋㅋ

 

여자친구, 부인이란 말이 나오자 나도 모르게 깜짝 놀랐다.

(아니, 전생에서조차 변태란 말이었나?)

 

절대 남자였을 거라고는 생각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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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생존의 문제-차별금지법 1인시위 현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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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관광

군신

 

전쟁을 준비하고 기념하기 위한 일련의 공간들은

관광의 볼거리 속에서 너무나 안전한 느낌이다.

 

군신의 공간, 광기의  진원지에서 마주친 포구는

단순한 조각처럼 느껴질 리가..

 

소름끼쳤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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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웃음.

오늘, 아는 남자 하나가 내게 전화를 했다.

그 남자가 내게 말했다.

 

"네가 결혼제도를 반대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전화를 받고 있는 쪽 손이 조금 떨렸다. 그 남자는 나랑 친구라는 관계에 있다. 결혼식에 와달라고 했지만, 나는 그 누구의 결혼식에도 가지 않는다고, 그래서 너의 결혼식에서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

 

그 남자가 말이 없다. 나는 그냥 간다고 거짓말을 할까 잠깐 생각했다. 그 남자를 곤경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라는 마음이 스쳤지만,  여기서 물러나 버리면, 그 남자가  내게 전화를 다시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때마다 마음이 쓰일 것이다. 그 남자에게 가져서는 안 될 '미안한 마음' 같은 게 들지도 모른다.

 

그래서 조금 용기를 내서 그 남자가 하려는 이야기를 더 듣기로 마음 먹었다.

 

"뭐라고?"

 

"결혼제도를 반대하는 것과 내 결혼식에 오지 못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거냐?"

 

"......"

 

"와서 축가를 불러주면 좋겠다"

 

나는 이 부분에서 약간 황당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결혼제도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남자는 나한테 결혼식에 와서, 그 남자의 결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라고 한다.

 

"네가 나와의 관계를 그렇게나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에는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결혼식에 가지도 않을 뿐더러, 축하할만한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내가 어떻게 축가를 불러 줄 수는 있겠는가?"

 

"......."

 

"그럼 피로연에라도 와라."

 

그 남자는 고집을 피우기 시작한 것 같았다. 그 남자가 이렇게 나온다면 나는 거절하기가 훨씬 쉽다. 그리고 내가 그 남자의 결혼식에 가지 않는 또다른 이유를 말하기도 훨씬 수월해진다.

 

"나는 피로연에 가지 않는다. 그 곳에 가면 너의 친구들이면서 동시에, 성폭력 가해자인 자들과 분명 대면하게 될 것이고 그럼 나는 화가 날 것이다. 네가 나를 초대하는 이유가 행복한 순간을 나누기 위함이라면, 네가 아무리 행복한 날이어도 나에겐 그렇지 않을 것이다. 너의 행복 따위는 나의 안중에도 없을 것이다. 나는 가차 없이 그 자리를 전쟁터로 만들 것이다. 나는 그들과 마무리짓지 못한 싸움을 끝낼 것이다.그래도 좋은가?"

 

그 남자는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사실 그 남자의 침묵은 익숙하다. 그리고 나는 그 침묵 때문에 언제나 모욕을 느낀다.

 

"모두들 너를 궁금해하고 있다"

 

그 남자는  항상 나와의 대화 끝에, 나도 잘 모르는 '모두'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중에 추론해 본 결과 그 '모두'는 바로 그 남자의 친구들이면서 동시에 나의 성폭력 가해자인 그들을 지칭하는 듯 했다. 나는 그 '모두들' 이 궁금할 리가 없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나는 너에게 두 번 정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그들과 같은 공간에 있기 싫다고. "

 

 

" .........."

 

또 익숙한 그 남자의 침묵이 이어진다. 나는 이 마지막 침묵을 견디기만 하면 된다.

 

" 그럼 결혼식 끝나고 보자, 집에서 보자"

 

 

그 남자와의 전화통화가 끝나고 나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격렬하게 웃었다.

그 남자는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를 것이다.

아마도 언젠가 다시 비슷한 내용으로 전화를 걸 것이다.

 

"모두들 널 궁금해 한다. 왜 이렇게 안 보이는 거냐?"

 

 

이것이 사라진 여성들의 전모이며, 이것이 진정 웃을 만한 일이다.

정말이지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이렇게 진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었던가?

이렇게 진부한 이야기의 주이공이 나라는 사실이 정말 웃기지 않은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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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최강자는?

 

월드컵 출전국들의 여성 보호 수준은 축구실력만큼이나 높을까?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이 12일 홈페이지(www.amnesty.org)에서 밝힌 각국의 여성 폭력 실태에 따르면 답은 ‘결코 아니다’다.

 

인권 빈곤국인 가나,토고,튀니지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부터 잉글랜드,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에 이르기까지 월드컵 출전 32개국의 여성 보호 점수는 낙제에 가까웠다.

 

가장 충격적 실상이 드러난 국가는 우리나라의 조별 예선 첫 상대인 토고였다. 엠네스티는 “토고 군인들이 2005년 대선 당시 상대편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생각되는 여성들을 성폭행했으나 어떤 문제제기도 허용되지 않았고 가해자 중 누구도 법의 심판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엠네스티는 또 유엔을 인용,“토고에서는 모든 종류의 여성에 대한 학대가 지속되고 있고 여성에 대한 물리적 체벌을 당연시하는 가부장적 태도에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아프리카 출전국들의 여성 폭력 실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디부아르 여성들은 2002년9월 무장봉기 이후 세력간 다툼에서 상대방을 모욕하기 위한 수단으로 성폭행의 희생양이 돼왔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여성들은 2003년말 현재 15∼49세 여성 14000여명이 HIV 보균자인 등 에이즈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특히 15∼19세 소녀들의 경우 남성에 비해 HIV 양성 비율이 5배나 높다. 가나,앙골라,튀니지 등의 여성들은 가정폭력,성폭력을 당해도 도움받을 단체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통적 축구강국이 즐비한 중남미 국가들도 여성 폭력에 대해서는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상적’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는 군사독재 시절 실종된 아이들을 찾기 위해 결선한 단체 회원들이 최근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 이 가운데는 80세 이상 여성 4명도 포함됐다.

 

언제나 우승후보 1순위 브라질에 대해서도 엠네스티는 “연방정부가 진전을 이루는 동안 빈곤층에 속하는 여성들은 충분한 보호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파라과이는 10일에 1명꼴로 여성들이 살해되고 있다.

 

유럽 축구의 강호들에서도 ‘선진국’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여성 폭력 실태가 보고됐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2000년 한햇동안 1420명의 여성을 사왔다. 가정폭력으로 인해 사망한 여성은 매주 2명이고 남성은 1년에 30명이 가정폭력으로 숨졌다.

 

‘아트 사커’로 유명한 프랑스 역시 4일마다 여성 1명이 남편 또는 애인에게서 구타를 당한 뒤 숨지고 있다.

 

개최국 독일에서도 여성에 대한 폭력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독일 여성들은 5명 중 1명이 애인 또는 남편에게서 성적·물리적 폭력을 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엠네스티는 특히 “3∼6만명의 여성들이 월드컵 기간 동안 성적 착취를 위한 매매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거의 온국민이 열광적으로 16강 진출을 응원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여성 폭력에서 예외는 아니다. 엠네스티는 “한국의 이주노동자 중 12%가 일터에서 성폭력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다수는 해고될 것이 두려워 이를 고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에 대해서는 “2차 대전 때 20만명에 이르는 여성들이 군대의 성노예가 되도록 강요당했다”며 비난했다. 미국은 성적 소수자(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트렌스젠더)에 대한 폭력 문제가 심각하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이 없다고 지적했다.

 

엠네스티는 “여성에 대한 폭력은 전쟁터와 침대,뒷골목 등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다”며 “월드컵과는 전혀 다른 통계를 보여줄테니 당신이 응원하는 국가가 얼마나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주목하라”고 밝혔다.

 

(다음은 전문·국가이름 알파벳 순)

 

앙골라

가정 폭력의 피해자들에 대한 법적 보호가 불충분하며 경찰이 그들에 대한 세심함을 결여하고 있음.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에 대한 명확한 법적 장치 뿐만 아니라 경찰,프로그램,서비스가 부족.사법기관 종사자의 태도 때문에 여성들이 피해사실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림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 시절 ‘플라자 데 마요의 어머니와 할머니들(Plaza de Mayo Mothers & Grandmothers)’이 아이들의 실종을 폭로하고 무사 귀환을 촉구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최근 몇달 동안 두 기구의 회원들이 육체적 폭력과 협박의 대상이 되고 있다. 80세 이상인 4명의 여성 인권운동가들이 두들겨맞고 모욕과 협박을 당했다. 국제 앰네스티는 이들의 꾸준한 실종자 찾기 운동에 대해 증가하는 폭력의 수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호주

가정폭력이 15∼44세 여성들의 조기사망과 건강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36%의 호주 여성들이 현재 또는 과거의 배우자 또는 애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

 

브라질

여성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폭력으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다.연방정부가 중요한 진전을 이루는 동안 대부분의 여성,특히 빈곤층에 속하는 여성들은 충분한 보호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코스타리카

가정폭력에 관한 법률이 부부관계에서의 가정폭력과 부부 강간을 범죄로 규정하지 않고있다.법원 공무원과 법관들이 여성에 대한 폭력에 맞설수 있는 교육과 홍보를 포함한 프로그램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코트디부아르

2002년 9월의 무장봉기 이후 세력간 다툼 속에서 여성들은 상대방을 모욕하기 위한 수단으로 강간과 성폭력의 희생양이 돼왔다.범행을 저지른 누구도 기소되지 않았으며 많은 여성들이 에이즈를 포함한 성폭행의 결과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적절한 의료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구호와 보상에 대한 가능성도 희박하다.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는 인신매매된 여성들의 기원,기착지,종착역의 나라로 변모했다.폭력 피해자 여성들에게는 오로지 소수의 피난처만이 제공될 뿐이다.가정폭력 사례를 해결한 투명한 법적 절차와 가정폭력을 담당하는 의료진이 부족하다.

 

체코

2004년 병원에서 동의없이 불임 수술을 시행했다고 주장하는 80명의 여성으로부터 신고가 접수됐다.

 

에콰도르

국가 법률상 여성에 대한 폭력은 심각한 법 위반이 아닌 경범죄로 규정된다.성적 학대는 법률 위반으로 규정되지 않는다.인신매매,특히 섹스 산업을 위한 인신매매는 범죄행위로 규정되지 않는다. 피해자들은 보호받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잉글랜드

2000년 한해에만 1420명의 여성들이 영국으로 팔려간 것으로 추산된다.가정폭력으로 인해 매주 여성 두명,매년 30명의 남성이 사망한다.국민 34%가 여성이 유혹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면 강간에 대한 부분적 또는 전적인 책임이 그 여성에게 있다고 믿는다.국민 8%는 여성이 다수의 섹스 파트너를 갖고 있다면 강간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프랑스

4일마다 여성 1명이 남편 또는 애인으로부터 구타를 당한 뒤 숨지고 있다.숨진 여성들의 절반 이상이 이전에도 가정폭력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5명중 한명꼴로 독일 여성들은 애인 또는 남편으로부터 성적,육체적 폭력을 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3만∼6만명의 여성들이 월드컵 기간 동안 성적 착취를 위해 인신매매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나

가나의 여성들은 10∼18세 사이에 가장 큰 성적 폭력의 위험을 안고 있다.범죄자들은 애인,배우자,가족,전 배우자,또는 지인들이다.대부분의 여성들은 보통 범죄 피해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

 

이란

살해된 여성에 대한 보상금은 남성이 살해됐을 때의 반값이다.여성들은 이혼에 대해 동등한 권리를 갖지 못한다.이혼 뒤 여성들은 아이들에 대한 양육을 7세 이전까지만 가질 수 있다.여성들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

 

이탈리아

성매매여성의 권리에 대한 법률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 우려된다.

 

일본

20만명에 이르는 여성과 소녀들이 2차대전 때 일본군대에 의해 성노예가 되도록 강요당했다. 생존자들은 아직도 일본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한국

2002년 조사된 이주노동자 여성 12%가 일터에서 성적 폭력을 당한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그러나 그들중 다수는 해고될 것이 두렵고 법적 지위의 상실을 우려해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불법이주노동자 여성 중 성적 폭력을 겪은 54%는 만약 그들이 학대 사실을 고발할 경우 본국으로 쫓아내겠다고 회사주인들에 의해 협박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2004년4월 한 방송 사회자가 남편으로부터 두들겨 맞은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가정에서 여성들이 당하는 폭력을 알리기 위해 자신이 겪은 폭력을 공개했고,국내외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멕시코

여성 4명 중 1명이 평생 적어도 한번 물리적 폭력으로부터 피해를 입었고 6명 중 1명은 성적 폭력을 당했다. 특히 빈곤층 여성과 어린 소녀들이 가정 및 공동체에서 차별과 폭력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2005년 공식통계는 15세 이상 여성 중 거의 절반이 어떤 종류의 것이든 폭력을 당한 적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여성 5명 중 1명이 교제중인 사람에게서 폭력을 경험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한해 일어나는 50만건의 가정폭력이 발생한다. 소녀 15%는 16세 생일이 되기 전에 가족 구성원에게서 성적 학대를 경험했다. 2005년 성매매 425건이 공식적으로 보고됐다. 성매매 피해자들은 대부분 성 노예로 살고 있다.

 

파라과이

10일에 1명꼴로 여성들이 살해된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도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관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가정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벌은 벌금밖에 없다. 폭력 피해자를 위한 쉼터와 서비스는 1,2곳을 제외하곤 거의 없다.

 

폴란드

많은 지역에서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가 존재하지 않는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에 대해 적절한 보호조치가 주어지지 않는다. 법시행을 담당한 공무원(경찰 등)에 대한 훈련이 부족하다.

 

포르투갈

2005년 33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의 결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중 29명은 남편이나 전 남자친구,전 애인에 의해 사망했으며 4명은 다른 친척에 의해 숨졌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2003년 여성 1456명에 대한 조사에서 24%가 물리적 성적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4%만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으며 78%는 그 어떤 단체의 도움을 구하려 하지 않았다.

 

스페인

2005년 60명 이상의 여성들이 가정폭력 중 발생한 사고에 의해 사망했다.2004년 상반기 여성에 대한 범죄로 인한 고소가 4만7000건으로 보고됐는데 이는 2003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한 것이다.

 

스웨덴

여성에 대한 폭력이 늘고 있어 2003년에는 2만2400건이 신고됐다.상당수 자치도시들은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를 다룰 전략적 계획이 부족하다.

 

스위스

2005년 가정폭력이 스위스 전체에 널리 남아있다.새로운 연방법은 국적이 없는 것으로 분류된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는데 실패했다.

 

토고

2006년2월 유엔은 “여성성기훼손,가정폭력,성폭행,부부간 폭행,모든 종류의 여성에 대한 학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가족구성원에 대한 물리적 체벌을 당연시여기는 가부장적 태도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군인들은 2005년 대선 당시 상대편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생각되는 여성들을 강간했다. 이에 대한 어떤 문제제기도 허용되지 않았고,가해자중 누구도 법에 의해 심판받지 않았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2003년말 현재 15-49세 여성 1만4000여명이 HIV 보균자다.HIV에 양성인 15-19세 여성들의 숫자는 같은 또래 남성들에 비해 5배에 이른다.새 AIDS 감염의 45%가 여성들에게서 발생한다. 또 15-24세에서 일어나는 새 AIDS 감염의 70%가 여성들에게 발생한다.

 

튀니지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유일한 쉼터는 튀니지 민주여성협회(ATFD)가 유일하다.협회에서 도움을 얻고자 하는 여성들은 남편이나 다른 시가족들에 의해 반복되는 폭력으로 괴로워하고 있다.심각한 사회적·가족적 압력이 가정폭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여성들을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성 착취를 위한 여성과 소녀의 매매에 대한 유죄 판결 비율이 낮다.여성들이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는 가장 주요한 요인은 이 나라의 가정 폭력이다.

 

미국

경찰이 성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증오범죄나 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트렌스젠더 들에 대한 가정폭력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폭력 피해를 입은 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트레스젠더들은 가정폭력이 미국 어느 가정에서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극단적 소외감을 느낀다. 이런 소외감은 이 그룹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과 서비스의 부족으로 인해 더욱 커지고 있다.

 

 

쿠키뉴스 기사 중에서..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143&article_id=0000029711&section_id=102&menu_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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