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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최강자는?

 

월드컵 출전국들의 여성 보호 수준은 축구실력만큼이나 높을까?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이 12일 홈페이지(www.amnesty.org)에서 밝힌 각국의 여성 폭력 실태에 따르면 답은 ‘결코 아니다’다.

 

인권 빈곤국인 가나,토고,튀니지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부터 잉글랜드,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에 이르기까지 월드컵 출전 32개국의 여성 보호 점수는 낙제에 가까웠다.

 

가장 충격적 실상이 드러난 국가는 우리나라의 조별 예선 첫 상대인 토고였다. 엠네스티는 “토고 군인들이 2005년 대선 당시 상대편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생각되는 여성들을 성폭행했으나 어떤 문제제기도 허용되지 않았고 가해자 중 누구도 법의 심판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엠네스티는 또 유엔을 인용,“토고에서는 모든 종류의 여성에 대한 학대가 지속되고 있고 여성에 대한 물리적 체벌을 당연시하는 가부장적 태도에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아프리카 출전국들의 여성 폭력 실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디부아르 여성들은 2002년9월 무장봉기 이후 세력간 다툼에서 상대방을 모욕하기 위한 수단으로 성폭행의 희생양이 돼왔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여성들은 2003년말 현재 15∼49세 여성 14000여명이 HIV 보균자인 등 에이즈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특히 15∼19세 소녀들의 경우 남성에 비해 HIV 양성 비율이 5배나 높다. 가나,앙골라,튀니지 등의 여성들은 가정폭력,성폭력을 당해도 도움받을 단체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통적 축구강국이 즐비한 중남미 국가들도 여성 폭력에 대해서는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상적’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는 군사독재 시절 실종된 아이들을 찾기 위해 결선한 단체 회원들이 최근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 이 가운데는 80세 이상 여성 4명도 포함됐다.

 

언제나 우승후보 1순위 브라질에 대해서도 엠네스티는 “연방정부가 진전을 이루는 동안 빈곤층에 속하는 여성들은 충분한 보호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파라과이는 10일에 1명꼴로 여성들이 살해되고 있다.

 

유럽 축구의 강호들에서도 ‘선진국’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여성 폭력 실태가 보고됐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2000년 한햇동안 1420명의 여성을 사왔다. 가정폭력으로 인해 사망한 여성은 매주 2명이고 남성은 1년에 30명이 가정폭력으로 숨졌다.

 

‘아트 사커’로 유명한 프랑스 역시 4일마다 여성 1명이 남편 또는 애인에게서 구타를 당한 뒤 숨지고 있다.

 

개최국 독일에서도 여성에 대한 폭력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독일 여성들은 5명 중 1명이 애인 또는 남편에게서 성적·물리적 폭력을 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엠네스티는 특히 “3∼6만명의 여성들이 월드컵 기간 동안 성적 착취를 위한 매매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거의 온국민이 열광적으로 16강 진출을 응원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여성 폭력에서 예외는 아니다. 엠네스티는 “한국의 이주노동자 중 12%가 일터에서 성폭력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다수는 해고될 것이 두려워 이를 고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에 대해서는 “2차 대전 때 20만명에 이르는 여성들이 군대의 성노예가 되도록 강요당했다”며 비난했다. 미국은 성적 소수자(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트렌스젠더)에 대한 폭력 문제가 심각하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이 없다고 지적했다.

 

엠네스티는 “여성에 대한 폭력은 전쟁터와 침대,뒷골목 등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다”며 “월드컵과는 전혀 다른 통계를 보여줄테니 당신이 응원하는 국가가 얼마나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주목하라”고 밝혔다.

 

(다음은 전문·국가이름 알파벳 순)

 

앙골라

가정 폭력의 피해자들에 대한 법적 보호가 불충분하며 경찰이 그들에 대한 세심함을 결여하고 있음.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에 대한 명확한 법적 장치 뿐만 아니라 경찰,프로그램,서비스가 부족.사법기관 종사자의 태도 때문에 여성들이 피해사실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림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 시절 ‘플라자 데 마요의 어머니와 할머니들(Plaza de Mayo Mothers & Grandmothers)’이 아이들의 실종을 폭로하고 무사 귀환을 촉구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최근 몇달 동안 두 기구의 회원들이 육체적 폭력과 협박의 대상이 되고 있다. 80세 이상인 4명의 여성 인권운동가들이 두들겨맞고 모욕과 협박을 당했다. 국제 앰네스티는 이들의 꾸준한 실종자 찾기 운동에 대해 증가하는 폭력의 수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호주

가정폭력이 15∼44세 여성들의 조기사망과 건강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36%의 호주 여성들이 현재 또는 과거의 배우자 또는 애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

 

브라질

여성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폭력으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다.연방정부가 중요한 진전을 이루는 동안 대부분의 여성,특히 빈곤층에 속하는 여성들은 충분한 보호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코스타리카

가정폭력에 관한 법률이 부부관계에서의 가정폭력과 부부 강간을 범죄로 규정하지 않고있다.법원 공무원과 법관들이 여성에 대한 폭력에 맞설수 있는 교육과 홍보를 포함한 프로그램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코트디부아르

2002년 9월의 무장봉기 이후 세력간 다툼 속에서 여성들은 상대방을 모욕하기 위한 수단으로 강간과 성폭력의 희생양이 돼왔다.범행을 저지른 누구도 기소되지 않았으며 많은 여성들이 에이즈를 포함한 성폭행의 결과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적절한 의료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구호와 보상에 대한 가능성도 희박하다.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는 인신매매된 여성들의 기원,기착지,종착역의 나라로 변모했다.폭력 피해자 여성들에게는 오로지 소수의 피난처만이 제공될 뿐이다.가정폭력 사례를 해결한 투명한 법적 절차와 가정폭력을 담당하는 의료진이 부족하다.

 

체코

2004년 병원에서 동의없이 불임 수술을 시행했다고 주장하는 80명의 여성으로부터 신고가 접수됐다.

 

에콰도르

국가 법률상 여성에 대한 폭력은 심각한 법 위반이 아닌 경범죄로 규정된다.성적 학대는 법률 위반으로 규정되지 않는다.인신매매,특히 섹스 산업을 위한 인신매매는 범죄행위로 규정되지 않는다. 피해자들은 보호받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잉글랜드

2000년 한해에만 1420명의 여성들이 영국으로 팔려간 것으로 추산된다.가정폭력으로 인해 매주 여성 두명,매년 30명의 남성이 사망한다.국민 34%가 여성이 유혹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면 강간에 대한 부분적 또는 전적인 책임이 그 여성에게 있다고 믿는다.국민 8%는 여성이 다수의 섹스 파트너를 갖고 있다면 강간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프랑스

4일마다 여성 1명이 남편 또는 애인으로부터 구타를 당한 뒤 숨지고 있다.숨진 여성들의 절반 이상이 이전에도 가정폭력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5명중 한명꼴로 독일 여성들은 애인 또는 남편으로부터 성적,육체적 폭력을 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3만∼6만명의 여성들이 월드컵 기간 동안 성적 착취를 위해 인신매매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나

가나의 여성들은 10∼18세 사이에 가장 큰 성적 폭력의 위험을 안고 있다.범죄자들은 애인,배우자,가족,전 배우자,또는 지인들이다.대부분의 여성들은 보통 범죄 피해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

 

이란

살해된 여성에 대한 보상금은 남성이 살해됐을 때의 반값이다.여성들은 이혼에 대해 동등한 권리를 갖지 못한다.이혼 뒤 여성들은 아이들에 대한 양육을 7세 이전까지만 가질 수 있다.여성들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

 

이탈리아

성매매여성의 권리에 대한 법률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 우려된다.

 

일본

20만명에 이르는 여성과 소녀들이 2차대전 때 일본군대에 의해 성노예가 되도록 강요당했다. 생존자들은 아직도 일본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한국

2002년 조사된 이주노동자 여성 12%가 일터에서 성적 폭력을 당한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그러나 그들중 다수는 해고될 것이 두렵고 법적 지위의 상실을 우려해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불법이주노동자 여성 중 성적 폭력을 겪은 54%는 만약 그들이 학대 사실을 고발할 경우 본국으로 쫓아내겠다고 회사주인들에 의해 협박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2004년4월 한 방송 사회자가 남편으로부터 두들겨 맞은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가정에서 여성들이 당하는 폭력을 알리기 위해 자신이 겪은 폭력을 공개했고,국내외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멕시코

여성 4명 중 1명이 평생 적어도 한번 물리적 폭력으로부터 피해를 입었고 6명 중 1명은 성적 폭력을 당했다. 특히 빈곤층 여성과 어린 소녀들이 가정 및 공동체에서 차별과 폭력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2005년 공식통계는 15세 이상 여성 중 거의 절반이 어떤 종류의 것이든 폭력을 당한 적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여성 5명 중 1명이 교제중인 사람에게서 폭력을 경험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한해 일어나는 50만건의 가정폭력이 발생한다. 소녀 15%는 16세 생일이 되기 전에 가족 구성원에게서 성적 학대를 경험했다. 2005년 성매매 425건이 공식적으로 보고됐다. 성매매 피해자들은 대부분 성 노예로 살고 있다.

 

파라과이

10일에 1명꼴로 여성들이 살해된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도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관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가정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벌은 벌금밖에 없다. 폭력 피해자를 위한 쉼터와 서비스는 1,2곳을 제외하곤 거의 없다.

 

폴란드

많은 지역에서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가 존재하지 않는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에 대해 적절한 보호조치가 주어지지 않는다. 법시행을 담당한 공무원(경찰 등)에 대한 훈련이 부족하다.

 

포르투갈

2005년 33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의 결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중 29명은 남편이나 전 남자친구,전 애인에 의해 사망했으며 4명은 다른 친척에 의해 숨졌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2003년 여성 1456명에 대한 조사에서 24%가 물리적 성적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4%만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으며 78%는 그 어떤 단체의 도움을 구하려 하지 않았다.

 

스페인

2005년 60명 이상의 여성들이 가정폭력 중 발생한 사고에 의해 사망했다.2004년 상반기 여성에 대한 범죄로 인한 고소가 4만7000건으로 보고됐는데 이는 2003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한 것이다.

 

스웨덴

여성에 대한 폭력이 늘고 있어 2003년에는 2만2400건이 신고됐다.상당수 자치도시들은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를 다룰 전략적 계획이 부족하다.

 

스위스

2005년 가정폭력이 스위스 전체에 널리 남아있다.새로운 연방법은 국적이 없는 것으로 분류된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는데 실패했다.

 

토고

2006년2월 유엔은 “여성성기훼손,가정폭력,성폭행,부부간 폭행,모든 종류의 여성에 대한 학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가족구성원에 대한 물리적 체벌을 당연시여기는 가부장적 태도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군인들은 2005년 대선 당시 상대편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생각되는 여성들을 강간했다. 이에 대한 어떤 문제제기도 허용되지 않았고,가해자중 누구도 법에 의해 심판받지 않았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2003년말 현재 15-49세 여성 1만4000여명이 HIV 보균자다.HIV에 양성인 15-19세 여성들의 숫자는 같은 또래 남성들에 비해 5배에 이른다.새 AIDS 감염의 45%가 여성들에게서 발생한다. 또 15-24세에서 일어나는 새 AIDS 감염의 70%가 여성들에게 발생한다.

 

튀니지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유일한 쉼터는 튀니지 민주여성협회(ATFD)가 유일하다.협회에서 도움을 얻고자 하는 여성들은 남편이나 다른 시가족들에 의해 반복되는 폭력으로 괴로워하고 있다.심각한 사회적·가족적 압력이 가정폭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여성들을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성 착취를 위한 여성과 소녀의 매매에 대한 유죄 판결 비율이 낮다.여성들이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는 가장 주요한 요인은 이 나라의 가정 폭력이다.

 

미국

경찰이 성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증오범죄나 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트렌스젠더 들에 대한 가정폭력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폭력 피해를 입은 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트레스젠더들은 가정폭력이 미국 어느 가정에서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극단적 소외감을 느낀다. 이런 소외감은 이 그룹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과 서비스의 부족으로 인해 더욱 커지고 있다.

 

 

쿠키뉴스 기사 중에서..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143&article_id=0000029711&section_id=102&menu_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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