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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7 -그래? 그럼 비오는 날 비라도 좀 맞아라..

 열심히 한 예비군 있다. 인정한다. 하지만 말이다. 소화기가루는 원치도 않는다.

 비오는 날 비한방울 안묻힌 예비군복 입은 애덜 보면 화딱지 난다.

 비라도 좀 맞아라 줄세운 예비군복 깨끗한 군화발 보면서 얻어먹으러 온 애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냐??

 

 말은 바로 하자.

 쳐맞은 사람들 대부분 선봉에선 사람들이다.

 마지막 진압들어올 때까지 몇번을 있었다만, 네들 현장에 없었던 적 엄청 많더라.

 그 수많은 예비군들 중에 보이는 애덜만 꼭 있더라.

 

 

5월 31일.. 시청에서 다들 축제처럼 놀 때, 청운동동사무소 앞 인도에서는 연좌농성중이던 시민 100여명이 강제연행되었다. 내가 거기 가서 도와줘야 한다고 가려는 걸 네들이 막았잖아.

 

가서 연행될거면 가라고 네들은 시민들 위험한데 못가게 막겠다고 했지?

나 그때는 네들한테 존댓말했다.

연행되더라도 도와줘야죠. 라고 하면서 울면서 갔다.

 

광화문 네귀퉁이 모두 막혀서 지하도 마저 셔터내려진 거 보면서 나는 주저앉아서 어린애처럼 울었다.

 

6월 1일 새벽.. 물대포 그리 맞으면서도 그 시꺼먼 초코볼들이 무섭게 쏟아져도 옆에 사람 연행되어 간거 보면서도 안국동까지 밀리면서도 대오 유지하며 저항하던 시민들에게

종로경찰서장이 시위대 대표 나오라니 네들이 나갔지

그리고 말했지? 청계광장으로 가자고..

그때 사람들 화냈다.

우리가 뭐하러 새벽을 지켰냐구? 그럴거면 진즉에 집에 갔다고

그리고 우리 전경한테 캐 발렸었지... 예비군복 입고 잘 도망가는 녀석들 나도 봤다.

 

6월 7일 새벽.. 새문안 뚫을 뻔 했을 때, 네들 갑자기 들어서더니 앞에 있는 시위대 뒤로 밀고, 압사의 위험 속에서도 어떻게든 뚫으려고 하는 사람들 뒤로 밀어내며 전경들 지켜주었지?

 

그뿐이냐.. 고려주차장 쪽에 사람들 위험하다고 해서 달려가는 사람들 네들이 막았지?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젠장.. 광화문에 몇만이 있었는데.. 지척에서 위험한 사람들 도와주러 안가서 그 사람들 버리란 말이냐?? 나.. 그때 네들한테 처음으로 욕했다.

 

내가 왜 허리 아파 죽겠고 졸려 죽겠는데도 새벽마다 발 동동거리며 현장을 지켰는줄 아냐? 발이 안떨어져서다. 나마저 가버리면 더 위험해질 사람들 때문에 무서워도 있었던 거였다.

 

6월 8일 아침에 네들 어쨌냐? 광화문에서 차끌면서 고생하는 사람들 두고, 교보 앞에서 걱정스레 지켜보는 사람들한테 뜬금없이 종로2가로 가자고 말했었지? 진압들어온다고...

그럼.. 차량 앞에서 힘겹게 밧줄끌며 진빠진 그 사람들 버리고 가냐?

 

그러고 네들 교보 앞에서 일부의 전경들 막아서는 거 봤다.

왠일로 막아서나 봤더니..

인도 일부 막고, 차도로 내빼는 전의경은 그대로 내비두면 모하자는거??

 

그런데.. 왜 자꾸 나는 빠지라는 거냐?

당시 분위기 시위대 해산이 목적이었지 여자까지 패려는 분위기 아니었다.

결국 나 네들마저 사라지자 그냥 전경들 사이에 섬처럼 서있었다.

 

너희 6월 22일에 공식해체 주장했지? 그날 이젠 여동생처럼 친해진 울 일행에게 <18>이라고 욕한 예비역 모냐? 갠 해병대였다. 혹시 너도 그 해병대??

 

남자면 그냥 죽였다고 협박했었지?? 감히!!!!!

 

집에서 자고 새벽처럼 일어나 김밥이랑 물 사들고 온 친구때문에 광화문역에서 김밥 먹는데 느그들 해병대 애덜 곁에 와서 앉더라

 

젠장.. 여자인 나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화기가루에 범벅이고만 느그들은 빗방울도 안맞냐?

 

물론.. 시위현장에서 입고 있던 우비조차도 앞에선 시위대에게 넘겨주며 비맞으며 도와주려 기다리던 예비역 있었다. 너무 이뻐서 수건 가져다 주고 집에간다는 시위대 있으면 우비 벗겨서 입혀주었다.

 

나 그날 정말 죽고 싶은 몸이었다. 난중엔 의료진이 와서 이리 말하더라

"처방은 잠이에요"

 

하지만 잘 수도 없었고, 집에 갈 수도 없었다.

 

느그 예비역들 음악에 맞춰서 기차놀이하며 빗물 슬라이딩할 때

앞에선 여전히 소화기 쏘아졌고 그때마다 사람들 연행당하고 있었다.

 

정말 궁금하다. 앞에선 사람들은 사람이 아니냐?

연행당해도 당연한 거고? 끝까지 싸워도 무신 투명인간이냐? 기억도 못하고 다 도망간 사람으로 매도되게???

 

느그들이 끝까지 안지키는데 기억은 커녕 본적도 없는 거 아냐??

 

6월 29일 그 새벽 그 무섭던 날에도 난 빗방울조차 얼마 맞지 않은 예비군 목격했다. 차에서 여자친구랑 같이 있더만

 

느그들이 정말 시민들 대신에 지켜주겠다고 하면... 걍 시민들과 똑같이 나서서 좀더 열심히 해라.

 

군복을 꼭 입어야 겠냐????

 

시민들 중에서도 늘 선봉에 서고, 연행된 사람들 악착같이 구해주는 사람들 있다.

시민들 중에서도 뒤에 서거나 비폭력 외치는 사람들 있다.

그들도 시위도중 친해져 자주 연락하며 지내고 현장에서 서로서로 찾는다.

그리고 일부는 몰려다닌다.

 

네들도 그냥 그래라...

 

참고로 나.. 네들보다 앞에도 서봤고,

네들이 있거나 없거나

남자들 연행해가려는거 끝까지 부여잡아 구한 사람 여럿이다.

 

욕하려면 욕해봐라

 

지난번 처럼 니들이 마각 들어내겠다고 협박하려느냐?

괜찮다. 때려라. 맞아줄께..

전의경한테도 맨날 맞으면서도 앞에선다.

몇대 맞는 거 안무섭다.

대신 병!신만들려면 걍 죽여라

전의경한테도 맨날 하는 말이다.

 

나 죽는 건 두렵지 않으나 병!신되서 가족한테 폐끼치고 싶진 않다.

 

    * 그래? 그럼 비오는 날 비라도 좀 맞아라..
    * 철딱서니    * 번호 1611128 | 2008.07.07 16:07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6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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