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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산

어제 한여름 더운날에 홍천의 팔봉산을 다녀왔다.

 

팔봉산이란 이름 그대로 8개의 봉우리가 낙타허리 같이 나란히 붙어 있는 산이다.

산의 높이가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산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경사가 가파르게 생겨 그렇게 만만한 산을 아니었다. 어느정도 산을 올라 본 사람이라면 높지않은 산이니 어렵지 않다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은 산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 여름 더운 시간에 이런 산을 오르게 되니 가슴이 막히고 숨도 막혀 텁텁한것이 얼른 산행을 끝내고, 저 아래 강물을 몸을 던지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본래 마른 체격이라 여름에도 남들보다 땀을 덜 흘리면서 지나는데, 오늘은 산을 오르면서 땀이 줄줄 흐르고 등에 멘 배낭까지 축축할 정도로 땀을 흘리게 되었다.

 

산의 중간인 오봉에서는 연세든 등산객이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산악 구조용헬기를 부르더니 이내 헬기가 도착을 하였다. 정상이 좁아 헬기가 산에 앉지를 못하고, 봉우리 위에 한참 동안 정지하고 있으면서 구조를 하게 되니 나무가 흔들거리고 돌 들이 날라가게 될 정도로 바람이 세게 회오리를 치게 되었다.

 

한참동안 헬기는 청명한 하늘에 정지해서 서 있다가 밧줄을 내려서 조난자를 구조하여 잠자리 처럼 떠나게 되었다. 나는 마침 옆 봉우리에서 처음 보는 장면이라 사진을 몇장 찍어 보았다. 많은 사람이 등산을 하면서 등산 사고도 많은것 같다. 지난해에는 주위의 한 아저씨도 등산하다가 다쳐서 헬기로 구조 당하고, 장애를 입어 거동을 하지 못하고 집에 들어 앉아 있는 일도 있다. 등산을 하면서 모두가 조심조심을 거듭해야 하겠다.

 

더위를 이기기 힘들어 빨리 산행을 얼른 끝내고 내려와, 산 아래 강물에 몸을 담구고 얼마정도 지나니 그 때서야 정신이 좀 드는것 같았다. 강물도 가운데는 물살이 상당히 세게 흘러 위험해 보였다. 험한 팔봉산 자락이나 그 아래 유원지 모두 좀심스러운 산과 강이다.

 

맨발로 아스팔트와 철로 만들어 놓은 계단을 걷는데, 뜨거워서 걸을수 없을 정도이다. 이런데 오면 맨발로 걸어 다니곤 하는데, 다른데서는 이러지 않았는데 이렇게 뜨거운것은 처음이다.

 

역사와산(historymt.co.kr)에서 한달에 한번씩 산을 가는데 몇달동안 함께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다녀 오게 되었는데, 가기가 쉽지를 않고 산행이 좀 힘든점이 있어도 다녀오면 좋은것 같다.

 

오늘길에 점심을 먹으러 가다가 식당 간판중에 '또또식당'을 발견하고 찍어 보았다.

그 뒤에는 팔봉을 다 찍지는 못했어도, 그런 형태로 8개의 봉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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