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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일배, 오체투지

 

오늘 아침 신문에 수경스님과 문규현 신부님께서 지리산에서 시작하는 오체투지의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그 글을 읽고 사진을 보면서 가슴의 맥박이 빨라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것은 나 만이 아니고, 보는 사람들 모두 한 가지일것이라고 본다.

 

신문의 사진 왼쪽에는 새만금에 대한 기사가 나와 있는것도 우리에게 기억을 되살려 주는듯 하다. 그들은 이미 5년전 2003년 3월 28일부터 5월 31일까지 65일동안 전북 부안 해창바다에서 서울 시청앞 까지 삼보일배를 했던 사실을 우리는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그로 인하여 수경스님은 지금도 지팡이를 짚고 다니고, 삼보일배 당시에도 서울을 눈 앞에 두고 병원까지 다녀오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 이렇게 후유증이 아직도 몸속에 있는 분들이 삼보일배 보다는 더욱더 힘든 오체투지를 떠나게 됨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는 것일까?

 

그 후 여러곳에서 시위의 한 방편으로 삼보일배를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후에 한 삼보일배는 65일에 비하면 아주 잠깐씩 하였고, 정치인들도 다투어 삼보일배를 하기 까지 되었다. 나중에는 WTO반대를 위해서 홍콩에 가서도 삼보일배를 하는등 외국에 가서도 삼보일배를 하는 모습을 우리는 영상으로 볼수 있게 되었다.

 

새만금 방조제가 막힌 바다는 사막화가 되었지만, 해창바닷가에서는 지나해 여름에 에코토피아가 열렸다. 마치고 집에 오기전에 들렸던 해창 바닷가에 비는 주룩주룩 내리는 일요일 아침이었는데, 문정현 신부님께서 지나가시다가 수녀님들과 내리셔서 하신 말씀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이 곳만 오면 복장이 터진다.' 라고 하셨는데... 동생 신부님께서 몸을 버리면서 까지 새만금을 막아 보고자 삼보일배를 하였지만 방조제는 쌓게 되고, 그기에다가 한술 더 떠서 그 간척지에 미군기지를 1,000만평이나 만들겠다고 하니 복장이 터질수 밖에 없겠다고 이해를 했다. 얼마전까지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몸으로 반대했던 신부님이었기에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오체투지를 떠난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님의 건강이 심히 염려된다. 삼보일배보다 훨씬 더 힘든 고행의 길을 오랜 시간 떠나는 그 분들께서 죽기까지 각오하고 떠나신다니 우리는 더욱 숙연해진다.

 

부디 건강 하셔야 하겠고....

이 나라의 권력자들과 국민 모두가 그 분들의 염원을 이루는데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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