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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6/25
    우울함과 마력(2)
    페레
  2. 2007/06/25
    귀가주를 끝내고
    페레
  3. 2007/06/18
    우울과 소외, 그리고 단절(1)
    페레
  4. 2007/06/08
    엄마하고 대화
    페레

우울함과 마력

이상하게 컴퓨터로 해야 할 것은 안하고 다른 것 하다가 이제 11시 30분이 넘었다.  왜 그럴까?

 

집에선 TV만 보다가 시간 다보낸다. 왜 그럴까?

 

이것들의 마력, 중독성이 너무 강한 것일까? 아님 내 마음 속 무의식이 그렇게 나를 인도하는 것일까?

 

참으로 고민이다.... 숙제를 미루는 건 결코 좋은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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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주를 끝내고

또 한번의 귀가주가 끝났다. 그리고 이렇게 들어왔다.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시간의 아슬함속에 진희 샘의 덕으로 버스를 탔다.

그러다 진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산청간디학교를 다니는 [조승진]이란 사람을 만났다.

민안이를 물어보다가 서로 말이 통해서 김해외동버스터미널까지 같이 오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중학교 졸업 때까지 창원에서 다녔고, 그 뒤 교사인 아빠를 따라 김해로 왔다고 한다.

현재 집은 분성고 옆이라고 들었다. 그런데 한가지 흥미있는 것은 1년남짓을 북부동한일아파트에 살았는데 엄마가 하는 한일미용실에서 자주 머리를 깎았다는 것이다. 인연이 또 닿았나보다.

 

엄마의 [한일미용실]을 보내며

 

일요일밤에 나는 엄마 미용실짐을 아빠의 창고로 옮겼다. 환업, 덕규아저씨, 아빠랑 함께 트럭에 거울이며 별 걸 다 넣었다. 치우기 전에 환업 아저씨가 머리를 깎고, 내가 마지막 사람으로 머리를 깎고 감아돌라고 했다. 그리고 물건을 다 치웠는데 이제 추억으로 남으려는 것 같다. 한편 엄마도 이제 홀가분해지는 것 같다. 빚만 남는 미용실 장사 그만두고 이제 할일을 찾는다고 한다. 부디 좋은 쪽으로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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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소외, 그리고 단절

우울하다. 학교에서 나를 보면 우울하다.

초등학교 5학년인 2000년의 왕따저주,

아니 어쩌면 1996년의 입학에 따른 폭력과 경제로 시작되었을지도

있다. 정말 희망과 절망사이를 왔다갔다하는데 정작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학교는 원래 사기꾼이지....

병원도, 상담전화, 상담기관도 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돈 줘도 잘 못 났고, 그나마 줄 돈도 없다.

 

민족생활의학 단식과 청소년인권학교 중 어느 걸 선택해야 하나

장두석 선생님으로부터 찍혔는지 모르겠지만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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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하고 대화

어젯밤 엄마와 40분이나 통화를 했다.

대구에서 사주명리학 교육을 마치고 기차타고 가는 중이랬던 엄마는 차분한 목소리였다.

특히 '저녁에 밥을 굶진 않냐?'며  "마죽을 사줄까?"란 말을 했다. 난 집에서 사서 보낼 바엔 차라리 돈을 받아서 안성읍내에 가서 사는게 났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학교가 싫다고, 이 지긋지긋한 학교 빨리 졸업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전히 반항을 할 수밖에 없는 학교의폭력들이 너무나도 많음을 말이다.

일반학교는 아직도 엄마시절인 70년유신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암담한 상황임을 말했다. 순간적으로 '좇같은 학교'란 말도 나왔다. 그런데 왠일인지 엄마는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내게 그런 말은 쓰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의 싸움을 지지하지만 "마음은 상하지 말라"는 것을 가장 강조했다.

아빠가 그 수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남에게 화풀이를 하지 않았고, 뛰어난 유머감각으로 남을 즐겁게 하기 때문에 지금도 건장한 것이고, 그렇기에 엄마는 항상 아빠를 존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오랜기다림(5~6년)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섹스를 하여) 만들어졌고, 그 때마다 아빠닮은 자식을 낳아돌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민안이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지만 온가족의 관심이 나한테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하긴 민안이는 워낙 혼자서도 학교 생활을 잘하니까 그런 듯 싶다. 나야 이리 휘청 저리 휘청하니 당연히 신경 쓸 수 밖에 없고 말이다.

 

평소에 엄마의 잔소리는 전화를 끊어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왠일인지 오늘은 오히려 내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 같고, 힘이 되는 것 같다.

 

이번 주 토요일 서울에서 핸드폰 토론회 하는 데 한번 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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