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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과련계기수업기자회견(참세상라은영기자)

전교조, ‘한미FTA관련 계기 수업’ 진행
외부강사 초빙 특강형태로, 교육부 탄압논란 '교사자율권 침해'일축
라은영 기자 hallola@jinbo.net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FTA 관련 계기 수업’ 계획을 밝혔다. 이미 대학 내에서는 4월 중순부터 ‘한미FTA 왜 문제인가’에 대한 계기 수업 및 각종 토론회가 진행되어 왔다. 이런 흐름을 이어 전교조 주관의 ‘한미FTA 바로 알기’ 계기 수업이 5월 한달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지금종 문화예술공대위 집행위원장이 '계기수업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김정명신 한미FTA저지 교육공동대책위원회 대표는 “한미FTA와 관련해 심각한 논쟁에 접어들고 있다”며 현 국면을 진단했다. 김정명신 대표는 “한미FTA 협상이 우려 속에 졸속으로 진행된다면 차세대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한 수업의 기회를 갖기로 했다”며 계기수업의 취지를 밝혔다.

이철호 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 “공대위는 한미FTA 협상이 교육 분야에 몰고 올 파장과 관련해 대국민 선전에 주력 할 계획”이라며 향후 거리 선전전, 강연회, 대국민 선전물 배치 등의 계획을 밝혔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김세균 한미FTA저지 교수학술부문 공대위 공동대표는 “정부와 보수언론이 제공하는 지식은 일방적이고, 문제점을 드러내기 보다는 판단할 수 있는 길을 봉쇄하는 일방적 선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세균 공동대표는 “찬반 양론을 비교해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계기 수업의 중요한 의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지현 전교조 교육선전실장은 계기수업의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전국의 중, 고등학교 사회, 창의적 재량활동 등의 과목에 활용될 ‘한미FTA와 한국사회 계기수업’은 5월 8일 부터 한달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안지현 실장은 “학생들이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에 대한 관심 고취시키고, 민주시민으로 바람직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열어주기 위해 수업”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또한 “교육, 농업, 문화산업, 노동 문야 등 영역을 세분화해서 각각의 분야에 대해 학생들이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영향 분석을 통해 어떤 변화를 초래할 것인지를 유추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 맞췄다”고 설명했다.

수업 방식은 교사가 수업을 전개해 가는 과정에 찬성, 반대 입장, 관련 정보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 보다는 관련된 전문가들을 활용한 외부 강사 특강 통한 형태로 진행된다. 현재 5월 8일 계기수업에 참가할 특강 강사는 배우 최민식 씨, 박거용 상명대 교수, 우석균 성수의원 원장, 양기환 영화인 대책위 대변인 등으로 배치되어 있다.

전교조는 5월 한달 간 계기 수업을 진행하고, 본협상이 시작될 6월 부터는 변화된 상황에 맞춰 다른 계기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계기 수업으로 교육부와의 마찰이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안지현 실장은 “이미 7차 교육과정에서 1년 단위 교육과정을 사전 협의 통해 결정하나, 각 수업 시간은 교사의 재량권으로 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독도 문제 협조 요청이 내려오는 것 처럼 교육부에서 허용이나 불허를 얘기 할 수 없다. 이것은 교사의 재량권의 문제”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지금종 문화예술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정부가 긴급 편성한 예산 42억에 대해 정부는 기존의 FTA찬성하는 언론들과 사회여론, 정부 조직을 총 가동해 FTA를 선전하고 있는데 반대하는 입장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며 "계기 수업 찬-반의 입장을 다 알려주는 기회의 균등성을 달라는 것”이라며 계기수업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전교조 장혜옥 위원장은 “이번 계기 수업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순회 토론회, 대국민 선전을 진행하는 등 역량을 모아낼 것”이라고 향후 공대위의 활동 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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