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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공동발표에 대해(한겨레)

2008대입 학생부 50%이상 반영
[한겨레 2006-05-02 22:36]    

[한겨레] 올해 고교 2학년 학생부터 적용되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반영비율이 50% 이상으로 높아진다.

연세대·고려대·서울대 등 24개 대학은 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사무실에서 열린 입학처장 회의에서 △2008학년도 대학입시 학생부 50% 이상 반영 △대학별 고사 최소화 △특목고 동일계열 진학, 소외계층 배려 특별전형 도입 등 3개항에 합의하고 공동성명을 냈다.

그러나 교육단체들은 내신 중심 대학입시는 학생부 외형반영률보다는 실질반영률이 관건이라며, 대학들의 이날 입장 발표가 선언에 그칠 것을 우려했다.

24개대의 공동성명 발표는 그동안 정부의 내신 중심의 2008학년도 입시방침에 미온적이었던 서울지역 7개 사립대 등 주요 대학들이 학생부 중심의 대학입시 제도 정착을 위해 노력하기로 선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학생부 비중을 줄이는 내용을 뼈대로 지난해 12월 발표된 서울지역 7개 사립대의 2008학년도 입시계획안은 크게 수정될 전망이다. 이들 대학의 구체적인 2008학년도 입시계획은 오는 6~7월께 발표된다.

성명 내용을 보면 대학들은 학생부의 반영비율을 전체적으로 50%가 넘게 확대함으로써 학생부가 대입 전형의 중요한 요소가 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대학별 고사는 필요한 범위 안에서 최소화하기로 했으며, 특히 논술은 ‘본고사 논란’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대교협 이현청 사무총장은 “계층간 격차, 일반고-특목고 격차 등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특목고생 동일계열 진학, 소외계층 배려, 지역 균형발전 등을 위한 다양한 특별전형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정명신 ‘함께하는교육 시민모임’ 대표는 “내신 반영비율을 높이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실질반영률이 중요한 만큼 6~7월 발표될 각 대학의 전형내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합의에는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서울대 안동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11개 국립대와 경원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호남대 등 13개 사립대가 참여했다. 서울대, 제주대, 충북대는 이날 회의에 불참했으나 합의 내용에는 동의했다고 대교협쪽은 밝혔다.

허미경 이수범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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