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다시 쓰는 일기 2006/09/21 12:51

봉숭아를 데리고 밤산책을 몇번 다녔다.

솔직히 '다녔다'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고 번개같이 나갔다가 순식간에 들어오는 일이었다.

고양이는 밖에 데리고 다니는 것이 불가능한 동물이다.

불러도 오지 않고 낯선 사람이 보이면 숨어버리기 때문에 잃어버리기 딱 좋다.

그래도 하루중 절반을 베란다에 앉아 밖을 내다보거나 신발장 위에서 잠드는걸 보면 마음이

짠해져서 한번씩 바깥바람을 쐬어주고 싶어진다.

먹어본 놈이 맛을 안다고,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코에 바람에 드니까 요즘은 점점 더

밖엘 나가려고 한다..으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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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1 12:51 2006/09/2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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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위 2006/09/22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숭아 사진이 블로그 홈에 떠서 오랫만에 들어와 보네요^^
    으이구 이뻐라. 전 원래 봉숭아 같은 줄무늬 태비가 더 좋아요.
    나비 때문에 이제 노랭이도 좋긴 하지만요.(하여튼 냥이는 다 이뻐요.)
    사진 참 맘에 드네요.

  2. fiona 2006/09/22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무위님 반가워요~봉숭아가 바깥세상을 너무 그리워해서 요즘은 보고있기가 짠해죽겠어요ㅜㅡ

  3. 달군 2006/09/22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같아요. 정말 사진인가 하고 한참 봤네요.

  4. 뎡야 2006/09/23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예뻐라ㅠ_ㅜ감동감동

  5. fiona 2006/09/24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군/헤헤~저한텐 왜 베란다 창문의 더러움만 보일까요~^-^;;;
    뎡야/반가워요~^-^요즘도 열심히 사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