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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짱은 지금 후카이도에서 일을 구해서 지내고 있다. 나랑 비슷한 시점에 일본으로 돌아와서 같이 놀아줬는데 그러고 얼마 안 되어서 바로 후카이도에 일자리를 구해서 배를 타고 휙 떠난 것이다. 영국으로 건너가기 전에도 후카이도의 어느 농장에서 소를 몰며 일을 하던 친구였는데 이번에 구한 자리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지자체의 어느 조그만 사무실이거나 그냥 가게인 듯 하다. 자기가 사는 마을 인구가 6천명 정도라고 한다. 계절상으론 여름이지만 기온이 20도가 채 안 된다고.
처음엔 테짱한테 거기서 몇년이나 더 있을거냐고 물어본 거였는데 대뜸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했다. 'strange'라고 묘사를 하는 걸로 봐서 테짱처럼 4차원의 삘이 있는 사람을 잘 만났나보다. 심지어 결혼 얘기까지 하였다. 그러면서 자기는 거기 앞으로 몇 년간은 쭈욱 지낼 생각이라서 내가 나중에 거기로 일자리를 구하러 가면 자기는 기쁜 마음으로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거기 농민들이 베지테리안을 이해못할 것이라는 점, 농장에서 일하면 휴가 개념이 따로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오사카나 교토가 아무래도 낫지 않겠냐고 그런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처럼 백수일 때 일본어 공부라도 해놔야겠다. 근데 혼자 하려니 시작조차 못하겠다..ㅜㅜ 지긋지긋한 졸업문제도 끝내고 싶고 감옥도 후딱 갔다와서 다 훌훌 털어버리면 좋겠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할수록 조바심만 생기니..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있는 재밋는 꺼리들을 좀 찾고 싶은데.
근데 후카이도 지도로 보니 한국에서 쫌 많이 멀어보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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