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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와 트위터, 노벨평화상

미국 피츠버그 G20 반대 시위 현장에서 트위터로 경찰 이동/진압 경로를 알려줬다는 혐의로 체포된 케이스에 관한 기사가 떴다.  이 기사의 필자는 이번 체포를 비난하면서, 얼마 전에 이란 대선 때 정권 반대 시위자들이 '서방'의 주목을 받으며 트위터 역시 확 떴을 때에 오바마가 당시 인터넷 검열 등을 통해 시위대를 방해하는 이란 정부를 비난했던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그 때 오바마가 내세운 근거가 '표현의 자유'는 반드시 보장되어야 할 가치이며 자신은 그 가치를 지키려고 싸우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지지를 보낸다는 것이었다. 그런 오바마의 미국에서 정작 경찰의 움직임을 트위터로 전송하던 사람을 '對테러수사대'까지 동원하여 체포를 한 것에 대해 짧으면서도 비교적 명쾌하게 비판하고 있는 기사인것 같다. 

 

오바마가 자기 대선 기간엔 트위터로 열심히 홍보를 했던 것을 떠올리면, 노무현이 대통령 되고 이라크 파병, FTA 추진했던 모습 그리고 이명박이 실명제를 놓고 구글과 싸우면서 한편에선 트위터를 하니마니 한국에도 닌텐도가 나와야 한다느니 하는 모습이 겹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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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 어제는 오바마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이 날아왔다. 노벨평화상 수상이 결정되기 며칠 전인 이번주 월요일 백악관 앞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점령 중단 시위가 크게 있었나보다. 아래 영상에 나오듯이 이날 시위대 60명 정도가 바로 연행이 됐다고 한다. 내가 뭐 언제부터 노벨평화상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그런건 아니지만 자기 집 앞마당에서 반전 시위 참여자를 진압하는 자가 '평화'상 이런 걸 받았다는 사실에 새삼스러운 환멸과 냉소가 찾아드는. Waging Nonviolence라고 종종 들어가보는 사이트에도 이번 오바마의 노벨평화상 수상 관련한 이 하나 떴다. 오바마가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요지의 글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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