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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5

오늘 조은 면회에 이스라엘 기자를 동행해서 다녀왔다.

조은에게 물어보는 질문을 잽싸게 통역하는데,

영어로 정확히 뭐라고 했는진 기억 안 나지만,

"감옥에서 지내는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냐?"

는 요지의 질문이었다.

군대를 거부했지만, 감옥이라고 군사주의 문화가 덜 하진 않다.

나 한명 감옥에 간다고 해서 세상에서 크게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근데도 굳이 감옥을 가면서까지 내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지금의 내가 되었듯이,

내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울림을 전달할수 있고,

더 나아가 그게 더 큰 울림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감옥을 선택한 것은 내 저항의 목소리의 일환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조은의 대답이다. 

그나마 없는 10분 접견 시간을 까먹어서 조은에게 미안하기만 한데,

한편으로는 이 짧은 인터뷰를 계기로 요 며칠 힘든 기간을

견디고 자기가 감옥에 있는 이유를 환기하며 힘낼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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