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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마틴 아저씨와 함께 시내 투어를 하면서 여기 저기 많이 돌아다녔다. 마지막에 타워브리지 앞에 있는 펍에서 맥주 한잔으로 마무리한게 기억에 많이 남았던.. 근데 아쉽게도 지난 주엔 카메라를 챙긴다고 챙겼는데 메모리카드는 노트북에 달랑 남겨두고 와서 사진을 한장도 못 찍었다.
마틴 아저씨가 데려가준 곳 중 한 곳이 포스트만 공원이었는데 왠지 익숙하다 싶어서 기억을 떠올리다가 불현듯 영화 <클로저>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자신의 이름(앨리스)을 빌려온 바로 그 공원이라는 걸 깨달았다. 어찌나 반가웠던지..ㅎ 오늘 그래서 다시 이 공원에 가서 사진도 찍고 온 김에 근처에 있는 Museum of London도 구경을..
이참에 <클로저>를 다시 봤다. 처음 봤을 땐 음악과 나탈리 포트만의 외모에 빠져들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주드로와 다른 남자 배우가 연기하는 찌질한 막장 남자들의 심리를 지켜보는게 너무 힘들었다. .앨리스가 떠나고 주드로가 이 공원에 다시 찾아와 앨리스의 이름이 거짓이었다는 걸 깨달았을때 그는 무엇을 느꼈을까..
사무실들과 높은 빌딩이 즐비한 곳 사이에 자리잡은 공원..참 아담하고 적막하다. 지나는 사람도 거의 없고..
앨리스.. 여기에는 남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 평범한 사람들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 예컨대 탬스강에서 자기보다 두살 어린 동생을 구하려다 물에 빠져 죽은 10살 소년(소녀였나?)의 경우처럼..
Museum of London 방향으로 나가는 문쪽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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