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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2/01
    critical mass
    나르맹
  2. 2009/02/01
    Postmans Park
    나르맹

critical mass

매월 마지막 금요일은 'criticalmass'가 있는 날이라고 한다. 하비엘이 자기 집주인 자전거를 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나보고 그거라도 타고 같이 가보겠냐고 해서 옳다구나 하고 쫓아나섰다. 금요일 저녁 7시에 워털루에서 출발하여 두시간 혹은 세시간 삘받는 대로 시내 곳곳을 휘저으며 다니는, 그래서 정해진 코스도 없고 언제 어디서 끝날지도 모르는 그런 행사였다. 이게 시작된지는 10년 정도 되었다는데 초창기에는 경찰차가 같이 호위를 해주곤 했단다. 그러다가 경찰차가 빠지면서  경찰쪽에선 이 행진이 있을 때마다 코스를 미리 신고해달라고 요구했다는데, 사실 주최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맘 가는 대로 페달을 밟는 거라 경찰도 어쩌지 못했다고..

정말 다양한 자전거들을 봤다. 이번에는 사람 많을 때는 얼추 300대는 될 듯한 자전거들이 모였는데 이 동네는 역시나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대세다. 페니어는 다들 하나씩 달고 있고. 심지어 골격은 완전 싸이클인데 거기에 바퀴 펜더(물받이?)와 페니어를 단 자전거들도 많다. 앞으로 자전거 사게 되면 그런 걸로 사야지 싶게 만드는 자전거였다.ㅎ  엠티비는 거의 보기 힘들고 프레임이 엠티비 처럼 굵더라도 타이어는 다 보통 주행용 바퀴들이었다. 미니 벨로도 은근히 많지만 그렇게 많진 않은 것 같고..

몇몇 라이더들은 전쟁반대나 티벳 해방 등등과 같은 슬로건을 붙이고 다니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정말 평범한 복장에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한국처럼 무슨 동호회 이래서 다들 달라붙는 옷 맞춰입고 그런 모습도 전혀 발견할 수 없다. 짐받이에 웬만한 작은 집회는 충분히 커버할 만한 빠방한 엠프를 메달고 음악을 틀고 가는 라이더를 봤다. 그 음악에 맞춰 사람들도 들썩들썩,,

또 느낀 건... 난 이 동네 운전하는 사람들은 한국보단 더 젠틀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자전거를 많이 존중해주는 편이다-, 이번에 떼거리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마다 차량의 통행을 막거나 방해하거나 하니까 온갖 욕과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도 꽤나 많았다. 재밌는건 라이더들 중에는 그런 무례한 운전자들을 향해 똑같이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많았다는 거다.  일부러 시비걸고 싸우려고 자전거를 타고 나온 건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하는.. 요즘에 매일 비폭력 핸드북을 붙잡고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문득 저렇게 욕을 하는게 자전거 타는 행위가 표방하는 평화로운 삶과 모순되는 건 아닌가 혼자 또 잠시 고민을 했었다..-_-

트라팔가 광장에서 다들 자연스레 해산한 후에는 하비엘이 예전 행진에서 우연히 만났다는 칠레 친구까지 해서 셋이 같이 펍으로 향했다. 하비엘은 싸이클, 그 친구는 아예 브레이크도 없는 경륜 싸이클이어서 동네 자전거로 걔네 둘 자전거 쫓아간다고 피똥을 쌌다.,;; 암튼 칠레 그 친구가 자기 남는 자전거 하나 있다고 나보고 쓰고 싶으면 쓰라길래 담 주에 자전거를 받으러 갈 예정이다. 만나서 대화를 나눈지 5분도 채 안되어서 서로 이름도 아직 모르는데 대뜸 자전거를 빌려준다니,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다. 더 같이 놀다보니 허풍이 좀 심한 사람처럼도 보이긴 하지만..




사진을 좀 남기고 싶었는데, 제대로 나온게 하나도 없다...흑
그나마 우리가 뭘하고 있는지를 대략이나마 짐작할 수 있는 사진. 가장 붐볐던 피카딜리 서커스 앞에서.

critical mass를 구글에서 쳐보니 아래와 같은 사이트가 있었다.
http://www.criticalmasslondon.org.uk/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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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mans Park

지난 주말에 마틴 아저씨와 함께 시내 투어를 하면서 여기 저기 많이 돌아다녔다. 마지막에 타워브리지 앞에 있는 펍에서 맥주 한잔으로 마무리한게 기억에 많이 남았던.. 근데 아쉽게도 지난 주엔 카메라를 챙긴다고 챙겼는데 메모리카드는 노트북에 달랑 남겨두고 와서 사진을 한장도 못 찍었다.

마틴 아저씨가 데려가준 곳 중 한 곳이 포스트만 공원이었는데 왠지 익숙하다 싶어서 기억을 떠올리다가 불현듯 영화 <클로저>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자신의 이름(앨리스)을 빌려온 바로 그 공원이라는 걸 깨달았다. 어찌나 반가웠던지..ㅎ 오늘 그래서 다시 이 공원에 가서 사진도 찍고 온 김에 근처에 있는 Museum of London도 구경을..





이참에 <클로저>를 다시 봤다. 처음 봤을 땐 음악과 나탈리 포트만의 외모에 빠져들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주드로와 다른 남자 배우가 연기하는 찌질한 막장 남자들의 심리를 지켜보는게 너무 힘들었다. .앨리스가 떠나고 주드로가 이 공원에 다시 찾아와 앨리스의 이름이 거짓이었다는 걸 깨달았을때 그는 무엇을 느꼈을까..





사무실들과 높은 빌딩이 즐비한 곳 사이에 자리잡은 공원..참 아담하고 적막하다. 지나는 사람도 거의 없고..





앨리스.. 여기에는 남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 평범한 사람들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 예컨대 탬스강에서 자기보다 두살 어린 동생을 구하려다 물에 빠져 죽은 10살 소년(소녀였나?)의 경우처럼..





Museum of London 방향으로 나가는 문쪽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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