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비 사측의 <호소문>에 대한 그린비 분회의 반박글

 

전국언론노동조합 (주)그린비출판사 분회(이하 ‘분회’)는 2013년 4월 27일 <성명서>를 발표해 “회사의 권한 남용과 억압적 태도에 우려를 표하며 시정을 요구”했습니다(링크). 오랜 기간 개별 노동자들이 그저 감내하거나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많은 문제들을 외부에도 조금씩 꺼내어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많은 출판노동자 분들과 그린비출판사에서 펴낸 책들을 아껴 주시는 여러 독자 분들이 지지와 응원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그린비출판사 사용자측(이하 ‘사측’)도 4월 28일 새벽에 “그린비는 노조를 인정합니다. 그린비를 지켜봐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호소문>으로 분회의 <성명서>에 대응했습니다(링크). 하지만 사측의 <호소문>은 심각한 오류들을 담고 있고, 특정 조합원에 대한 흠집 내기를 통해 노동조합을 비방하려는 의도를 다분히 지니고 있습니다. 분회는 분회의 입장을 명명백백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호소문>에 대한 반박글을 발표하고자 합니다.

 

분회는 2012년 여름 노동조합 설립 후, 회사 내의 여러 문제를 노동조합이라는 방법으로 해결해 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회사 밖으로 문제들을 드러내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분회의 <성명서>에 이어 그린비 블로그에 <호소문>이 올라온 이후, 많은 분들이 이번 징계 건이 정확히 어떻게 벌어진 일인지, 새로운 편집 프로세스가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많은 궁금증을 표해 오셨습니다. 이에 그린비 분회는 성실히 답할 필요를 느끼며 입장을 발표합니다.

 

분회의 목적은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며, 그린비 상황이 악화되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분회는 합리적인 노사 관계와 원활한 단체 협약 체결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회는 이번 글에서 핵심 현안인 1) ‘분회원 징계’ 문제와 2) ‘편집 프로세스’ 문제에 한정해 사측의 주장을 반박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후 사측이 분회원 징계와 관련해 개선된 입장을 보이지 않거나, 원활한 단체 협약 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노동조합 결성 과정 및 결성 후 사측이 보였던 억압적인 행태들을 더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입니다.


  (반박글이 길어져 몇 개의 글로 분리해 올립니다. 뒤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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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9 11:34 2013/04/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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