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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12/08

공부집에서 근근히 진행중인 가늘고 길게 가는 워너비 여러해 살이풀 -예술사 세미나 진행기

 

음 중간정리 하러 들어 왔더니 다른 세미나들도 활발히 시작? 진행 하고 있군요. 번창하시구요.   

홍보가 게을러서;;;까페 해방촌에 찌라시 하나 붙인게 전부 그래도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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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 12시 

인민재정으로^^ 월 10000원의 세미나비를 걷고 있습니다. 

이걸로 공부집 공간분담비 회당 5000원 + 간식,점심재료비 +남는 돈으로는 전시장 구경도 가고 그럽니다.

빠듯해서 주로 무료전시애용해야 하긴 하지만.

집에서 하는 이유는 세미나 마치고 싸게 점심 같이 만들어 먹고 음악도 듣고 뒹굴거리기 편하고 등등의 현실적인 이유하나.

또 한편 집이라는 공간의 변용 - 확장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여간 목표대로 가늘고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아르놀트 하우저 / 백낙청,염무옹 옮김 / 창작과 비평사 > 3권 로코코 까지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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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을 많이 읽진 않아서 잘모르겠지만 좋은 책인거 같아요 !! 풋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에 이르는 문학과 예술(여기선 조형예술이 주로사용)의 사회사들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우리가 학교에서 뭉뚱그려 배웠던 음, 르네상스 = 15,17세기 고전 문예부흥 운동, 인본주의 뭐 요런구분이 아닌 사회적맥락, 특정 지역에서 그당시 어떤 정치,경제적 요인이 작용하여 하나의 주된 경향이 생겨났다는 서술에 의한 구분이 주입니다.

 

*또 저마다 학문-예를 들면 사회과학 분야와 예술분야에서 생김새는 같지만 다른 개념인 용어의 적확한 사용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라던가 등등  공부의 기본 태도를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의 사회적 위치변화에 대한 이야기들도 흥미롭고,때론 많은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여튼 입문서로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아요. 문장마다 밀도가 있어 빨리 넘어가지 않지만 이해가 어렵진 않습니다. 

 

2권 끝낼 무렵엔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빈집의 외부에서 온 친구들만 남게 되어 헛헛한 마음에 

시립미술관에 민중미술 전시랑 일민 미술관 광고의 고백전을 보러 갔어요. 

읽고 있는 책에서도 민중의 예술에 대한 언급과, 예술의 자립에 대한 내용이 많은데  관련지어 재밌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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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중간에 끼어도 될까 하시는 분들은 주저 말고 오셔도 되어요.

중간부터 읽어도 대략적인 중요한 시대 사조 구분을 해놓아서 괜찮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시작해서 12시에 끝나기 때문에 잠만자고 보내지 않았다는, 내오늘 세미나를 망쳤어도 아직 반나절이 남아있다는 뿌듯함을 덤으로 가져가실 수 있어요. 

 

3권을 끝내고 책걸이로 전시를 보러갈 예정인데 같이 가셔도 좋구요.

 

뽑아논 세미나 책들은 좀 변경 될 예정이예요. 예술사라기 보다는 예술사회사에 가깝게 진행되고 있고 

너무 두껍지 않은 책들로 길고 단단하게 채워가보려합니다. 

 

그럼 안뇽~ 1340421682937.jpg

 

 

늘 이렇게 잘 먹어요... 사람들이 1340423722373.jpg

오후반 아지트 프로젝트회의에  맛있는 밥한끼에 다수의 세미나원들이 덤핑된 현장. 그래도 처음 시작할때라 파릇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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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화니짱 발제문

<공부집 셈나 : 부채 – 데이비드 그레이버 >

10장 – 4. 비인간적인(객관적인) 신용화폐

화니짱

 

새로운 형태의 화폐들과 금(은)본위제

신용이 개인들 간의 진정한 신뢰의 관계로부터 떨어져 나오자마자, 이제 무엇이든 이게 화폐라고 말만 하면 화폐가 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경쟁적인 시장이라는, 도덕과 무관한 세계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거기에 불가피하게 온갖 종류의 사기와 거짓이 난무하게 되어 있었다. 이것이 시장체제의 수호자들을 주기적으로 경악하게 만들었고, 다양한 형태의 종이의 가치를 다시 금과 은과 연결시킬 새로운 방법들을 추구하도록 만들었다. 그들은 다른 방식의 해결책, 즉 “지방의 신용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하면 지켜나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하지 않았던 것이다.

 

종이화폐의 기원 – 시정부 채권의 발행으로 시작

상인들은 국왕에게 전비를 빌려주면서 국왕으로부터 그 대가로 은행권 발행에 대한 독점권을 갖는 법인을 설립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사실상 그것은 국왕이 상인들에게 갚아야 할 돈에 대한 약속어음이었던 셈이다. 이 법인이 최초의 독립적인 국립 중앙은행이었으며, 소규모 은행들 사이의 부채를 정리하는 청산소가 되었다. 그 은행권은 곧 유럽 최초의 국정지폐로 발전했다.

 

신용의 몰락과 시장 시스템의 붕괴

그나마 남아 있던 가난한 자들의 공산주의식 행태를 끊임없이 공격하고, 심지어 신용을 범죄로까지 몰아붙인 결과, 새로운 시장체제의 주인들은 이젠 부자들의 공산주의를 유지할 명분마저 전혀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닳았다. 경제시스템 자체가 돌아가도록 할 정도의 협력과 유대마저도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최근의 사건들이 극적으로 보여주었듯이, 경제시스템의 문제들은 결코 해결되지 않았다.

[공부집 셈나 부채 10-4장.hwp (16.00 K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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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제 10장 5절 6절 발제.

10장 5절 자본주의란 도대체 무엇인가?

 

우리는 근대 자본주의를 아주 훗날 등장한 것으로 보는데 익숙. 자본주의와 결부된 금융조직의 거의 모든 요소들 중앙은행, 채권시장, 공매도, 증권거래소, 투기 버블, 증권화, 연금 같은 것이 자본주의가 발생하기 훨씬 이전에 이미 있었던듯하다.

 

사회주의자들 : 자본주의란 자본을 소유한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의 노동을 지배하는 체제라고 생각. 자본주의 옹호자들 : 자본주의란 시장의 자유를 의미, 시장에서 팔릴 잠재력이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자원을 끌어모아 그것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곳이 곧 시장.

 

자본주의는 끊임없는 성장을 요구하는 체제. 기업가들과 국가들은 생존하기 위해 연 5%의 성잘을 요구, 한때 모든 것들을 이익을 위한 잠재적 원천으로 보게 만들었던 비인간적이 메커니즘이 이젠 인간 공동체의 건강을 측정하는 유일한 객관적 척도로 여겨짐.

 

근대 자본주의 여명에 나타난 것(대략 1700년대)은 신용과 부채의 거대한 금융조직. 네덜란드와 영국의 최초 주식시장들은 동인도 회사와 서인도 회사의 주식을 거래. 두회사 모두 군사적인 일과 교역사업을 동시에 추구. 이익을 추구한 회사가 인도를 1세기동안 지배. 영국과 프랑스등의 국채는 운하를 파거나 다리를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도시들을 포격하고 화약을 구입하고 포로를 수용하고 군 지원자를 훈련시킬 캠프를 짓기 위해서임.

 

스페인과 포르투갈 제국은 향료를 구하기 위해 세계시장을 돌아다님. 그 이후 무기무역, 노예무역, 마약무역으로 갈라짐. 마약무역은 커피, 차, 담배, 설탕 등 약한 마약을 의미, 증류주도 이때 처음 등장. 이후 중국에 아편을 공격적으로 판매, 나중에 의류무역이 등장.

 

자본주의 여명기 제국안에서는 루머와 환상 주기적인 버블이 있었음. 수많은 사업계획들이 제시되고 주가가 급상승하고 다른 투자자에게 재판매하고 버블이 붕괴함. 613쪽 인용문 참고.

1909년과 1911년 사이에 벌어진 푸투마요 사건. 페루의 우림에서 영국 고무회사 자회사 직원들이 인디언 수만명을 강간과 고문 사지절단 등의 악랄한 수법으로 살해한 사건.

영국의 현물 급여제와 비슷한 후원시스템, 인디언들을 부채의 덧에 빠트리려는 시스템. 그 지역에 파견된 고무회사 직원과 감독관들이 실제로는 런던의 금융가들에게 부채에 빠져있었음. 이들은 빚을 갚기위해 인디언들에게 옷과 칼 주화 등을 팔고 고무를 구입하려 했지만 인디언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음. 인디언들에게 강제로 융자를 받게 한 뒤 갚아야 할 고무의 양을 정해줌. 고무를 충분히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간, 고문, 사지절단을 함.

 

자유노동이라는 환상

 

자본주의는 자유롭다는 환상 혹은 이데올로기를 끊임없이 배포한다. 미국은 자유의 상징이지 않은가? 그렇게 노동자도 자유롭게 선택해서 노동하는가? 푸투마요사건등에서 알수있듯 노동자에게 자유로운 노동이라는 것은 일종의 환상이다.

 

임금이 현금으로 주어진다는 것, 그건 자본가와 노동자의 관계라는 게 신용에 기초하지 않음을 의미. 단지 명령에 복종하는 관계, 이익 창출에 봉사할 수 있는 관계, 그 약한 믿음관계이기 때문에 현금만이 임금으로 이용될 수 있는게 아닌가?

 

영국자본주의 역사 대부분 현금이 아주 귀했음. 산업혁명동안 공장주들은 직원에게 현지 가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증서(쿠폰)같은 것으로 임금을 대신 지급. 하여 당시 노동자들은 임금이 제때 주어지는게 드물어서 전당포에 물건을 맡기고 돈을 구함. 영국 해군 부두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의 임금을 1년 뒤에 지급하는게 예사로 통했음. 정부가 재정을 안정시키고 임금을 제때 현금으로 지급하기 시작하고 그리하여 작업장 좀도둑을 근절시키려는 노력이 활발해짐. 당시 조선소 엔지니어 새뮤얼 벤담이 순수한 임금노동이 이뤄지는 곳으로 조선소를 만들기 위해 마치 경찰서처럼 원형 감시탑을 세울 것을 구상. 이것이 그의 형인 제러미 벤담의 파놉티콘으로 발전.

 

인간의 속성

 

스미스와 벤담같은 이들은 공상적 이상주의자, 고용주와 동등하게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오전 8시에 출근카드를 찍고 매주 금유일 주급을 받는 근로자는 공상적일만큼 이상적인 것이었음. 스미스는 부채가 없는 근로자, 자유롭게 이익을 추구하는 세계, 시장을 공상적으로 그림.

마르크스도 자본론에서 비평적으로 공상적인 상을 보여줌.

 

이상적인 비전 제공자들의 모델처럼 보통사람들도 많은 돈을 소유하는 시대로 변해왔고 이제는 나아가 할부같은 비 인간적인 신용도 등장했다. 부채는 죄이며 타락이라고 보던 청교도 적인 인식이 스스로 존경받을 만한 근로계층이라고 여기던 사람들도 이젠 드물어졌다. 유토피아가 실현불가능 하듯 그리고 보편적인 세계시장이 불가능 하듯, 자본가가 아닌 사람들까지도 치과치료까지 적절히 받는 가운데 임금을 규칙적으로 받으며 남부럽지 않은 임금노동자가 될 수 있는 체체는 불가능하다.

 

10장 6절 자본주의와 도박, 그리고 자본주의의 영속성

 

코르테스와 아즈텍의 보물에 얽힌 이야기, 코르테스는 아즈텍을 포위공격하기 이전에 이미 상당한 보물을 손에 넣은 듯하다. 목테수마(아즈텍의 왕이자 최고 전사)는 새로운 무기로 무장한 스페인 군대와 현지인 적군에 맞서 상황을 예의 주시. 스페인 병력 전부(겨우 수백 명)을 초대. 코르테스 병사들이 왕궁에서 반란을 일으킴. 목테수마가 볼모로 잡히고 목테수마와 코르테스의 한 부관이 아즈텍 게임을 함. 목테수마는 금을 걸고 코르테스는 조약돌을 검. 그 경기에서 상당한 보물을 코르테스는 챙김. 왜 목테수마는 속임수 같은 게임을 계속 했을까?

 

목테수마는 재앙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것을 느낀 듯 아마 하늘의 뜻이긴 할 테지만 그렇다고 피할 수 없는 재앙은 아닌데, 이번에는 어쩐지 피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듬. 그는 모든 것을 걸었다. 판의 모서리에 떨어진 주사위는 없었고 코르테스는 계속 속임수를 썼고 신들은 아무런 계시를 보이지 않았다.

 

도박과 계시, 자본주의는 도박을 작동의 근본적인 한 부분으로 중히 여기는 시스템. 도박을 중시하며 또한 신용의 급작스런 확대에 따른 버블의 발생을 막기위해 언제든 붕괴할 수 있다는 위협이 그려진다. 핵전쟁의 위기, 지구온난화의 위기 이러한 위기설정은 끊임없이 팽창하려는 자본주의 신용의 확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 않은 가? 사회주의 지도자들은 그들이 권력에 오르자마자 마치 그 체제가 영원할 것처럼 꾸미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국가부채, 미래세대에게 빌린 돈, 적자재정, 군주와 장군과 정치인들의 수중에 더 많은 군사력을 쥐어주는 한 방법.

 

토머스 제퍼슨 같은 양심적 학자, 부채의 영구화라는 근대적 이론이 지구를 피로 흠뻑 적시고 그 주민들을 쌓여만 가는 부채의 무게에 짓눌리게 만들었다“고 자본주의 초기에 제시. 국가는 세금에 기초해 부채를 안고 그 돈으로 전쟁이나 4대강 사업을 시행, 자본가들은 국가의 채권을 구매해서 안정된 이자와 원금을 확보, 시민들은 자신의 자식들에게 더 많은 빚을 넘겨줌.

 

이매뉴얼 월러스틴 프랑스 혁명이 정치에 아주 새로운 사상을 몇가지 도입하는 계기였다고 주장. 1 사회적 변화가 불가피하고 바람직하며, 또 역사의 자연스런 방향은 문명이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 2 그런 변화를 관리할 주체는 정부이다 3 정부는 인민이라 불리는 집단으로부터 정통성을 얻는다.

 

위에서 2번과 3번에서 제시된 국가의 역할, 국가가 사회를 관리할 핵심세력으로 등장하는 것과 국가부채사이엔 긴밀한 연관을 가진다. 즉 국가란 괴물은 인민들을 빚더미 위로 올려놓으면서 자신은 힘을 얻은 괴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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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9-3 발제

9-3장 발제

중국의 경우 인도(위대한 종교들의 호소력에 국가가 저항)와 정반대이다. 제국과 종교를 결합시키려던 노력이 완벽하게 성공한 유일한 곳이 중국이다.

중국의 화폐이론은 언제나 ‘차탈리스트’(아래주석 1) )였다. 이는 부분적으로 규모의 효과 때문이었다. 제국과 그 안의 시장이 워낙 컸기 때문에 외국무역이 특별히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백성들에게 세금을 낼 때 어떠한 것으로 내라고 요구하면 그것이 곧 돈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중국은 역사 대부분 反자본주의 시장 국가였다. (독점을 경계했다는 의미해서)

중국 불교는 그 자체의 상업적 기원에 충실하게도 시장의 언어까지 썼다. 업보라는 개념은 전생에 지은 죄가 현재의 빚으로 이어지며 그 빚은 언젠가는 반드시 갚아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인간은 모두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다. 그 해결책은 간단하다. ‘마르지 않는 금고’(불교)에 돈을 기부하는 것이다. 그 결과 부채와 구원의 형식들이 정교한 사이클을 이루게 되었다.

상인들의 종교, 불교 : 사람들은 똑같이 무한한 ‘구원의 바다’에 의존함으로써만 자신의 무한한 업보나 무한한 젖 부채를 갚을 수 있다. 이때 ‘구원의 바다’는 소도원의 물질적 기금의 바탕이 되어 준다. 영원한 수도원은 사실 실용적인 형태의 공산주의이다. 집단적으로 소요되고 관리되는 부의 거대한 공간이고 또 영원할 것 같은 인간 협동의 거대한 프로젝트의 중심이라는 측면에서. 그러나 또한 이 바탕은 자본주의를 아주 많이 닮았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지속적 확장의 필요성 때문이다.

신용화폐로의 회귀 : 중세의 한 특징은 사회가 전반적으로 추상적인 관념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화폐는 다시 신용화폐가 되었다. 중국에서도 어음 역할을 하는 부절이 널리 쓰였다.

금속화폐주의자들 사이에는 정부 권력의 뒷받침만 받는 “피아트 머니”(법정불환지폐)는 결국엔 붕괴하고 만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중국을 든다. 이는 아주 이상한 일인데 왜냐하면 종이화폐가 사용된 그 몇 세기가 중국 역사에서 경제가 가장 역동적으로 돌아간 시대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에 등장한 종이지폐 거의 대부분은 정부가 창조한 것이 아니었다. 그 종이지폐들은 단순히 일상의 경제적 거래에서 비롯된 신용도구들의 사용을 인정하고 확장하는 한 방법에 지나지 않았다.(신용화폐)

 

1) chartalism(차탈리즘): 1920년대 크납(G.F.Knapp)이란 학자에 의해 발전되었다. 그 후 케인즈가 한층 더 발전시켰고, 현재는 포스트-케인지언들이 계승해 발전시키고 있다. 차탈리즘은 법정화폐이론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이 이론은 수량화폐이론이 근간으로 하는 상품화폐 개념과는 정반대의 개념에 근거하고 있다.법정화폐이론은 화폐가 오로지 국가의 권력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관리된다고 주장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화폐 자체가 정부의 재정적자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화폐는 국가권력이특정 징표를 소비할 때 쓰고세금의 형태로 수거하면서 시장에서 화폐로서의 권위를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국가가 소비하며 유통시킨 돈을 세금으로 다 거둘어들이면(즉 재정적자가 없다면) 민간이 보유하고 있을 수 있는 돈은 하나도 없게 된다. 더불어 다음의 몇 가지 결론이 도출된다. 첫째, 정부의 지출은 소득(주로 세금)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 둘째, 정부가 납세자들의 돈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소비를 통해 돈을 창출해 내고 있는 것이다. 셋째, 정부는 화폐를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부채를 통해 자금을 모을 필요가 없다. 마지막으로 실천적 결론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생산적인 분야에 재정지출을 늘린 결과 발생한 재정적자는 해로운 것이 아니고, 오히려 자산을 담보로 하고 있는 민간부채를 줄이는 효과와 유효수요의 증가로 이어져 경제성장에 꼭 필요한 것이다. (출처 : 새사연 홈페이지 박형준 연구원의 글)

[공부집 셈나 - 9장 중세 3. 중세중국.hwp (15.50 K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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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제 9장 5절 극서 기독교 지역

5 극서 기독교 지역 : 상업, 대출, 그리고 전쟁

 

중세 유럽 : 금과 은이 주변에 있긴 하지만 성소로 더 많이 흘러들어가 저장, 중앙집권적인 국가가 사라짐, 시장에 대한 규제가 점점 교회의 수중에 들어감. 고리대금을 대하는 가톨릭의 태도는 이슬람의 태도만큼이나 엄격했고, 상인을 대하던 태도는 상당히 가혹했음. 고리대금은 우선 기독교의 사랑에 대한 공격으로, 가난한 자를 예수그리스도를 대하듯 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대한 공격으로 여겨짐. 보답을 기대하지 않고 베풀고, 상환에 대한 결정을 빌리는 자에게 맡기라는 가르침을 따르려고 함.

 

성 암브로시우스의 예외 : 외국인에게만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같은 동족에게 이자를 놓지 못한다.

 

성 바실리우스의 급진적인 태도 : 모든 것이 하느님이 주신 공동의 소유물, 부자는 소유물을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라고 하느님이 지시함, 기독교적 공산주의.

 

교회는 기존의 재산권 질서를 받아들임과 동시에 부자들이 기독교의 사랑에 입각하여 행동하도록 고무하는 영적 주장을 내놓을 필요성이 대두.

 

예수 그리스도가 가난한 자들의 편이기 때문에, 사랑의 선물은 곧 예수 그리스도에게 빌려주는 융자이며 상상을 초월하는 이자(천국, 혹은 영생)와 함께 되돌려 받을 것이다. 라고 설교.

 

교부들은 고리대금에 반대했지만 부자(영주)가 사랑을 베풀고 가난한 자가 다른 방법으로 감사를 전하는 봉건적 의존의 관계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음. 봉건시대 농노도 이론적으로는 자발적인 것으로 해석됨. 기독교 교인이 하느님에게 복종할 것인지를 자유롭게 선택하듯이 농노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복종시키겠다고 선택하는 것으로 이해.

 

이슬람 사회가 상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암브로시우스 같은 교부들은 “정직한 상인”이 있을 수 있는지 의문, 상인이면서 기독교 교인일 수 있는 지 의문을 가짐.

 

유태인을 둘러싼 오해

 

유태인들은 토라(구약성서의 첫 다섯 편, 유대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짐)와 탈무드에서 이자를 받는 융자는 금지되는 것으로 배움. 단 이교도들과의 거래에선 이자를 받음. 11세기와 12세기 유럽에서 유태인들은 고리대금이외의 모든 직업에서 배제되는 상황.

 

기독교 군주들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유태인들을 이용. 영국의 왕들이 악명 높았음. 유태인들에게 높은 이자율을 물릴 권리를 부여. 유태인들에게 돈을 갈취. 고문과 투옥까지 행함. 당시 왕들은 다른 사람들이 유태인들에게 진 부채를 사실상 자신에게 진 부채라고 여기며 재무부에 그 부채를 관리할 부서(유태인 재무부)까지 둠. 또 유태인들을 이자를 받는 예수 그리스도의 적이라고 몰아붙여 살해하기도 함. 서유럽 전역에 고리대금으로 악명을 떨친 이들은 실제로는 롬바르드 족(북부 이탈리아 출신), 카오르 사람(프랑스 카오르 출신)들 이었음.

 

11세기경 수도원에서 담보대출을 함. 1148년경 담보대출 불법화됨. 1179년 고리대금이 사형으로 다스릴 수 있는 범죄가 됨, 프라체스코 수도회와 도미니크 소도회 같은 탁발수도사들이 고리대금업자들이 영생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설교하고 다님. 당시 설립된 대학에선 고리대금업이 불법인 이유가 논의됨.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 다른 사람의 시간을 절도 하는 행위, 돈 자체를 하나의 목적으로 다루는 것은 돈의 진정한 목적을 무시한 처사이며 이자를 물리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것, 이후 점차 로마법(절대적 사유재산 개념을 갖고 있었다)이 부활 하면서 이자를 상환지연에 발생한 손실에 대한 보상, 돈을 다른 곳으로 돌렸을 경우 얻을 수 있었던 이익에 대한 보상으로 해석하기 시작.

 

상인 자본가의 등장

 

당시 서유럽,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 대부분들의 왕들은 약했고, 남작의 영지들과 공국들, 도시 공동체들과 장원들, 교회 영지 등으로 바둑판 모양으로 분할되어 있었음. 지배권도 전쟁에 의해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상황. 이탈리아 북부의 독립 도시국가들, 베네치아 피렌체 제노바 밀라노 독일의 한자동맹 도시들, 상인들이 정부를 넘겨받음으로써 자신들만의 사법제도와 군대까지 갖춤. 특징은 금융과 무역, 폭력이 연결되어 있었다는 점.

 

근대적 금융의 개척자들, 템플 기사단, 솔로몬 성전의 군사기사단. 프랑스 영주, 템플 기사단을 통해 부동산을 담보로 맡기고 환어음을 받아 그것을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현금으로 바꾸어 사용. 바루디와 페루치, 메디치 같은 이탈리아 은행 가문들, 탬플 기사단 출신(?)

 

인도양의 향료와 동양의 사치품을 주로 거래한 지중해 교역에서 금융과 상업이 발달. 당시 지중해는 끊임없이 전쟁이 벌어지던 해역, 교역과 성전과 약탈의 구분이 모호했음. 상인들는 전사를 공급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전쟁을 수행하는 정부 역할도 함. 전장에 갑옷을 입고 나가기도 함. 당시 베네치아 상인들, 크레타와 키프로스 같은 섬들을 점령, 설탕 플랜테이션을 조성, 아프리카 노예로 경작. 제노바는 예약전쟁 같은 군사금융을 발달시킴, 투자자를 모아서 그 돈으로 전쟁을 하고 전리품을 배당금으로 나눠주는 형태.

 

우리가 아는 무사는 없다

 

아서왕 소재의 소설(프랑스 시인 크레티엥 드 트루아), 떠돌이 기사들의 모험을 그린 소설. 아서, 귀네비어, 란슬롯, 가웨인, 퍼시발. 용감한 기사와 마상 창시합, 로맨스와 모험을 그림.

실제로 땅시 떠돌이 기사들은 자객의 무리. 떠돌이 자객들이 12세기에 극성. 기사도 규범이나 마상 창시합도 떠돌이 자객들을 통제하려는 노력의 일환. 이슬람은 성공적인 상인 모험가 예를들면 신밧드 같은 인물이 삶의 모델이 되었음.

 

유럽의 마상 창시합 : 한달에 두 번정도 열림. 가끔은 3천명이 운집. 말 중개상, 무기제조자들, 잡화상, 고리대금업자들, 광대, 곡예사, 마술사등이 모여듬. 베팅이 이뤄짐. 승자는 상과 말과 사람을 쟁취하고 몸값을 패자에게 요구. 패자는 몸값을 마련하기 위해 봉토를 저당잡히고 고리대금업자에게 빌리고 자기자신을 팔기도 함. 패배자들은 노상강도로 돌변하기도 함.

마상 창시합 중에 이상한 열정에 사로잡혀 갑자기 성지를 탈환하겠다고 맹세하며 전쟁을 하러 떠나기도 함. 부유한 기독교 도시를 포위해서 약탈하기도 함.

 

신비스런 숲속을 외로이 혼자 돌아다니며 도깨비와 요정, 마법사, 괴상한 동물들과 맞닥뜨리고 경쟁자들에게 도전하는 기사의 이미지 : 낭만적으로 미화한 상인과 기사의 이미지.

 

성배 : 바그너, 성배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이 추구하던 하나의 상징. 전사와 상인의 성격이 섞여있던 당시 유럽 상인들이 전투를 벌여 가면서 추구했던 가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고 만져질 수 없는 것이지만 동시에 무한하고 마를 수 없는 가치를 의미. 마크 셀 교수는 백지 수표와 같은 것이라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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