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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화니짱 발제문

<공부집 셈나 : 부채 – 데이비드 그레이버 >

10장 – 4. 비인간적인(객관적인) 신용화폐

화니짱

 

새로운 형태의 화폐들과 금(은)본위제

신용이 개인들 간의 진정한 신뢰의 관계로부터 떨어져 나오자마자, 이제 무엇이든 이게 화폐라고 말만 하면 화폐가 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경쟁적인 시장이라는, 도덕과 무관한 세계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거기에 불가피하게 온갖 종류의 사기와 거짓이 난무하게 되어 있었다. 이것이 시장체제의 수호자들을 주기적으로 경악하게 만들었고, 다양한 형태의 종이의 가치를 다시 금과 은과 연결시킬 새로운 방법들을 추구하도록 만들었다. 그들은 다른 방식의 해결책, 즉 “지방의 신용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하면 지켜나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하지 않았던 것이다.

 

종이화폐의 기원 – 시정부 채권의 발행으로 시작

상인들은 국왕에게 전비를 빌려주면서 국왕으로부터 그 대가로 은행권 발행에 대한 독점권을 갖는 법인을 설립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사실상 그것은 국왕이 상인들에게 갚아야 할 돈에 대한 약속어음이었던 셈이다. 이 법인이 최초의 독립적인 국립 중앙은행이었으며, 소규모 은행들 사이의 부채를 정리하는 청산소가 되었다. 그 은행권은 곧 유럽 최초의 국정지폐로 발전했다.

 

신용의 몰락과 시장 시스템의 붕괴

그나마 남아 있던 가난한 자들의 공산주의식 행태를 끊임없이 공격하고, 심지어 신용을 범죄로까지 몰아붙인 결과, 새로운 시장체제의 주인들은 이젠 부자들의 공산주의를 유지할 명분마저 전혀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닳았다. 경제시스템 자체가 돌아가도록 할 정도의 협력과 유대마저도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최근의 사건들이 극적으로 보여주었듯이, 경제시스템의 문제들은 결코 해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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