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사랑스럽고, 미안하고, 생각만해도 가슴이 짜~안한데,
가끔 한번씩 염장을 지르는 못말리는 부부가 있다...
<오늘 아침>
그녀와의 전화통화
그녀 : 언니 아픈것 같던데, 같이 병원가봐라~
나 : 응
그녀 : 오늘 연락해봐~ 니가 데리고 좀 가라.
나 : 알았어
그녀 : 꼭!
나 : 알았다니깐!
<잠시 후>
또 전화벨이 울린다.
샤워중이어서 안받았다.
또 전화벨이 울린다. 역시 안받았다.
나중에 전화기를 보니 부재중 전화 2통, 또 그녀다.
갈등... 사실 귀찮다. 그러나,
<다시 전화를 건다>
그녀 : 왜 전화 안받냐.
나 : 왜?
그녀 : 언니한테 왜 아직 연락 안했냐?
나 : 알았다고. 내가 뭐 금방 시간이 나? 좀있다 한다고.
그녀 : 얼른 해라. 내가 갈까?
나 : 아니야. 내가 한다고요.
<잠시 후>
이번엔 그다.
그 : (그녀가) 너 전화 안받는다던데.
나 : 통화했어요.
그 : 차분하게 통화를 좀 하라니까.
나 : 통화 했다구요.
그 : 전화 왜 안받았냐.
나 : 화장실에 있었어요. 어쩌라구요.
그 : 아니 뭐,,, 통화해봐.
나 : 통화 했다니깐욧!!!
그 : 알았다. 알았어... 끊는다. 딸깍.
그녀는 울 엄마. 그는 울 아빠. 못말리는 부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