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2008/06/18 13:37

우산 쓰고 버스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길바닥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는 것도

차를 안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다.

참 오랜만에 해본 일이기도 하다.

 

안부

            - 박흥식

 

하는 일은 좀 어떠냐며 우물거리니

먹고사는 건 어떠냐고 물어왔다

그래서 서로

다른 이들 소식으로 말을 돌렸지만

마을버스가 도착하는 바람에

수화기 속은 잡음으로 들끓었다

언제 술이나 한 잔 하자는 말 같기도

다시 통화하자는 말 같기도 했다

눈보라는 살품으로 눈동자로 뛰어들고

줄담배로 잔뜩 쉬어빠진 목소리처럼

골목길을 끌고가는 여름 슬리퍼처럼

또 보자, 잘 있으라는 말이었을 것이다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한 전국순회 노동문화예술전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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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8 13:37 2008/06/18 13:37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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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2008/06/05 16:34

참.. 진상이다..

독수리도 호랑이도..

 

그리고 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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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5 16:34 2008/06/05 16:34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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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2008/05/22 15:32

지난 5월17일,

하이타이 게임 관련 광주출장 유혹을 뿌리치고(?)

친구와 북한산에 올랐다.

 

숨은벽 코스,,, 넘을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만하다가

나이, 도가니, 협심증 등등 고려하여 쳐다보기만 하고 내려왔다.

밤골에서 올라갔다. 사기막으로 내려오려고 했는데, 내려오고 보니 다시 밤골.ㅋㅋㅋ

그래도 계곡쪽으로 올라서 오솔길로 내려왔다.

 

칼로리를 제법 소비한 것 같은데,

산에서 내려온 직후 먹어주신 닭과 소주로 칼로리는 다시 넘친 것 같다.. 흐흠..

 

 

 

그나저나, 일하기 싫다...ㅠㅠ

아직 대낮인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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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2 15:32 2008/05/22 15:32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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