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기 위한 정성...

 

집에서 14시10분 출발

14시14분 기차 타고 수색역까지.

수색역에서 셔틀버스 타고 서울역까지.

서울역에서 전철타고 상록수역까지.

상록수역에서 버스타고 본오동까지...

2시간 30분 걸렸다.

 

맥주 한잔 마시고,

택시타고 어디론가 가서 백숙에 소주,

다시 택시타고 상록수역까지 나와서

당구치고, 맥주 한잔.

 

다시 밤10시30분에 지하철 타고,

11시30분쯤 충무로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고,

구파발역에서 버스 타고 금촌의료원에 내려서

20분 넘게 걸으니 드뎌 우리집...

새벽1시...
 

그래, 술을 마시려면 이 정도 노력은 해야지...

아무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술을 먹기 위한 야간이동!

첫 시도이자 성공!

앞으로도 종종 해볼 일이다.

술을 마셨어도, 걸으니 좋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06/18 01:11 2007/06/18 01:11
Posted by 흐린날
태그

1회 0:5

3회 1:9

4회 1:10

6회 3:10 결국 3대 10으로 게임 종료

... 6월 15일 해태와 LG의 경기 결과다...

아마야구에서는 5회 10점 이상, 7회 7점 이상 점수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으로 쫑치는거다.

우째... 이렇게 깨질수가~

 

삼미 슈퍼스타즈의 부활이다.

최근 해태 타이거즈, 날마다 깨지고 또 깨지고,,,

 

요즘 해태쪽 관중석에 있으면

안타를 맞아도 두루마리 휴지를 던지고,

홈런을 맞아도 꽃가루를 뿌린다.

이 상태가 조금만 더 가면, 아주 철조망에 매달릴 태세다.

그러다 폭동이 일어나는거쥐 모~ ㅋㅋ

 

1할대 타율을 꾸준히 유지하는 이종범 보기도 안스럽고,,,

메이저리그 언저리 기웃거리다 왔다는 권윤민 알까는 거 보기도 한심하다.... 쩝...

8개 팀 가운데 8등.

 

해태도 잘 나가던 때가 있었는디~

팀이 기아 타이거즈로 바뀐 뒤에도,

우리는 홈런볼 껍데기를 마빡에 붙이고,

맛동산 껍데기를 위아래로 흔들어대며

'해태!' '해태!' '해태!'를 연호했다.

게임 안풀리면 "김봉연 나오라고 해!" "야! 김성한 어딨냐"라고 소리를 질러댔다.

 

어제도 머나먼 잠실까지 달려가

소주 까가며, 닭튀김 먹어가며 소리소리 질렀건만,,,

10대3이 모야...

 

우쒸~

소설가 박민규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라는 소설에서

"1할2푼5리의 승률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라고 썼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후기리그 승률이다. 1할2푼5리... 5승 35패.

 

현재, 해태 승률은 4할1푼4리... 우야믄 좋노~

 

바로 지금. 갈등중이다.

잠실로 달려갈 것인가 말 것인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06/16 14:09 2007/06/16 14:09
Posted by 흐린날
태그

심사가 뒤틀린다

2007/06/11 12:12

6.10항쟁 20주년, 곳곳에서 기념질이 넘쳐났다.

왜 우리에게 진정한 6.10항쟁을 되돌아볼 시간을 주지 않는가.

공무원들이 노조를 만들었다고 2천명 넘게 징계를 하고 4백명 넘게 해고한 노무현은

바로 그 때문에 13일째 지도부가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공무원노조 농성장 바로 옆,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식을 뻑적지근하게 했다.

일요일 내내 공중파에서는6.10항쟁 기념방송이 넘쳐났다.

유명짜 하는 인사들이 너도나도 화면에 얼굴을 들이밀고,

나 20년전 명동에 있었노라고, 나도 그때 데모했었노라고, 그 항쟁 덕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민주화되었노라고,

한마디씩 한다.

물론 그들이 전부 ‘가짜’라고 몰아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심사가 뒤틀리는걸까.

설마, 6월 뒤에 잇따라 올 7, 8, 9 노동자대투쟁 마저

저 변절자들이 멋대로 기념하는 것은 아니겠지. 제발 그러지 말기를...

집권세력의 '덕목'이 되어버린 6월항쟁 뒤켠으로

노동자들의 7, 8, 9 대투쟁이 그림자처럼 묻혀버리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지만,

제발... 저 변절자들이 가슴아리게 소중한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념하진 말았으면 좋겠다.

그들의 입으로 '그래서 이제 노동자들이 살만하게 됐다'고 씨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6.29선언으로 너무 민주화돼서,

래서 그 민주정권은 노동자들의 7,8,9대투쟁을 그렇게 핍박했을까.

그래서 지네들이 쏜 최루탄에 맞아 죽은 대우조선 노동자 이석규열사 장례식에 미친 개처럼 치고들어와

노동자들을 933명씩이나 잡아가고, 67명이나 구속했을까.

그래서 현대중공업, 대우자동차 공장안에 그 이름도 옛스러운 '백골단'을 집어넣어,

노동자들을 그렇게 패고 잡아갔던 것이냔 말이다.


그 노태우보다 김영삼은 나았을까, 김대중은? 노무현은 지금 어떤가?

왜 모두들 민주화됐다고 말하는가?


결정판은 바로 오늘 박근혜의 대통령출마 선언이었다.

공교롭게 6.10 바로 뒷날인 6월11일에 대통령후보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박근혜는 이렇게 말하더라.

박근혜는 “철들기 시작할 무렵, 밥상에서 가난한 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목이 메어 밥을 넘기지 못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랐습니다. 평생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시다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의 삶을 대신하여,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살았습니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그리고 박근혜는 “저는 아버지께서 못 다한 두 가지를 꼭 하려고 합니다. 하나는 대한민국의 선진화이며, 또 하나는 그 시절 고통을 받았던 분들에게 보답하는 것입니다. 제 아버지 시대에 불행한 일로 희생과 고초를 겪으신 분들과 그 가족 분들에게 저는 항상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진심으로 이 분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민주주의를 더욱 꽃피우고 나라를 잘 살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아! 정말 미쳐버리겠다....


느닷없이 등장한 칠일군바리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돌고 돌아, 다시 박근혜란다...

그 박근혜가 아버지가 못다한 일을 하고자 나선단다.

그럼 우린 다시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의 후손들을 길이길이 대통령으로 두어야 하는가.

도대체, 얼마나 더 민주화되려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06/11 12:12 2007/06/11 12:12
Posted by 흐린날
태그
<< PREV : [1] : ... [54] : [55] : [56] : [57] : [58] : [59] : [60] : [61] : [62] : ... [92] : NEXT >>

BLOG main image
by 흐린날

공지사항

카테고리

전체 (276)
일기장 (149)
기행문 (20)
좋아하는 글들 (47)
기고글들 (13)
내가찍은 세상 (45)
내가 쓴 기사 (1)
울엄니 작품 (2)

글 보관함

Total : 253768
Today : 31 Yesterday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