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이유로, 뭐 대부분은 기계를 가지고 노는 것과 마찬가지이지만, 최근 페도라를 대여섯 번 정도 깔았다. 노트북을 바꾸고 나서 64비트인 줄 모르고 32비트로 깔았다가 다시 64비트로 깔고, 영 시원찮아서 다시 32비트로 바꾸고, 페도라 최신 버전인 16 테스트 버전을 깔아보기도 하고, 이래 저래 시간을 보내다 보니 뭔가 기록을 해두지 않으니 이전에 했던 작업을 다시 똑 같이 해야 하고 또 웹을 뒤지게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수고를 덜어 주고 싶었다.

- chromium 설치하기

먼저, wget을 설치한다. 그리고 터미널을 연다. 루트 권한으로,

1. cd /etc/yum.repos.d/

2. wget http://repos.fedorapeople.org/repos/spot/chromium/fedora-chromium-stable.repo

3. yum install chromium

이렇게 하면 32비트 chromium이 설치된다. 나는 chrome보다 chromium을 더 좋아하는 데 이건 chromium이 훨씬 더 직관적으로 편하고 빠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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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6 14:36 2011/10/26 14:36

아마 아주 오래전인 모양이다. 내가 낡은 컴퓨터에 windows 98을 몇 번이나 지우고 깔면서 가장 골치 아파했던 게 바로 네트워크 설정이었다. 한번 포멧하고 윈도를 깔면 네크워크 드라이버를 새로 설치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일단 인터넷에 연결이 되어야 드라이브를 다운로드 받든 뭘 하든 할텐데 인테넷에 연결하기 위해 네트워크 드라이버를 깔아야 하고 이걸 깔자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그런 상황.

삼사일을 헤매다 짜증이 폭발하여 컴퓨터를 냅다 던져버리기 직전 이쪽에 뛰어난 후배를 불렀다. 후배는 가방에서 CD 한장을 꺼내 5분 정도 작업을 하더니 금방 해결했다.
이 쉐이가 "야 어떻게 했냐?" "아아아, 선배 요즘 윈도 98쓰는 사람이 어딨노?"
물론 버전을 높이면 해결될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486인지 586인지 구닥다리 컴퓨터에 메모리만 이리저리 교체하여 사용하던 터라 XP를 깔면 느려터져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을 판국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며칠 동안 SUSE를 사용하면서 옛날 생각이 났다. SUSE의 가장 큰 골치거리는, 비단 SUSE만이 아니고 ... 음 .. 이건 물론 나에게만 해당될 수도 있겠지만, 한글 설정과 네트워크다. 한글을 사용하지 않고 영어로만 글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인테넷 연결이 안 되는 컴퓨터를 컴퓨터라 할 수 없는 시대에 이 두 가지 문제는 정말 "큰일"이다.

결국 재앙이 될지 행운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SUSE 11.3 KDE에서 SUSE 11.4 Gnome으로 갈아탔다. 한글 설정에서 애를 좀 먹긴 했지만 현재까지는 행운이라고 해도 좋겠다. 이전의 KDE 보다 안정적이라는 느낌도 들고 그놈도 데비안 6의 그놈보다 더 재미있다.

이제 컴퓨터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해야겠다. 컴퓨터는 도구일 뿐 장난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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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6 14:32 2011/10/26 14:32

여러 버전의 리눅스를 이리 저리 깔아보고, 결국 openSUSE 11.3 + KDE 4.7로 여정을 마무리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 망할놈의 KDE가 매번 문제를 일으켰다. 아니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내가 문제라고 해야겠다.

Kaffeine에서는 자막이 안 뜨고 Mplayer에서는 소리가 안 나오고, 이런 문제로 하루를 씨름했다. Mplayer의 경우 아예 다 소리가 안 나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음악 파일은 소리가 잘 나온다. 단지 영상이 안 된다. 웹을 수백군데 뒤져 여기저기 뜯어보고 갖다 붙여도 안 되서 결국 최후의 방법을 써 보았다. 터미널에서 smplayer라고 두드리고 나니 프로그램이 뜨고 다 잘 되었다. Kaffeine은 포기!

그런데 얼마전부터 KDE의 시스템 종료나 리부팅이 안 된다. 결국 터미널을 열고 자판을 두드려서 시스템을 종료시키는 상황에까지 왔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갑자기 한글 입력이 안 된다. ibus에서 한글 설정이 안 된다. 한글로 설정을 해 놓으면 곧 다시 리셋이 되어 버린다. 도대체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인내심이 없는 인간은 진지하게 배우려는 자세가 결여되어 있는 인간인지도 모르겠다. 고민했다. 다시 데비안으로 돌아갈까? 밍숭한 gnome으로 갈아탈까? 결국 여기 내 글에 댓글을 달아준 분이 추천하는 LXDE를 다운 받고 있다. 곧 또 다시 도전이 될지, 악몽이 될지 판가름 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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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6 14:30 2011/10/26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