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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의 [천상의 피조물(The heavenly creatures)]를 봤습니다(물론 컴퓨터로 혼자서). 유명하다면 유명한 영화죠. 여러군데, 영화평들이 있지만, 가장 좋아하는 평론은 DJUNA의 평입니다. 이곳으로.
일단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이야기는 거의 사실이고, 등장인물도 실제인물들과 무척 비슷하게 생겼답니다. 여하튼 무척 인상깊은 영화입니다. 그중에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 주인공인 파커와 흄이 몇번 만난 후 서로의 우상들이 영원히 살기를 바라는 자신들만의 의식을 하는데(서로서로 좋아하는 스타들의 사진을 촛불제단위에 올려 놓죠...), 파커가 오손웰스(Orson Welles)의 사진을 올려놓자, 흄이 갑자기 "the most hideous man in the world!! 세상에서 가장 소름끼치는 추악한 사람"이라며 그 사진을 강물에 집어 던져 버립니다.
아~~ 진지하고 조용한 장면이긴 하지만, 가만히 보면 이거 실제로 무지 우스운 장면인데, 혹시 이것도 파커와 흄의 실제 이야긴가.. 싶어 피터잭슨의 장난이 분명한 것 같은데 하면서도.. 확실히 웃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근데, 영화 후반부에 오손웰스의 [제3의 사나이]에 대한 악몽같은 환상이 등장하는 것보면 실제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실제인가 아닌가가 별루 중요하지 않겠죠. 실제이더라도 그 긴 파커의 일기장에서 꼭 집어 오손웰스에게 "The most hideous man in the world"라고 한 부분을 보여줄 필요는 없을테니까요..^_^ 아마 피터잭슨감독의 장난일 듯 합니다. 여하튼 오손웰스는 강물로 흘러가 물속으로 처박혀 사라집니다.
잊지 못할 장면이 많은 대단한 영화를 너무 늦게 본 느낌입니다.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영화배우로 등장하는 케이트 윈슬렛(흄)은 이 영화이후 헐리우드로가서 승승장구하죠. 근데.. 파커 역의 뉴질랜드 배우 멜라니 린스키의 표정이 훨씬 잊혀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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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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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UNA 평론도 좀 그런 분위기를 풍기지만, 피터잭슨이 늘 이를테면 천상의 피조물들을 만들때의 피터잭슨다워 주기를 바라는 은근한 바램들이 있었던 것같아. 프라이트너 개봉할 때면 반지의 제왕보다 몇년이나 더 전인데.. 지금은 어떤 느낌들일지.부가 정보
h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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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런 바램들이 과거 피터잭슨들의 팬이라면 아마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글쎄, 그런 사람들도, 앞으로 그의 영화에서는 전체적인 아우라는 사라지고, 잠깐잠깐 보여지는 피터잭슨-스러운 장면들에서 과거의 좋아하던 그를 찾겠지.. 헐리우드는 크기가 너무 커 아우라를 유지하지가 힘들어 보여. 빔벤더스도 베르톨루치도 그렇게 못한 것 같다.. 그런데, 프라이트너는 기억에 거의 남아 있지 않네.. 그냥 약간 황당스럽고 졸리운 영화였다는 기억만 있네..부가 정보